[손기원 박사 周·人·工 四書三經] *<제131강> (2018.12.03.)
— <周·人·工 四書三經>은 ‘周易과 人性을 工夫하는 四書三經 강좌’를 말한다 —
서경(書經) 제8강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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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書經 공부 ☞ 4. 周書 [12]召誥 [13]洛誥 [14]多士 [15]無逸 [16]君奭
[17]蔡仲之命 [18]多方 [19]立政 [20]周官 [21]君陳 [22]顧命 [23]康王之誥
[24]畢命 [25]君牙 [26]冏命 [27]呂刑 [28]文侯之命 [29]費誓 [30]秦誓
❊ 周 書 ❊ |
[18] 多方
成王이 親政을 하게 되었을 때, 奄나라와 淮夷 등이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성왕이 奄을 벌하고 돌아와 여러 地方의 사람들에게 懷柔하는 글을 보냈는데, 그것을 기록한 것이 <多方>이다.『금문상서』와『고문상서』에 다 들어 있다. (成王卽政한대 奄與淮夷又叛이어늘 成王滅奄歸하여 作此篇하니라 按費誓에 言徂玆淮夷徐戎竝興이 卽其事也라 疑當時扇亂이 不特殷人이요 如徐戎淮夷四方에 容或有之라 故로 及多方하니 亦誥體也라 今文古文皆有하니라.)
○ 蘇氏曰 大誥, 康誥, 酒誥, 梓材, 召誥, 洛誥, 多士, 多方八篇은 雖所誥不一이나 然大略은 以殷人心不服周而作也라 予讀泰誓, 武成하고 常怪周取殷之易러니 及讀此八篇하고는 又怪周安殷之難也로라 多方所誥는 不止殷人하고 乃及四方之士하니 是紛紛焉不心服者 非獨殷人也라 予乃今에 知湯已下七王之德이 深矣로라 方殷之虐엔 人如在膏火中하여 歸周如流하여 不暇念先王之德이러니 及天下粗定하여 人自膏火中出하여는 卽念殷先七王을 如父母하여 雖以武王周公之聖이 相繼撫之로되 而莫能禦也라 夫以西漢道德을 比之殷하면 猶碔砆之與美玉이로되 然王莽, 公孫述, 隗囂之流 終不能使人忘漢하여 光武成功이 若建瓴然하니 使周無周公이런들 則亦殆矣리니 此周公之所以畏而不敢去也시니라.
1. 惟五月丁亥에 王來自奄하사 至于宗周하시다
2. 周公曰 王若曰 猷라 告爾四國多方하노라
惟爾殷侯尹民아 我惟大降爾命호니 爾罔不知니라
3. 洪惟圖天之命하여 弗永寅念于祀하니라
4. 惟帝降格于夏어시늘 有夏誕厥逸하여 不肯慼言于民하고
乃大淫昏하여 不克終日勸于帝之迪은 乃爾攸聞이니라.
· ‘猷’(유)는 ‘아아!’ 감탄사. / ‘惟爾殷侯尹民’에서 ‘尹民’은 ‘목민관(牧民官)’을 말함.
· ‘洪惟圖天之命’에서 ‘惟圖’(유도)는 ‘꾸미는 것을 생각하여’, 즉 ‘꾸며서’
· ‘不肯慼言于民’에서 ‘慼’(척)은 ‘근심하다, 슬퍼하다’
· ‘不克終日勸于帝之迪’에서 ‘終日’은 ‘하루 종일’이 아니고 ‘내내, 줄곧’의 뜻이다.
왕(王)이 엄(奄)에서 와서 종주(宗周)에 이르니, 주공(周公)이 말했다. “왕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아! 너희 네 나라 지방의 사람들에게 고하노라. 오직 너희 은(殷)나라 제후들과 목민관들이여, 내가 너희에게 큰 명을 내리노라. 너희들은 (다음 사실들을) 알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하나라 사람들은) 크게 하늘의 명을 꾸며, 제사에 대해 길이 경건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직 하느님께서 하(夏)나라에 강림하셨는데, 하나라 사람들이 방일(放逸)한 일을 크게 추구하여 백성들에 대해서 슬퍼하거나 언급하려고 하지 않고, 크게 음란하고 혼미하여 줄곧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힘쓰지 않은 것은 너의 들이 들은 바이다.’”
