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과 혼에 대한 더 구체적인 설명!
6. 예상반론들과 그에 대한 답변!
(4) 바울이 영으로 가서 먼 곳의 성도들을 판단한 것을 볼 때 영에 의식이 있는 것 아닌가?
"2010년 3월, 남태평양의 섬나라 호주와 뉴질랜드, 바누아 투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대륙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2008년 5월 미주로 첫 해외집회를 나가기 이전까지는 한 번도 외국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곳뿐만 아니라 집회를 가는 모든 나라와 도시가 다 처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나라, 도시이든지 도착해보면 그곳의 전경은 물론이고 만나는 사람들까지 다 낯익고 친밀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곳을 주님과 함께 미리 영으로 방문하여 거닐었기 때문입니다. ...
중보기도학교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된 2007년 늦은 가을, 저는 아주 특별한 영적 체험을 했습니다. 깊은 단잠에 빠져 있던 이른 새벽에 누군가의 손길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 잠자리에서 일어나 곧바로 방언으로 나아갔고 강한 임재 가운데 다시 누웠습니다. 그때 우연히 시계를 보았는데 아침 6시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육안으로 현실을 보는 것처럼 영의 세계가 선명하게 펼쳐졌습니다.
저는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두 여자가 양편에서 저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제 영이 밖으로 나오려고 요동치는데 두 여자는 사력을 다해 이 일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두 여자를 물리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한참을 겨룬 끝에 여자들은 창문을 통해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다시 눕는 순간 저는 아주 밝은 빛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고후 12:2-3)
저 역시 대부분의 영적 경험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단지 영적 체험을 몸 안에서뿐만 아니라 몸 밖에서도 할 수 있다면, 이 체험은 몸 밖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때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제가 영적인 체험을 할 때는 거의 대부분 현실을 의식합니다. 그러나 이때에는 전혀 의식할 수 없었고, 나중에 영적 세계에서 벗어난 후에야 비로소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몸 밖으로 나온 저는 지구상에서 3미터쯤 위의 공간에 떠 있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비행기의 조종석에서 보듯 아름다운 세상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면 모든 것이 발에 닿을 것만 같은 그 상태로 구름을 타고 떠다니듯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환상적이었습니다. ...
그때 주님께서는 앞도 아니고 옆도 아닌 제 안에서 하나가 되어 계셨고, 주님과 저는 생각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발 직전에는 머뭇거리는 저를 기다리시느라 느리게 나아가다가 조금씩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앞에 펼쳐진 곳은 분명히 지구였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영역에서 보는 지구는 평소에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고해상도의 입체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눈앞으로 다가오는 전경들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짙은 물감으로 물들여 채 마르기 전의 상태처럼 선명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모든 빛과 색이 생명을 분출하며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뚜렷하고 투명한 빛들은 부드럽고 따뜻했으며 그 감촉은 오직 평안함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생명이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렸습니다. 생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저를 감싸 안았습니다. 마치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 품의 갓난아이처럼, 절대적인 평강 가운데 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던 바로 그 느낌이구나! 영이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완벽하게 창조된 모든 피조물을 보시며 오감으로 맛보신 그 느낌을 나도 경험하고 있구나.' 하나님처럼 저도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사이, 점점 속도가 빨라지더니 앞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전경과는 정반대의, 황량하고 황폐한 불모지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드넓은 대양을 지나 사람이 살지 않는 물 없는 건조한 땅이 지나갔습니다. 메마른 광야가 끝없이 이어지며, 다시 특이한 지형의 협곡과 가시떨기 사이로 모래사막이 연결되고 기암괴석과 태산준령으로 이어지는, 오대양과 육대주를 넘나드는 여정이었습니다.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 동서양을 망라한 이 세상 여러 나와의 도시와 시골, 내륙과 섬들, 사막과 초원, 산과 바다를 종횡무진하며 모든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사계절이 반복되었고 계속해서 여러 족속과 백성과 방언 가운데로 나아갔습니다.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여러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일어나고 있는 이 일이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채, 계속해서 지구를 돌고 돌았습니다. 나중에는 너무나 빨라서 모든 것이 붙잡혀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빛의 속도처럼 빠르게 이동하며서 한순간도 멈춤 없이, 보는 순간 멀어지고 다시 새로운 것이 나타나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새로운 생각이 밀려오면서 모든 것이 시간과 공간을 추월한 영원처럼 지나갔습니다. 아주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여행은 끝이 나고 몸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 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벌떡 일어나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였습니다. 약 두 시간가량 몸 밖에서 엄청난 장거리 여행을 한 것입니다. 영 안에서 경험한 일을 혼의 지각으로 재조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천천히 더듬어 보았습니다. 첫출발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으나, 나중에 속도가 빨라진 이후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경험했는지 기억해 낼 수 없었습니다. 단지 지구상의 여러 곳에서 여러 가지 일과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왔다는 것만 인식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이 일의 실체를 알고 싶어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은 앞으로 가게 될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미리 보고 온 것, 즉 미래를 보고 온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어느 누구인지 기억해 낼 수 없는데요?' 반문했지만, 주님은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 '(신 29:29)
