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룩에 관한 로버트 트레일과 토머스 브룩스의 글
런던의 성 마가렛 교회 목사 토머스 브룩스의 글(1662)
여러분에게 거룩함이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해 보십시오. 거룩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거룩하지 않으면, 천국도 없습니다. 성경은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간 세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율법이 주어지기 전에 살았던 에녹, 율법이 주어진 후에 살았던 엘리야, 복음이 전파된 후에 살았던 예수님입니다. 세 사람 모두 거룩에 있어서 탁월했습니다. 이들의 삶은 일상에서 거룩하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지금 천국에는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도 가운데 죄인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양의 무리 가운데는 단 한 마리의 염소도 없고, 꽃 가운데 단 한 포기의 잡초도 없고, 장미는 가시나 찌름도 전혀 없고, 빛나는 다이아몬드 가운데는 단 하나의 조약돌도 없습니다. 무수한 아벨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가인도 없고, 많은 이삭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이스마엘도 없고, 많은 야곱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에서도 없습니다. 모든 족장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함도 없고, 모든 예언자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사울도 없고, 모든 사도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가룟 유다도 없고, 모든 전도자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데마도 없고, 모든 신앙고백자들 가운데는 단 한 명의 마술사 시몬도 없습니다.
천국은 오직 거룩한 사람을 위한 곳이고, 거룩한 사람만이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천국은 거룩한 사람에게만 꼭 맞는 영광의 예복입니다. 그 자체로 진리이시고 식언치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거룩이 없이는 그 누구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보지 못한다"는 말에 주목하십시오. 거룩하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도 주를 보지 못합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아무리 유력한 사람이라도 주를 보지 못합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왕자라도 주를 보지 못합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소작농이라도 주를 보지 못합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다 주를 보지 못합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아내나 남편이나, 부모나 자식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할 것 없이 다 주를 보지 못합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은 마음과 뜻으로 아는 바라"(수23:14).
오늘날 어떤 사람은 이런 형태를 부르짖고, 어떤 사람은 또 다른 형태를 부르짖습니다. 이런 교회가 옳다 하고, 또 저런 교회가 옳다고 서로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거룩한 길은 선한 옛길인 것이 분명합니다(렘6:16). 거룩한 길은 행복과 천국으로 가는 만왕의 왕의 대로입니다. "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깨끗하지 못한 자는 지나가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사35:8). 어떤 사람은 이것이 길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저것이 참 길이라 합니다. 하지만 거룩한 길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가장 분명하고, 쉽고, 고상하고, 빠른 길입니다.
옛날에 이교도들은 덕행의 성전을 먼저 통과해야만 영예의 성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거룩한 성전을 먼저 통과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기쁨의 성전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 올라가기 전에 먼저 거룩이 있어야 합니다. 삼손이 "물을 주십시오. 내가 목말라 죽겠나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라헬이 "나로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고 했던 것처럼, 모든 거룩하지 못한 영혼은 이렇게 소리 지를 것입니다. "제게 거룩을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죽겠나이다." 영광의 사신인 천사들조차 거룩에서 단 한번 타락함으로, 영원한 행복과 복락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낙원에 있던 아담도 자신의 정결에서 단 한번 무너짐으로, 즉시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에서 쫓겨났습니다. 만약 어거스틴이 방탕한 생활을 하는 동안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리고 거룩하지 않은 상태로 죽으면 하나님의 권능의 영광과 임재에서 영원히 쫓겨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가 악하고 거룩하지 않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단 한 시간도 세상을 위해 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 영혼을 속이지 마십시오. 거룩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거룩이 없이는 결코 주님을 뵙지 못합니다(히12:14, 살후1:8-10). 이 세상에서 꼭 위대하게 되고,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룩해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일입니다. 건강을 누리고, 좋은 친구를 많이 두고, 자유와 생명과 권세를 누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룩해지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 주님을 뵙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거룩하지 못하면 절대 주님을 뵐 수 없습니다. 세상적인 영예와 칭송을 못 얻어도, 천국에 갈 수 있고 복락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룩함이 없이는, 결코 천국에 이르지도 못하고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이 땅에서 거룩하지 못하면 천국도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계21:27).