* [강 설(講說)] ——————
왕[成王]이 엄(奄)에서 오자, 주공(周公)이 그간에 왕 대신으로 내린 명령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했다. 말하자면 ‘제가 왕이 안 계실 동안에 왕 대신 다음과 같은 명령을 왕의 명의로 내렸습니다.’ 하고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王若曰’로 시작되는 문장의 내용은 왕이 말한 것이 아니라 실은 주공(周公)이 말한 것이다. 그래서 ‘王若曰’은 ‘왕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5. 厥圖帝之命하여 不克開于民之麗하고 乃大降罰하여
崇亂有夏하니 因甲于內亂하여 不克靈承于旅하며
罔丕惟進之恭하여 洪舒于民이오
亦惟有夏之民 叨懫를 日欽하여 劓割夏邑하니라.
· ‘不克開于民之麗’에서 ‘麗’(리)는 ‘연결되다, 뒤엉키다’
· ‘因甲于內亂’에서 ‘甲’은 ‘으뜸, 시작하다, 선도하다’
· ‘罔丕惟進之恭’에서 ‘之’는 도치를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丕恭惟進’
· ‘亦惟有夏之民 叨懫’에서 ‘叨’(도)는 ‘탐내다’. ‘懫’(치)는 ‘성내다’
· ‘日欽’에서 ‘欽’은 ‘공손하게 추구하다’, 여기서는 ‘추구하다’
· ‘劓割夏邑’에서 ‘劓’(비)는 코를 베는 형벌, ‘劓割’(비할)은 ‘갈라지게 하다’
“(하나라의 임금은) 아마도 하느님의 명(命)을 꾸며, 백성들의 뒤엉킨 것을 풀어주지 못하고, 벌 받는 일들을 많이 실시하여, 하(夏)나라를 혼란하게 만드는 것을 숭상하니, 그로 인해 내란의 선도자가 되어, 백성들에 대해서 신통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며, 오직 다가오는 자에게만 매우 공손하게 대해주고, 백성들에 대해서는 널리 편안하게 해주지 못했다. 또한 하나라의 백성들은 탐내고 성내는 것만을 날마다 추구하여 하나라를 갈라지게 만들었다.”
* [강 설(講說)] ——————
하늘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만물을 한결같이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한 사람은 모두에게 추앙받지 못하고 사랑 받지 못한다. 그럴수록 그러한 사람은 사랑을 받고 싶고 추앙을 받고 싶기 때문에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의 방식을 모방하려고 한다. 말하자면 하늘의 뜻을 꾸며서 정치를 한다. 그리하여 자기는 하늘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남들에게 하늘의 뜻을 따르도록 강요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싫어할 뿐 아니라 급기야는 하늘도 싫어하고 거부한다. 하(夏)나라 마지막 임금[桀王]이 그러한 사람이었고, 하나라 말기의 백성들 또한 그러한 사람들이었다.
6. 天惟時求民主하사 乃大降顯休命于成湯하사 刑殄有夏하시니라
7. 惟天不畀純은 乃惟以爾多方之義民으로 不克永于多享이오
惟夏之恭多士는 大不克明保享于民이오
乃胥惟虐于民하여 至于百爲히 大不克開하니라.
· ‘大不克開’에서 ‘大不克’은 ‘크게 하지 못했다’, ‘전혀 하지 못했다’. ‘開’는 이끌어주다.
“하늘이 이에 백성들의 주인을 구하시어, 탕임금에게 드러나고 아름다운 명을 내리시어, 하나라를 벌 주어 멸망시켰다. 오직 하늘이 (걸에게 명을) 주지 않음은 순전히 오직 너희들이 여러 지방의 의로움 백성을 데리고 많이 누리는 일을 오래 지속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오직 하나라의 공손한 많은 선비들이 백성들을 밝게 보존하여 누리는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서로 백성들에게 학대하여 모든 행위에 이르기까지 전혀 이끌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 [강 설(講說)] ——————
하나라의의 예를 들어 하늘의 뜻을 따르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결과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다.
8. 乃惟成湯이 克以爾多方簡으로 代夏하사 作民主하시니라
9. 愼厥麗하여 乃勸하신대 厥民이 刑하여 用勸하니라
10. 以至于帝乙히 罔不明德愼罰하사 亦克用勸하시니라
11. 要囚를 殄戮多罪도 亦克用勸이며 開釋無辜도 亦克用勸이니라
12. 今至于爾辟하여 弗克以爾多方으로 享天之命하니라
13. 嗚呼라.
