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藏經閣(장경각)

[[토론모음]]장무기에 대한 토론

작성자유대암|작성시간01.09.22|조회수2,483 목록 댓글 0
장무기는 흔히들 말하듯이 영웅의 기개가 부족하고 여자에게 약한 우유부단한 사람일까요?

장무기에 대한 객잔 가족들의 토론중 귀감이 될만한 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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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사님의 첫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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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유사 입니다.

먼저 위의 제목을 보시고 불쾌 하실 수도 있는 장무기의 팬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김용님의 작품과 그 작품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을 참 좋아하는 사람 입니다.
곽정의 중후함을, 양과의 쾌활함을, 하다못해 위소보의 영악스러움과 카리스마 라고는 약에 쓰려고 봐도 찾아 볼수 없는 단예까지 좋아 하는 저 이지만

유독 십여년 동안 수차례 읽고 읽고 또 읽어도
호감이 가지 않는 한 사람이 바로 의천도룡기의 히어로 장 무기 입니다.

어째서 일까요?

영웅문 후기 에서 작가는 주인공 세사람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정의 했습니다.

-곽정은 웅혼 하고 양과는 쾌활 하며 장무기는 연약 하다...라고.

연약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낄수 없는 저의 개인적 취향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성 차별 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남자들이 여자의 외양만을 가지고 여자를 차별 한다고 불평 하지만,
여자도 남자 에게 남자 다움을 강요 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여자답지 않은 여자가 말괄량이 라는 이름 으로 존재 하듯이
장 무기 같이 여린 성격의 남자도 얼마든지 존재 할수는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 알면서도 저는 장무기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싫을거라고 생각 됩니다.

정말 어째서 일까요?

조건을 일일이 따진다면 그 만큼 무협 소설 주인공에 걸맞는 사람도 없을텐데요.

그는 출생부터 파란만장 했습니다.
무당 칠협중 하나인 장취산을 아버지로 마교라 불리는 천응 교주의 딸 은소소를 어머니로 태어났지요.

그의 의부는 온 무림의 공적인 사손 이었고 어릴때 부터 한음장에 중독 돼는 시련을 겪습니다.
이 정도면 주인공의 성장기로 충분히 흥미 진진 하지요.

그의 진면목을 본 은리가 보고 감짝 놀랄정도로 잘생긴 미 장부 이고,
의술까지 뛰어나며
젊은 나이에 일찍 부터 굉장한 무공을 익혔기에
단예보다는 카리스마도 어느정도 있는 편 입니다.

태생이 정파 본산 이고 (마교와 혼혈 이지만)
그 자체도 정의 스럽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 하는 사람 한테만 의리를 지키는 위소보 보다는
인격적으로 나무랄 데도 없습니다.
(그래도 전 화끈하고 가식 없이 복수 할수 있는 위소보가 더 좋아요.)

여자가 넷 이나 있다고는 해도
마누라가 일곱 이고 금발 애인 까지 있었던 위소보 보다는 도덕적 이었죠.

자리다툼 하기가 치사 스러웠는지 주원장 에게 명교가 먹히는걸 뻔히 보고도 조민과 함께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던 무책임함도
이전 양과가 소용녀를 데리고 은거 한것과 비슷한 패턴 이기에
그것도 아닌것 같군요.

(...그러나! 그는 양과 와는 달리 최후의 최후까지 조민과 주 지약 사이에서 갈팡질팡 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꼽자면
정말 비난할 구석이 없는 장무기 입니다...
갑자기 그를 싫어 하는 제 자신이 너무 못된 인간 같이 느껴 지는군요...

하지만 제가 누차 말씀 드려 왔듯 알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 이죠.

저는 복수를 하라는 어머니 은소소의 유언을 거부 하는 어린 장무기가 싫었습니다.
열살 미만의 어린 아이 로서는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비참하게 죽은 부모의 복수를 거부 하는 장무기의 나약함이 싫었지요.

그리고 천하에 다시 없는 도덕 군자 인척 하면서도
네 여자 그 누구 한테도 욕을 먹지 않기 위해 전전 긍긍해 보이는 우유부단함도 싫어요.

