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최고수/무공 토론장

무초승유초에 관하여-1편:초식을 자유자재로 순리대로 쓰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과 무초는 다르다.

작성자최선의수|작성시간14.04.27|조회수1,307 목록 댓글 3

안녕하세요? 최선의 수입니다. 카페에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이리저리 학업 문제로 거의 들르지 못했네요.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다보니 

다시 김용무협에 빠지게 되네요.ㅎㅎ


그래서 토론을 하고 싶어 다시 글을 쓰게 됩니다.ㅎㅎ


뭐 거의 무협토론에서 빠질때쯤엔 워낙 지쳐서 그냥 떠나서 제 생각도 정리하지 못하고 지냈었는데, 메일을 열어보니 응원해주신 분들이 여럿 계셔서 여기서라도 써보려고 합니다.^^


(정도객님이 들어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글 보시면 여기서 다시 토론했으면 합니다.당시에 못다한 토론이 생각보다 많네요.^_^)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분야가 독고구패 관련이다보니 지속적으로 독고구패에 대해서 확인하고

찾아보게 되네요.ㅎㅎ 유학출발당시에 토론을 위해서 준비했던 자료들과 기타 김용소설책 및 텍본들을 

다 정리하는 바람에 토론을 위한 자료는 거의 없네요.ㅠㅠ 


이 점 양해해주시고, 제가 유학가기전에 아직 마음속에 남겨두었던 독고구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할겸 해서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근거나 인용문장은 기억에 의존하는 면이 많아 부실한 점이 

많아 재차 양해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일단, 오랜만에 첫글은  무초에 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김용소설을 통해서 무공을 개인적으로 초식을 중심으로 총 5단계로 나누어 진다 생각합니다.

1단계: 무초- 무공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의 단계

2단계: 유초- 죽은초식:무공을 아는 단계이며, 초식이라는 것을 배움으로써, 형을 나타내는 단계, 대체로 소오강호의 고수들한테서 보여지는 형태들 

3단계: 유초-살아있는 초식: 초식을 살아있게 쓰는 단계이며,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알맞는 초식을 쓰면서 초식의 형태에 얽메이지 않는단계, 초식에 구애받지 않고 초식을 쓰는 단계, 형에 의를 담아내는 단계, 순리에 맞게 초식을 쓰는 단계, 개인적으로는 오절급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4단계: 무초승유초: 초식을 살아있게 쓰며, 순리대로 쓰는 것을 넘어 초식이 없어지는 단계,형에 의를 담아내는 것은 물론 할 줄 알지만 단순히 베고, 찌르는 단순동작들로도 상대의 헛점을 격파할 수 있는단계, 김용노사의 인터뷰에서는 최상위 경지의 하나, 개인적으로 무명승, 독고구패, 석파천 등이 이정도 경지에 올라와있지 않을까 추측함

5단계: 심검의 단계: 협객행에 관심이 별로 없지만 계속 글을 읽어보니 마음속으로 생각만하더라도 초식이 절로 나간다는 구절이 존재. 석파천의 태현경!!! 5단계 부분은 그냥 이 줄 하나 믿고 혼자 믿어보는 단계라 이번 토론에서 그냥 끄적일뿐 중심내용은 아닙니다.


소오강호 본문을 보면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초식을 살아있게 써야 함을 강조합니다. 기존의 오악검파의 장문들이 죽은초식만을 쓰고, 당시 삼백수를 외우면 시의 대가가 되는 것처럼 행동들 한다고 풍청양이 일갈했죠. 그리고 풍청양이 영호충에게 했던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초식을 살아있게 쓰는 것은  상승검술의 일보를 내딛는 것에 불과하다.", "초식을 순리대로 활용하여 초식을 완벽하게 하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초식을 쓸 때, 초식이 없어야 된다." 이것이 소오강호 본문에서 풍청양이 영호충에게 검을 가르칠때. 나왔던 내용입니다. 


풍청양의 발언을 통해서 볼때, 초식을 자유자재로 살아있게 쓰고, 초식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초식을 살아있게 쓰는 것과 무초승유초의 개념은 다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풍청양이 말한 무초승유초의 경지는 결국 검을 쓸때, 초식이 없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죠.