· ‘克以爾多方簡’에서 ‘簡’(간)은 ‘선택하다, 뽑다, 선발하다, 뽑힌 대표’
· ‘要囚’는 ‘죄수를 판결하다’
“오직 탕(湯)임금은 너희들 여러 지방의 대표들을 데리고 하(夏)나라를 대신하여 백성들의 주인(主人)이 되셨다. 그 뒤엉킨 것을 조심조심 풀어주시어 권장하시니, 그 백성들이 본을 받아 열심히 노력했다. 제을(帝乙)에 이르러 덕을 밝히고 벌을 신중히 하지 않음이 없어 또한 (백성들이) 잘 결려되었다. 죄수를 판결함에 죄 많은 자를 모조리 죽이는 경우도 또한 (백성들을) 격려하는 것이었고, 무고한 자를 열어서 석방하는 경우도 또한 격려하는 것이었다. 그런대 지금 너희들의 임금[紂王]에 이르러서는 너희 여러 지방 사람들을 데리고 하늘의 명을 누리지 못했구나. 아아!”
* [강 설(講說)] ——————
주공(周公)은 제후들을 인도하기 위해, 역사 속에서 흥(興)할 때와 망(亡)할 때의 모습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거울은 언제나 역사 속에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王若曰 誥告爾多方하노라 非天 庸釋有夏며 非天 庸釋有殷이시니라
14. 乃惟爾辟이 以爾多方으로 大淫圖天之命하여 屑有辭하니라.
· ‘屑有辭’에서 ‘屑’(설)은 ‘부스러기, 자질구레한 것’
“왕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너희 여러 지방의 사람들에 깨우쳐 말하노라. 하늘이 하나라를 놓아버린 것이 아니며, 하늘이은나라를 놓아버린 것이 아니다. 오직 너희들의 임금이 너희 여러 지방의 사람들을 데리고 매우 지나치게 하늘의 명을 꾸며서 자실구레하게 변명하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 [강 설(講說)] ——————
나라가 망하고 사람이 망하는 것은 하늘의 탓이 아니다. 하늘은 언제나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사랑하고 구원하신다. 하늘은 인자한 어머니와 같다. 인자한 어머니는 어느 한 자녀도 버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빗나간 자녀가 있는 것은 그 자녀가 어머니의 뜻으 저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스로 하늘의 뜻을 저버릴 때 패망하고, 국가 역시 스스로 하늘의 뜻을 저버릴 때 패망하는 것이다.
15. 乃惟有夏 圖厥政호되 不集于享한대
天降時喪하사 有邦으로 間之하시니라
16. 乃惟爾商後王 逸厥逸하여 圖厥政호되
不蠲烝한대 天惟降時喪하시니라.
· ‘逸厥逸’(일궐일)은 ‘방일한 일로 치달아서’
“오직 하나라가 정사를 도모하되 (천명을) 향유하는 것에 힘을 모으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이 이 멸망의 벌을 내리시어 다른 나라가 끼어든 것이다. 오직 너희 상나라의 마지막 왕이 방일한 일에 치달아, 정사를 도모하되 깨끗하고 풍성하게 하지 못하여 하늘이 오직 이 멸망의 벌을 내리셨다.”
* [강 설(講說)] ——————
사람이 멸망하는 것은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사람이 하늘의 뜻을 어길 때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다. 이를 총괄적으로 표현할 때 하늘이 멸망케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17. 惟聖이라도 罔念하면 作狂하고
惟狂이라도 克念하면 作聖하나니
天惟五年을 須暇之子孫하사 誕作民主어시늘 罔可念聽하니라
18. 天惟求爾多方하사 大動以威하여 開厥顧天이어시늘
惟爾多方이 罔堪顧之하니라.
“오직 성인(聖人)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광인(狂人)이 되고, 오직 광인이라고 잘 생각하면 성인이 되는 것이니, 하늘이 오직 5년간을 자손(子孫)에게 기다려주고 짬을 주어, 크게 백성의 주인이 되게 하셨으나, 생각하거나 들을 가능성조차 없었다. 하늘이 이에 너희 여러 지방을 구하시고자 하시어, 위엄(威嚴)을 가지고 크게 동요시켜 하늘을 돌아보도록 인도하셨는데, 너희 여러 지방의 사람들이 감당하여 돌아보지 못했구나."
19. 惟我周王 靈承于旅하사 克堪用德하사 惟典神天이실새
天惟式敎我用休하사 簡畀殷命하사 尹爾多方하시니라.
“오직 우리 주(周)나라의 왕께서 신통하게도 백성들의 뜻에 맞추시고 덕으로 잘 감당하시어, 오직 신령스러운 하늘을 본받으셨으므로 하늘이 오직 본보기로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명(命)으로 가르치시고, (우리들을) 선택하여 (우리들에게) 은나라의 명을 주시어, 너희 여러 지방을 다스리게 하셨다.”