정말 끝까지 조 민과 주지약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더군요...-_-;;;

(위 소보는 애초에 그런 인간 이려니...싶지만 장 무기의 경우 에는 왠지 호박씨를 까는것 같다는 생각이...
편견 일까요?)

별 고생 없이 너무나 쉽게 절세 신공을 익히는 것도 탐탁치 않고...주인공 이니까...?
동물의 뱃속에서 비급을 얻다니...
영웅문중 최고의 기연이 아닐까...

그렇습니다.
이 승복 어린이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했듯이 무 유사도 외칩니다.
나는 "장무기가 싫어요!!"...라고.

...너무 오버 했나요?-_-;;;

사실 저는 신조 협려를 제외 하고는 영웅문 에서는 주연 보다 그들을 둘러싼 조연들을 더 좋아 합니다.

사조 에서도 곽정 보다는 남제, 북개,동사,서독,중신통,노완동을 더 좋아 했고

의천 도룡기 에서도 장무기 보다는 장 취산과 은 소소,
무당 칠협, 장삼봉, 광명 좌우사,
금모사왕같은 사람들을 더 좋아 했습니다.

조연도 그토록 매력적 으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저는 김용님의 소설 에서 배웠지요.

언젠가는 장 무기 한테도 호감을 느낄때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괜한 횡설 수설 이었습니다만...
한번쯤 "나는 00가 싫어!!" 라고 부르짖는 투덜이 스머프가 돼고 싶은 심정 이라고나 할까요?^^;;;

여기까지 읽어 주신 님께 감사!
그리고 그중 혹시 불쾌 하셨을 장무기 팬님께서도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삼가 경청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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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조민] 님이 올리신 무유사 님의 글에 대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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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 3부 중에서 저는 의천도룡기가 노장 사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와는 달리 도가에서는 도를 체득한 사람의 특징이 머뭇거림,주춤거림,어려워함 , 맺힘이 없음, 소박함, 트임,탁함등이라고 합니다.(제가 읽는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여기에 한마디를 덧붙이더군요. 요즘 세상에서 이상적인물이라고 여겨지는 인간상과 얼마나 대조적인가?
참으로 도를 체득한 사람은 열린 마음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장무기의 성격은 정말 어디 한 곳에 틀지워 지지 않는 인물같습니다. 무공을 익힐 때도 건곤대나이 7단을 완전히 욕심내지도 않았지요. 그리고 무공을 우연으로 익히게 되는 것도 장무기의 이런 성격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랬동안 구양신공을 욕심낸 사람들은 정작 그 책을 익힐 수가 없었지요. 오히려 주위의 사람들이 장무기를 틀지우려고 하지요. 주지약, 조민, 주아, 소소의 문제에서도 소소를 제외하고는 3명다 장무기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있죠.(장무기의 사랑이지만) . 그래서 주지약과 조민은 서로를 시기하게 되었고, 주아는 정신이 이상해 져 버렸습니다. 또 장무기는 부모님 복수도 하지 않는데 이것도 상당한 정도의 인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무공이라면 얼마든지 복수를 할 수 있기에 더욱 값진 것 같습니다.
장무기는 다른 김용의 소설에 나오는 세속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인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호충이나 양과와 같은 인물은 세속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세속적인 것에 대항합니다. 이 자체가 기존의 세속적인 것과 같이 인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비해 장무기는 세상과 자신을 구별하지 않고 세속자체도 받아들이는 그야말로 아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사적으로나 가상적으로나 무수하게 뛰어난 인물들이 있었지만 갈등은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이건 다 사람들이 무엇가를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무기는 참 외롭지 않았을까 생각됩다. 양과같은 경우 황약사 같은 벗이 있었구, 영호충도 맘이 통하는 친구는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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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사님의 윗글에 대한 재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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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기* 조민님(제가 하트를 어떻게 찍는지 몰라 부득이*로 대신 썼습니다. 용서를...^^;;;)

먼저 답장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요 근래 일이생겨서 객잔에 오지를 못했었답니다.-_-;;;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그렇게 진지 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님의 글을 읽고 토론실에서 토론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하고 있습니다.
저와는 다른 의견, 다양한 해석을 접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 해야 하겠지요.