이 말씀처럼 '지금은 네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없단다. 조금만 기다리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그런데 이 일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경험은 실재가 되어 저는 해외 여러 나라와 도시를 수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해외로 나갈 때마다 이 일의 비밀이 풀려지고 확증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2008년 5월,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초청이 들어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소심한 저는 막연한 두려움을 애써 물리치며 긴장한 상태로 9시간의 비행 끝에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하였습니다. 분명히 생애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다른 대륙, 다른 나라인데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조금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어리둥절하여 호텔로 가는 차 안에서 이곳이 캐나다이며 밴쿠버가 맞는지 계속 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6개월 전의 그 특별한 영적 체험이 떠올라 저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으로 영에 저장된 그때의 실체가 압축된 파일이 풀리며 열리듯 이전의 경험이 현실에서 사실이 되었습니다. 집회 중에도 성도님들의 낯익은 얼굴을 보면서 한국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거의가 첫 대면이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빅토리아 섬의 '부차드 가든(The Butchart Gardens)'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더 놀라운 영적 세계의 실재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그곳을 둘러보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친숙한 장소였습니다. '부차드 가든'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썬큰 가든(Sunken Garden)은 아주 환상적입니다.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움, 신선함, 생명력은 탁월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을 다 그곳에 모아놓은 것 같았습니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지난날 주님과 둘이 거닐었던 길과, 함께했던 모든 것들이 기억나며 남다른 감회에 젖게 되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특히 꽃을 사랑하는 저를 위한 주님의 배려로 기도 중 주님께 이끌려 자주 방문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천국인 줄 알았는데 바로 썬큰 가든이었습니다. 영으로 가 보았던 그곳을 현실에서 육신으로 실제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한감동이었습니다.
밴쿠버 집회를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로 출발하였습니다. 그곳에서도 영적 체험의 실체가 풀려났습니다.
먼저 샌디에이고 중보 팀과의 만남을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 샌디에이고 중보 팀이 무명의 저를 초청하는 메일을 보냈을 때 스스로의 부족을 알기에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문동 중보 팀과 같은 영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궁금하여 초청에 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이분들이 제가 미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준 것이었습니다. 팀의 리더로 있는 샌디에이고 사랑교회 박원옥 사모님을 처음 뵈었을 때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분명히 처음 뵙는 분인데 너무나 친숙한 얼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멤버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미국인 대나 전도사님과 장재영 사모님을 처음 뵙고 저의 놀람은 더 컸습니다. 오랜세월을 교제해온 것 같은 깊은 친밀감이 이분들에게서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인인 대나 전도사님이 이토록 가까운 사이로 느껴지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분과 함께 차를 타고 공항에서 집회 장소로 이동하는 중, 앞좌석에 앉으신 장 사모님의 옆모습과 목소리를 접하면서 '어! 이 모습과 목소리는 너무나 익숙한데 ... '라는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2007년 가을, 그 특별한 체험의 닫힌 파일이 다시 풀려지며 갑자기 한 장면이 보였습니다. 장 사모님과 제가 대화중인 장면이었습니다. 주님과 교제하는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사모님의 옆모습과 대화내용을 저는 모두 기억해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샌디에이고 첫 집회가 끝나고 L. A.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사모님께서 자신의 삶을 나누어주셨는데, 바로 며칠 전 환상으로 보았던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2007년 가을에 경험했고 며칠 전 다시 보았던 그 환상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영적 세계의 신비였습니다. ...
샌디에이고의 첫 집회 장소는 사막 가운데 있는 기도원이었는데, 그곳에서 다시 한번 영적 세계의 신비를 실감했습니다. 이전 영적 체험 속에서 보았던 일반적인 것이 아닌 특이한 형상의 바위들과, 사막이나 광야에서만 자라는 나무와 꽃들이 그곳에 실제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곳의 경치들 외에도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제가 느낀 친숙함이었습니다. 분명히 생애 처음 마주하는 분들이지만 제 기억 속에는 그분들과의 수없는 만남이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
그 체험 이후 지금까지 저는 전지하시고 예지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깊이 맛보며 살고 있습니다. 다른 대륙,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도 언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나 익숙하여 가끔은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날의 영적 경험을 떠올리며 새로운, 그러나 친숙한 만남으로 늘 설렙니다. 영적 세계는 실재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김옥경 목사님이 입신이나 신비한 영적인 체험을 할 때 영만 이동한 것이 아닙니다. 한 번도 영만 이동한 적이 없고 항상 영혼이 이동했고, 그럴 때 단지 영만 의식되지 않고 영혼을 의식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말한 두 구절도 영과 혼이 분리되어 영만 이동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영혼이 이동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 구절들은 영과 혼에 대한 저의 깨달음과 조금도 모순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