* [강 설(講說)] ——————
주나라가 성공한 것은 하늘의 뜻을 따랐기 때문이라는 말로 은나라 유민들을 설득했다. 아마도 하늘의 뜻을 중시하는 은나라 유민들에게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20. 今我 曷敢多誥리오 我惟大降爾四國民命하니라
21. 爾 曷不忱裕之于爾多方고 爾 曷不夾介乂我周王享天之命고
今爾尙宅爾宅하며 畋爾田하나니 爾 曷不惠王하여 熙天之命고
22. 爾乃迪屢不靜하나니 爾心未愛이로다 爾乃不大宅天命이로다
爾乃屑播天命이로다 爾乃自作不典하여 圖忱于正이로다.
· ‘爾 曷不夾介乂我周王享天之命’에서 ‘夾·介·乂’(협개예)는 모두 ‘돕는다’는 뜻.
“지금 내가 어찌 감히 많이 가르치려 하겠는가. 나는 오직 너희 네 나라의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렸는데, 너희들은 어째서 너희 여러 지방에 대해서 정성을 들이거나 넉넉하게 여기지 않는가? 너희들은 어째서 여전히 너희들의 집에 살며, 너희들의 밭에서 농사지으면서, 너희들은 어째서 왕이 하늘의 명(命)을 넓히는 일에 따르지 않는가? 너희들은 인도하기를 여러 번 해도 안정되지 않으니, 너희들은 마음으로는 아직 사랑하지 않는구나! 너희들은 전혀 천명(天命)을 편안하게 여기지 않는구나. 너희들은 천명을 자질구레하게 여겨서 버리는구나. 너희들은 스스로 불법을 저지르면서 바른 것에 정성을 드리는 체 꾸며대고 있구나.”
* [강 설(講說)] ——————
은나라 유민과 지도자들이 주공의 말을 듣지 않자, 주공은 그들이 오히려 천명을 어기고 있다고 나무람으로써, 역으로 그들을 설득한다.
23. 我惟時其敎告之하며 我惟時其戰要囚之호되 至于再하며
至于三하니 乃有不用我의 降爾命하면 我乃其大罰殛之하리니
非我有周 秉德不康寧이라 乃惟爾自速辜니라.
· ‘我惟時其敎告之’에서 ‘時’는 ‘시(是)’와 통용.
· ‘秉德不康寧’에서 ‘秉德’(병덕)은 ‘덕을 붙잡다’. 덕은 올바른 마음가짐이므로 ‘덕을 붙잡는다’는 것은 ‘올바른 마음을 쓰는 것’이다.
“우리들이 오직 이렇게 가르쳐 통고하기도 하고, 우리들이 오직 이렇게 싸워서 잡아 가두기도 하여, 두 번에 이르고 세 번에 이르니, 그런데도 내가 너희에게 내린 명령을 듣지 않으면 나는 크게 벌하여 죽일 것이다. 우리 주나라가 마음을 쓰는데 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직 너희들이 스스로 죄를 부른 것이다.”
* [강 설(講說)] ——————
주공은 은(殷)나라 유민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에, 급기야 사형(死刑)이라는 강력한 벌로 다스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협박(脅迫)을 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정치가 최상의 것은 아니다. 최상(最上)의 정치(政治)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다.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정치이다.
24. (王)曰 嗚呼라 猷라 告爾有方多士 曁殷多士하노라
今爾奔走臣我監이 五祀어니라
25. 有胥伯小大多正아 爾罔不克臬이어다
26. 作不和하니 爾惟和哉어다 爾室 不睦하니 爾惟和哉어다
爾邑克明이라사 爾惟克勤乃事니라.
· ‘有胥伯小大多正’에서 ‘胥·伯·正’은 모두 관직의 이름이다.
· ‘爾罔不克臬’에서 ‘罔不’은 이중부정,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 ‘臬’(얼)은 ‘일’
왕이 말했다. “오호라! 아! 너희들 지방의 여러 선비들과 은(殷)나라의 여러 선비들에게 고하노라. 지금 너희들은 우리 감독에게 열심히 신하 노릇한 것이 5년이로다. 서(胥)와 백(伯)과 작은 여러 관리들아. 너희들은 일을 잘 하도록 하라. 스스로 불화를 일으킨다면 너희들은 화목할 수 있겠는가. 너희 왕실이 화목(和睦)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화목할 수 있겠는가. 너희들의 나라가 매우 밝아야 너희들은 너희들의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다.”