저에게는 소극적 이고 나약하게 느껴졌던 장무기가 다른식으로 해석 하면 틀지워 지지 않고 욕심 없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다는 님의 의견에도 어느정도 공감은 갑니다.
나름대로 제게는 신선 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물건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형태가 틀려지고 같은 사건도 목격자의 증언이 다르듯이 (비유가 좀 이상 했나요?)

님께는 틀 지어지지 않고 욕심 없이 순리대로 사는 장무기의 성격이 저에게는 나약 하게 비춰 집니다.
물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맞긴다기 보다 물살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처럼 보이는것도 어쩌면 저의 편견 일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양과와 영호충의 세속에 대항 하는 모습이- 그것이 인위적 이라고 하더라도- 훨씬 마음에 와 닿는 편입니다.
적어도 그 두사람은 자신이 할수 있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무언가 해 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장무기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성격적인 한계 때문에 일찍 손을 털었다는 것이 제가 받은 인상 이었습니다.
(세속적인 욕심이 없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그의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장무기가 아무리 세속 자체에 연연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어쩔수 없이 세속에 몸을 담고 있는 인간일 뿐 그 이상의 존재가 될수는 없겠지요.

인간이기 때문에 세상에 부딪히고 저항하고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려도 물러서지 않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저는 좋아 합니다.

이전에 밝혔듯이 저는 장무기를 부정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인물 안에서도 여러가지 다양 성질은 공존 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의 경우 악녀 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여자 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강인함에 매료되지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님과 제가 본 장무기는 같은 사람 이면서도 다른점이 있습니다.
님께서 본 장무기는 맺힘이 없고 소박 하면 열린 마음을 가진 욕심 없는 사람 인듯 합니다만

제가 본 장무기는 정의로움과 나약함, 힘과 무력감이 공존 하는 사람 이었습니다.
제게는 장무기의 장점 보다 단점이 더 돋보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성질이 모두 공존 하는 인물이 바로 의천도룡기의 주인공 장무기라고 생각 합니다.

여기까지 적어 보기는 했는데 보시기는 어땟는지 모르겠군요.
좋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알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더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무유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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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사 곽양님이 몇달 뒤에 토론실에 올리신 글입니다.


장무기를 평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조 삼부곡의 연장선상에서 비교를 합니다


곽정과 황용 그리고 소용녀와 양과의 지순한 애정을 높이 평가 하면서


상대적으로 장무기는 우유부단한 바람둥이 처럼 평해지고는


그러한 이유로 장무기의 참모습은


항상 평가절하 되어집니다



소용녀와 양과의 사이를 보면 양과는 어린시절부터


소용녀와 단 둘이서만 지내온탓에 양과의


여자에 대한 기준과 개념은 소용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소용녀를 결함이 없는 인물이라기엔 부족 합니다만



적어도 양과에게 소용녀는 가장 완벽한 여성상이지요



소용녀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양과에게 너무나 잘 대해주었으니


이런 완벽한 여자과 함께 지낸양과에게 다른 여자들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읍니다


그래서 양과는소용녀에 대한 마음을 지킬 수 있었을겁니다


소용녀는 고묘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혼자만 자랐기때문에


비록 속세의 풍진에 물들지 않고 지고지순하다고는 하지만


성격에는 결함이 있고 지극히 이기적입니다


이런면을 보여주는것이 신조협려에서 곽양이 처음 태어나 겪는


몇일간의 이야기에서 잘 알수 있습니다


곽양이 이막수에게 넘어갔을때 곽정은 대협답게 자기딸보다는

양양성에 쳐들어온 몽고군들을 퇴치할 걱정만을 하고


양과는 곽정의 딸을 구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양과는 대협이라기 보다는 호협이지요)