이는 소오강호 본문에서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당시에 토론을 밤새가면서 하던때라 거의 달달 외우다 시피 했죠. 데헷~^^


 얼핏보기에 무초는 초식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이라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소오강호 본문에 풍청양이 언급했던 '초식없는 화산검법', 영호충을 가르치면서 초식을 순리대로 쓰라는 강의 등등이 그러한 근거를 뒷받침해줍니다.  그러나 풍청양이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가르치기전에  먼저 무초승유초에 대하여  강의했을때, 풍청양은 분명 "살아있게 쓰는 것은(순리대로 쓰는 것은), 상승무학의 제 일보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습니다.(텍본을 찾는대로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즉, 풍청양이 독고구검을 영호충에게 가르칠때 제일 먼저 했던 것은 상승검술의 제일보인 초식을 자유자재로 쓰기 위한 방법을 가르친 것에 불과한 것이고, 이미 독고구검을 가르치기 이전에 무초에 대해 정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들과 토론을 하였을때. 초식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을 무초라고 하셨던 분이 계시는데, 물론 저와의 의견차이겠지만, 일단 저로써는 무초, 즉, 초식이 없는 형태는 찌르고, 베는 단순한 동작들이라 생각합니다. 


초식이라는 것이 소설책들을 보면 어쩔때는 동작들로 표현될때가 있지만은 김용소설에서는 초식이 동작들의 조합입니다.

예를 들어 금나수같은 무공은 우리가 볼때 단순히 복면을 벗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되지만 그 안에서의 초식들은 

손을 오른손으로 왔다갔다 왼손으로 다시 내밀었다, 몸을 뒤로 젖혔다가 다시 앞으로 했다가 발을 차면서, 손으로 끝끝내 복면을

벗겨내는 것이 금나수의 1초식입니다.(그냥 예시를 든겁니다.)


이처럼 김용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무공들의 1초식은 단순히 찌르고 베는 동작들과 달리 동작들의 연결조합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철중검의 도벽,횡삭,순자,역격 등이 초식이 될 수 없는 거죠. 이는 단순히 옆으로 베기, 되치기, 찌르기 등이니까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양과의 암연소혼장은 16초식인가로 이루어져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암연소혼장은 16동작이 아니라 1초식에 여러 동작이 이어졌습니다. 신조협려에서 양과의 무공묘사들을 보면 동작수로 세어보면 16동작이 넘어갑니다.ㅋㅋ주백통과의 대전을 할때도 한초식을 사용하는데 세 네번의 양과의 움직임이 있었고 이 세네번의 움직임이 안통하니까 초식을 다시 바꾸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소용녀와 금륜법왕의 영웅지회에서의 대결에서도 양과는 각 동작들을 보고, 약속했던 초식이 지났다고 하며 금륜법왕의 패라고 하였지만, 실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금륜의 말대로 금륜이 몇초식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표현됩니다.

즉, 일초식이라는 개념 자체를 찌르고 베는 것과 같은 일반인이 하는 동작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적어도, 김용소설안에서는요. 다른 무협소설에서는 찌르고 베는 것도 초식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김용소설에 한해서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컨대


즉, 무초라는 개념은 실전무술에서 군더더기 있는 동작들을 제외하고 복싱처럼 잽, 스트레이트, 훅 같은 단순 동작들과 같고 초식, 즉, 유초라는 개념은 중국무술처럼 춤과 같은 화려한 동작들이 많다고 생각하는게 편의상 좋을 듯 싶습니다. 실제 중국무술가들이 사울때, 품새하는 것처럼 초식잡고 싸우는 경우는 없겠지만요..;;


얘기가 너무나 센 느낌이 드는데, 

결국 무초승유초의 단계는 작가의 인터뷰를 봐도 그렇겠지만 궁극적으로 출수를 할때 초식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초식을 살아있게 쓰며, 상황에 맞게 쓰는 것과는 별개이며, 상위의 형태입니다. 


무초와 유초 즉, 초식이 있고 없고를 생각해서 방법론의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무초의 경지는 유초식을 쓰는 것보다 상위이며,

즉, 하나의 경지라고 볼 수 있는 단계이며, 단순히 찌르고 베는 형태에 불과한 즉, 무공을 모르는 사람이 막 휘두르는 것 같은 

몸짓으로도 상대의 초식을 파훼하며, 간파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무초 즉, 단순히 찌르고 베는 것보다 초식을 써야 편리할 때가 있다라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얘기는

검법으로서의 초식이라는 것은 결국 찌르고 베는 동작들이 최소3~4번이 조합된 것이 보통 초식이라고 하는 것인데 

초식을 만드는 이유가 상대를 쉽게 공약해서 만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무초승유초의 단계에 이른 자는 강룡십팔장이든 