* [강 설(講說)] ——————
여기의 문체로 보면, 내용은 왕이 직접 말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지로 주공이 말한 내용을 왕에게 보고한 것인지, 아니면 주공이 왕의 말을 대신해서 말한 것인지, 아니면 왕이 직접 말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왕이 직접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주공이 이미 말한 것을 왕에게 보고한 것이거나, 아니면 왕의 말을 대신해서 주공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
27. 爾尙不忌于凶德하여 亦則以穆穆 在乃位하며
克閱于乃邑하여 謀介하라
28. 爾乃自時洛邑으로 尙永力畋爾田하면 天惟畀矜爾하시며
我有周도 惟其大介賚爾하여 迪簡在王庭호리니
尙爾事어다 有服 在大僚니라.
· ‘爾尙不忌于凶德’에서 ‘凶德’(흉덕)은 ‘사람을 잡아죽이는 일 등의 흉악한 일’.
· ‘謀介’(모개)는 ‘도울 일을 꾀하다’
· ‘尙永力畋爾田’에서 ‘畋’(전)은 ‘밭 갈다’
· ‘天惟畀矜爾’에서 ‘畀’(비)는 ‘주다, 수여하다, 베풀다’
· ‘惟其大介賚爾’에서 ‘賚’(뢰)는 ‘주다, 하사하다’ / ‘尙爾事’에서 ‘尙’은 ‘받들다’
· ‘有服 在大僚’에서 ‘大僚’(대료)는 ‘큰 관직’
“너희들은 부디 (반란자를 잡아 죽이는 일 등의) 흉악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꺼리지 말고, 또한 근엄하게 너희들의 자리를 지키면서 너희들 나라의 일에 잘 살펴 (우리에게) 잘 협조하도록 하라. 너희들은 이 낙읍으로부터 부디 너희들의 밭을 오래도록 힘써 경작하면, 하늘이 너희들을 가엽게 여겨 주실 것이며, 우리 주나라도 크게 너희들을 도와주어 (너희들을) 인도하고 선발하여 왕의 조정에 서게 할 것이니, 부디 너희들은 일을 잘 받들어라. 큰 관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 [강 설(講說)] ——————
소외된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에 참여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29. 王曰 嗚呼라 多士아
爾不克勸忱我命하면 爾亦則惟不克享이라 凡民惟曰不享이라하리니
爾乃惟逸惟頗하여 大遠王命하면 則惟爾多(方)[士] 探天之威라
我則致天之罰하여 離逖爾土호리라.
· ‘爾乃惟逸惟頗’에서 ‘頗’(파)는 ‘바르지 못하다’
· ‘探天之威’에서 ‘探’(탐)은 ‘찾다, 더듬다, 만지다’, 여기서는 ‘범하다’
왕이 말했다. “아아! 많은 선비들이여. 너희들이 우리들이 받은 천명에 정성을 다하여 애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또한 (천명을) 누리지 못할 것이고, 모든 백성들도 오직 ‘(천명을) 누리지 못한다’고 말할 것이니, 너희들이 오직 안일하고 오직 바르지 못하여 왕명을 크게 멀리 하면, 오직 너희 여러 지방에서 하늘의 위엄을 범하는 것이다. 나는 하늘의 벌을 다하여 너희들의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할 것이다.”
* [강 설(講說)] ——————
왕의 명을 따르지 않으면 천명(天命)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왕이 하늘의 뜻을 대행한다는 전제에서 성립한다. 그러므로 하늘의 뜻을 대행하지 않으면서 이 말을 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그것은 독재를 하기 위해 하늘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말을 하는 정치가라 해서 다 똑 같은 것은 아니다.
30. 王曰 我不惟多誥라 我惟祗告爾命이니라
31. 又曰 時惟爾初니 不克敬于和하면 則無我怨하리라.
왕이 말했다. “내가 오직 많이 깨우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너희들에게 명령을 내릴 뿐이다.” 또 말했다. “이는 오직 너희들의 시작이니,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말라.”
* [강 설(講說)] ——————
마지막으로 주공(周公)은 여러 지방[多方]의 선비들에게 협박(脅迫)을 함으로써 끝을 맺었다. 마지막에는 명령(命令)을 내리고 그 명령을 듣지 않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큰 재앙이 있게 되더라도 원망하지 말라는 협박(脅迫)을 하는 것이다.
주공의 정치는 설득(說得)과 협상(協商)을 통해서 진행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정치의 배경에는 항상 힘이 밑바탕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될 때에는 항상 폭력(暴力)으로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맹자(孟子)의 정치 방식은 다르다. 정치가는 부모(父母)에 해당하고 백성은 자녀(子女)와 같기 때문에 백성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정치가는 자신의 덕(德)의 부족함을 반성(反省)해야 한다. 아무리 반성해도 되지 않을 때에는 물러나야 한다.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부덕하고 포악한 정치를 하는 정치가가 물러나지 않을 때는 혁명(革命)을 해서 강제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