소용녀는 곽양을 이용해 양과를 살릴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양과가 생각하는것 처럼 아주 완벽한 여인이라기엔



조금 모자라는 이기적인면을 보여주는 장면 입니다



첫눈에 반한 곽정과 황용이나


처음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맺어진양과와 소용녀는


수많은 방해가 있었지만 모두 물리치고 좋은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러면 장무기와 네명의 여자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장무기와 네명의 여자들의 만남은


곽정과 황용 그리고 양과와 소용녀와의 경우 하고는


상황이나 환경이 틀립니다


장무기는 어린시절을 무인도에서 부모와 의부하고만 외롭게


지내고 육지로 돌아와서는 곧 부모가


사손의 행방을 묻는 무림인들에 의해


핍박을 당해서 자결하고


무당산의 어른들과 답답한도사들하고만 지냅니다


그리고는 무뚝뚝하고 괴이한 호청우와 몇년을 지내고


다시 심산계곡속에서원숭이들 하고만


지내다가 어른이 됩니다


장무기는 어렸을때 부모와 의부 사손의 사랑을 받은후


잠시 사조이신 장삼봉의 사랑을 받기는했으나


평범하고 따뜻한


인간간의 유대나 가족의 사랑같은것을


제대로 받아본 일이 없습니다

이런 조건속에 자라나면서도 장무기는


세상을 비관 하거나 아니면 증오하는


비뚤어진 성격으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네명의 여인들중 은리와는 처음엔 사랑이라기보다는


의리와 같은 관계였읍니다


사실 은리와는 사랑 했다고는 보기엔 조금 빈약 합니다


그리고 은리가 사랑했던 남자는 장무기라기 보다는


장무기의 어린 시절인 송아지 오빠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지약의 경우도 사랑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을 잊지 못하다가

다시 만났다는 반가움에 가까워진것이라고 볼 수 있고

소소는
가장 사랑스런 여인이었다고는 하나 교주와 시녀라는


엄청난 신분차이때문에 거리감이 있었지요


그리고 소소는 자신의 목적이 있는 여자 였습니다


조민은 설상가상 적대관계에서 만난 사이지요


이렇게 하나씩 차례로 장무기 앞에


나타난 여인들은


황용과 소용녀가 보여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비하면


단지 친한 사이가 아닌어떤 이유나


목적에 의해 만난 사이들 입니다

그는 네 여인과 함께 있으면서도

늘 모두에게 충실했읍니다


은리가 죽기전까지는 은리에게 지극히 대했고


소소와의 감정을 터뜨린것은


소소와 영원히 이별 한다는것을 알았을때이며


조민이 은리를 죽인 원수로 알았을때는 주지약에게 정성을 다했읍니다


그리고나서야 자기가 가장 사람한


사람이 조민이었다는 '판단'을 내린것입니다


곽정과 양과의 사랑이야기는 감동을 주는


전형적인
사랑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현실성은 별로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전형적이고 이상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의천도룡기로 넘어가면서

김용은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감정을가진


새로운 인물상을 창조한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장무기는 김용이 창조한 수많은 영웅상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 이라고할수 있습니다


그는 의협심이 있고 무공이 강하며 나라와 민족을


걱정할 줄 아는 영웅의 풍모를 갖추고 있읍니다


거기에 仁과 德, 그리고 포용과 자비심까지 갖춘
무협소설에서는

보기드문 거의 성인에 가까운 완 벽한 인물입니다


군자가 되려면 모질어야하고 군자는 은원을 분명히 한다고 합니다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을줄 알아야하지만


원수진것도 철저하게

갚을줄알아야 영웅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장무기는 은혜를 입은것은 절대 안잊지만


원수진것은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자기의 원수들을 인과 덕으로 대하고 오히려


그들의 처지를 걱정해주는 인물입니다


장무기의 성격이 정이 많고 모질지 않기 때문 이지요


다른 영웅들은 악인과 원수들을 대할때는 아주 단호한면을
보여 줍니다

심지어 그 어진 대협인 곽정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무기는 비록 악인이라도 사람을 잘 해치려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무협지의 영웅상 이었으면 무공이 높아진 장무기가