독고구검이든 육맥신검이든 각 무공의 초식을 활용해서 상황에 맞게 상대를 쉽게 공략할 수는 있을것입니다. 초식을 자유자재로 쓰는 단계를 알아야 나중에 무초의 단계에 진입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한순간에 승부가 나기 마련인데, 단순히 찌르는게 빠른건지, 찌르는 척하면서,옆으로 베는 모션을 취하다가 실제로 찌르는 것이 보통의 1초식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허점을 일순간에 베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에따라 무초가 필요하냐, 유초가 필요하냐 라는 경우의 수는 나올리가 없는 것이 초식없이 단순히 찌르고, 베고 휘두르는 동작들로도 상대와 대결을 하다보면 상대의 초식에 따라 자신의 초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초식이라는 것은 상대의 허점을 들어내게 하기 위해 유도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비유를 하자면 무초는 잽이나 스트레이트 같은 단발성 같은 동작들이고, 초식은 중국무술이나 한국의 태권도 품새와 같은 연결동작들이라 생각하면 편할 듯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악불군의 벽사검법에 사람들이 당하는 이유가 검법이 워낙에 괴이해서 초식에 현혹되어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써있습니다. 영호충은 독고구검을 배워서 당하지 않았다라고 소오강호말미에서 분명히 명시되죠. 


즉, 초식을 보면 예측이 가능한 것은 일초식을 쓰게되면 그 일초식 안에 있는 동작들이 있기 때문에 그 다음 초식이나 동작을 예측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녹정기에서 횡소천군이라는 초식역시 일초식에 불과하는데 4~5동작이 들어가는데 제가 설명하기가 난해하네요. 어떻게 공격하고 공격하다 옆으로 돌아서 봉을 들이미는 동작이었는데...


아마 예전에 제가 주장한 무초에서 초식이 없어야 된다는 개념에 대해 저와 대척점에 있었던 분들의 차이는 

아무래도 저는 찌르고 베는 동작은 초식이 아니다라는 관점이었고, 다른 분들은 찌르고 베는 것도 초식이라 생각한 것에서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 관점에선 대결상황에 따라 무초를 쓰는 것보다 유초를 쓰면 더 효율적인 상황인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고, 저와 다른 분은 무초에 초식이 없어야 된다는 관점을 이해못하신 것도....머 당시에 인터벌을 두었으면 나아질 상황인데 이미 지난일이고ㅠㅠ


2편은 작가의 인터뷰를 토대로 무초승유초에 대해 첨삭해볼게요.^^

좋은 일주일 되세요^^


추가로 또 얘기해보자면 

무초승유초 줄여서 무초는 유초와의 차이점이 단순히 초식의 유무라는 것을 넘어 하나의 경지에 가깝습니다.

또, 영호충이 검종의 고수인 봉풀평과의 대결에서는 독고구검의 초식과 석벽에 있는 무공들, 화산검법들을 사용할때,

도리어 봉불평이 역공을 취하게 되는데 영호충이 아무렇게나 휘두를때에는 봉불평이 도리어 당황한 적이 

많다고 본문에 나옵니다. 


영호충을 무초승유초의 단계에 이르렀다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본문을 보면 대충 무초의 개념이 어떤건지 알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단순한 찌르고 베는 형태라도 적절히 사용하여 상대를 당황시키게 만드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또, 풍청양이 영호충을 가르칠때에 무초파유초에 대한 방법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독고구검의 파검식에도 없는 초식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즉, 독고구검은 무초승유초를 깨닫게 하기 위한 하나의 커리큘럼과 같고, 실제 무초승유초를 

터득(?)하게 되면 굳이 독고구검의 초식을 쓸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독고구검은 각 무공의 초식을 파훼하는 방법에 대해 명시되어있는 것을 보면 결국 무초를 위해서 초식을 파훼하는

방법에 대해 열거한 하나의 비법서 같은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일월파천 | 작성시간 14.04.28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가입한 일월파천입니다. 글 내용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글이랑 비슷하네요. 양과전승설에 대해 주장하시는 분의 의견을 반박하는 느낌이 드네요. 무초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었네요. 잘부탁드리고 글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최선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28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사람 없는거보고 조회수 0일까봐 대박걱정했었는데ㅎㅎ 감사합니다ㅎㅎ
  • 작성자이 정범 | 작성시간 14.04.29 정성스런 글에 추천버튼을 누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