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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터

[[연재]]영웅문 외전 (2)

작성자타구황용|작성시간04.08.16|조회수825 목록 댓글 2




“양소저 그럼 같이 가겠소”



장무기는 조민과 주지약과 함께 황삼 미녀의 뒤를 쫒아갔다. 조민은 다시 한번 황삼 미녀의 내력을 생각해보았으나 단서가 잡히지 않자 소림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냈다.


[ "종남산(終南山) 이후 무상한 세월이 흘러 신조협려(神조俠侶)는 영원히 강호에서 자취를 감추도다."]


사실 ‘신조협’ 이라는 명성은 지금부터 100년도 전에 양과가 강호를 두루 돌아다니며 협의를 행하며 백성을 구할 때 얻었고 그때 당시의 사람들은 이미 죽어 흙이 되었기에 지금 신조협을 친히 아는 사람은 100살이 훌쩍 넘은 장무기의 태사부인 무당파장삼봉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조민은 장무기 오른편에 서서 그의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황삼 미녀가 했던 말을 콧노래로 흥얼거렸다.

"...종남산 이후 무상한 세월이 흘러 신조협려는 영원히 강호에서 자취를 감추도다..."

장무기는 황삼미녀의 내력을 생각하다 조민의 콧노래를 듣고 태사부 장삼봉에게 지난날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본시 장삼봉은 소림에서 각원이란 소림승을 모시고 있었는데 어느날 각원이 관리 하던 책 중에 ‘능가경’ 이라는 책을 잃어버리게 되고 각원대사와 장군보는 능가경이란 책을 찾다가 신조대협 양과를 만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장군보는 소림에서 탈출해 곽양의 말을 듣고 양양성으로 가다가 한 농부 부부를 보고 깨달음을 얻고 후에 무당파를 세웠는데 장삼봉은 항상 신조대협 양과를 보고 싶어했다.

(저 소저가 신조대협 양과의 후손은 아닐까?) 장무기는 생각이 여기에 미쳤고 아마 그럴거라고 여겼다.

조민은 장무기가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서는 그의 오른쪽 귀를 잡아당겼다.

“아 아야! 민?”

장무기는 조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두 눈에 정과 장난기가 가득해보였다. 주지약은 그런 장무기와 조민을 보고는 참을 수 없어서 자기도 잽싸게 손을 뻗어 장무기의 왼쪽 귀를 잡아당겼다.

“아 아얏! 지약?”

장무기가 주지약을 쳐다보자 그녀의 두 눈에도 조민과 마찬가지로 정이 가득담긴 것을 보고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

장무기는 조민과 주지약을 만난 것이 일생일대에 행운이라 생각해 기쁨이 넘쳐 왼손으로 지약의 손을 잡으려다가 오른손으로 민의 손을 잡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혼자서 두 소저의 손을 잡는 것은 그녀들에게 대단히 무례하다고 생각되어 도중에 그만두었다.

“무기...”
주지약은 그의 마음을 알아채고 붉게 웃었다. 들릭락 말릴락 하는 말소리로 말을 하더니 손을 뻗어 장무기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장무기를 바라보지 못해 땅을 바라보며 걸었다. 장무기는 그녀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양손에 아리따운 두 소녀를 잡고 길을 걸어가는 것은 밤이 아니었고 깊은 산속이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조민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미소 지었다. 옛날에는 그녀와 조민은 불화가 있었으나 이번기회에 앙금이 완전히 사라진 듯 했다.

달빛조차 없는 깊은 밤이었지만 황삼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깊은 산속을 이리저리 다니며 한 동굴 앞에 도착했고 황삼 미녀와 8명의 소녀는 경공을 발휘해 동굴 반대편 입구를 향해 가볍고도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장무기는 이 동굴 안에 부는 바람이 무척 쎄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동굴 속을 보자 적잖이 놀랐다 이유인즉 동굴의 측면은 대단히 깔끔해 칼로 썰어놓은 것 같이 보였다. 게다가 그 속은 대단히 넓어서 명교의 후토기가 이런 동굴을 만든다 해도 몇 주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출구는 입구와 수십여장이나 떨어져 있었다. 장무기는 어떤 대단한 무공을 지닌 자가 이 동굴을 만들었는지 궁금했지만 황삼 미녀를 따라 가야했기에 조민과 주지약을 잡은 손을 풀고 양쪽 손으로 조민과 주지약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조민과 주지약은 장무기의 따뜻한 손길이 허리에 느껴지자 몸을 움찔했으나 곧 그에게 몸을 맡겼다.

한 숨 들이마시고 동굴입구에서 3 장정도 물러나서 공력을 운기하며 버락 소리를 지르며 출구를 향해 뛰어갔다. 장무기의 몸은 마치 화살이 활에 떠난 것처럼 동굴입구에서 뛰어올랐다. 조민과 주지약은 장무기의 품에서 대단히 빠른 속도로 이 동굴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여름이지만 동굴 속은 차가운 물로 인해 추웠고 그 차가운 한기가 뺨을 아프게 했다. 조민은 새로운 모험으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렸고 주지약은 장무기가 자기를 용서해줬다고 재삼 느끼자 장무기에게 감동해 그의 품에 안겨 몽롱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장무기는 황삼미녀와 8명의 소녀가 동굴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의 신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혀를 휘둘렀다. 동굴입구에 도착하자 조민과 주지약을 내려놓고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고명한 무공으로 소인을 깨우쳐주셔셔 감사합니다”

황삼 미녀는 창백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장교...장공자는 대단한 무공을 지니고 본인을 놀리는군요!”

장무기는 그녀의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신조대협 양과라면 대단한 기연이 아닐 수 없다. 장무기는 태사부님으로부터 곽정,양과 선배등이 뛰어난 무공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깊이 흠모하고 있었기에 그의 감동은 더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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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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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구음항룡십팔장 | 작성시간 04.08.16 오옷 그것참 흥미 있겠는걸요..ㅎㅎ
  • 작성자유운 | 작성시간 04.09.19 곽정과 양과가 등장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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