의부사손의 원수를 직접 갚아줄수도 있지만


사손이 직접성곤과의 결투로 매듭을 짓고 장무기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뿐


그가 직접 복수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조건속에 자라나면서도 장무기는


세상을 비관 하거나 아니면 증오하는


비뚤어진 성격으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원수로 말하자면 장무기만큼 원한이

바다같이 많은 사람도 없읍니다


온 무림인물들이 도룡도의 행방을 알기위해 의부인 사손을 핍박했고


장무기의 부모를 죽게 만들었을뿐 아니라 어머니는


부모를 죽게한 사람람들을 기억해뒀다 모두 죽여라' 라는

명령과 같은유언을 남깁니다


하지만 장무기는 그들중 누구에게도 복수를 하지않습니다


장무기는 커가는 중에도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에게 잡아먹힐뻔도 하고


하태충 부부의 배은망덕으로 죽을뻔 하는등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배운것은 세상 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남에게 잘해줘봐야 해만 입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장무기는 원수들중 어느누구에게도


복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남들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그래서 속시원히 원수를 갚기를 원하는 많은
무협지의 독자들은


장무기를 우유부단하다고많이들 비난합니다


그리고 거듭되는 배반을 당해도 여전히 장무기는 사람들을 덕으로 대합니다


이런 장무기의 모습이 오히려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답답하게 비쳐지고는 합니다


장무기는 남들같으면 무공이 높아져서 벌써 원수를
갚았을 상황에서


오히려 그들에게 늘 은혜를 베풀어 대하는것입니다


각파의 장문인들은 무림의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구해주어야만했다


치더라도 현명이로 같은 인물은 무림을 위협하는


악인이며
어렸을그토록 고생하도록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런데도 장무기는 그들을 죽이지 않고 특별히 복수하지도 않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장무기가 조민에게서 흑옥단속고를 받고


세가지소원을 들어주기로 약속하는 부분에서 볼 수 있읍니다


원래 흑옥단속고가 필요하게 된 이유는 조민의 수하들이
은이정을 해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흑옥단속고를 받게되자 장무기는 조민이 은이정을 해친 원한은


잊어버리고 흑옥단속고를 받았다는 은혜만을 기억합니다


조민이 아니었다면 은이정이 불구가 되지도 않았을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은채

그 후로 조민의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성심성의를 다합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자기를 해쳤을 뿐 아니라


무림을 멸망시키려한 조민을 사랑게 됩니다


이런 점들에서 장무기라는 인간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읍니다


은혜는 반드시 갚고 원한은 곧 잊어버리는 장무기는


영웅적인 풍모와 의협심뿐 아니라


자비심까지 갖춘진정 이상적인 인물인것입니다


이것이 오히려 독자들을 답답하게 해서


장무기가 결단력이 없고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절세 신공을 얻고도 원수들에게 복수하지 않은것은 명교 교주의 신분으로서


무림의 평화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명교 교주가 된것도 명교 교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된것이고


명교 교주를 물러난것도 주원장의 계략에 말려든 탓입니다


장무기는 절세의 신공과 뛰어난 지략, 그밖에도 무수한 재주가 있었지만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마음껏 행동해본적은 한번도없습니다


그러기에 장무기 자신은 절대 결단력이 없거나 우유부단한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인것 입니다


김용소설속의 인물중에서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영웅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저는 장무기를 주저없이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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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님의 글 '영웅이란 무엇인가' 에서 장무기에 관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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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흔히들 장무기는 제외시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도 그건 장무기라는 캐릭터가 다른 인물과 달리 너무 착하고, 자신의 주관보다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이 강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독자들 대부분의 이러한 생각이나 판단은 자신의 생각과 고민에 의해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작가 후기에서 장무기는 유우부단하다고 작가 스스로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효과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기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작가가 밝힌 것과 같이 장무기는 의천도룡기속에서 그러한 성향으로서 그려지고 있으며, 필자 역시 작가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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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장무기는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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