오 여러분, 거룩은 본성이라는 토양에서는 결코 자라지 못하는 꽃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그 입에 혀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처럼, 마음에 거룩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소산입니다. 거룩은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서는 절대 발견될 수 없고, 오직 새롭게 된 본성에서만 찾을 수 있는 값진 진주입니다. 자연인의 마음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고, 오직 성화된 마음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자연인에게서는 실오라기 같은 한줄기 거룩한 빛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6:5).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욥25:4). 욥과 친구들의 대화를 보면 인간 본성은 결코 거룩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어찌 깨끗하다 하랴." 무슨 말입니까? 여자에게서 난 사람은 누구나 다 깨끗하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여자에게서 난 자는 모두 죄 가운데서 잉태되었고, 진노와 저주 아래 태어난다는 말입니다.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욥14:4).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사64:6).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롬3:10-11).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거룩에 대해 외인이고 원수입니다(롬8:7).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하나같이 하나님과 거룩을 등지고 죄와 지옥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너무도 타락해서 하나님의 선한 것을 아무리 쥐어 줘도 물이 불을 대하듯이, 젖은 나무가 불에 반응하듯이 전혀 반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꺼뜨려 버립니다. 악한 것을 주어 보십시오. 짚을 삼키는 불같이 일어날 것이며, 어리석은 사티로스(satyr) 같이 불에 입을 맞추려고 달려들 것입니다. 자신을 살라버릴 불을 끌어들이는 기름처럼 악한 것을 움켜잡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으로 태어납니다. 이런 사람을 성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한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거룩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음에도, 본성적으로 사람은 거룩을 혐오합니다. 육신과 본성적 삶을 위해서 음식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영혼의 구원과 보존을 위해서 거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솔로몬의 지혜와 삼손의 힘과 여호수아의 용기와 아히도벨의 모략과 하만의 위엄과 아하수에로의 권세와 아볼로의 달변이 있다 해도, 거룩이 없으면 이 모든 것으로도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큰 소리로 거룩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때를 은혜의 때라 부른다면, 하나님께서 거룩하라고 많은 은혜의 방편과 도움을 부어 주시는 시대에 사는 우리보다, 더 거룩에 힘쓰고 더 높은 거룩에 다다라야 할 사람이 또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얼마나 큰 고통과 대가를 치르고 계신지요! 얼마나 세심하게 우리를 보살피고 돌보십니까! 하나님은 여러분을 거룩함으로 불러일으키기 위해 부지런히 애쓰는 사역자들을 보내 주셨고, 지금도 보내고 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영혼을 거룩으로 이끌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었습니까! 여러분의 거룩을 위해 온 영으로 자신의 삶을 바치지 않았습니까! 거룩한 규례들이 무엇이라고 외치고 있습니까? 거룩한 마음과 거룩한 삶 아닙니까? 빛의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빛 가운데 행하고 모든 어두움의 일을 버리라는 것 아닙니까? 모든 은혜의방편이 무엇이라고 속삭입니까? 은혜로운 것에 더욱 힘쓰라는 것 아닙니까? 성령께서 무엇이라고 하십니까? 힘써 거룩에 매진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여러분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자비의 기적들이 여러분의 양심에 '거룩하라. 너는 제발 거룩하라'고 애원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거룩을 위해 주께서 하지 않으신 일이 무엇입니까? 거룩하도록 돕는 데 있어서는 여러분을 이미 천국에까지 들어올리시지 않았습니까? 이 시간까지 여러분을 따라오시며 거룩한 제안과 거룩한 호소와 거룩한 권면과 거룩한 격려와, 그외 여러분을 거룩하게 할 만한 모든 것을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여러분은 언제까지 여전히 냉담하고, 여전히 교만하고, 여전히 세속적이고, 여전히 악독하고, 여전히 시기하고, 여전히 다투고, 여전히 거룩하지 않을 것입니까? 하늘의 모든 광명을 꺼버리고 모든 선생을 거두어 버리고 여러분에게 있던 촛대와 하나님의 영원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거두어, 그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열렬히 환영할 사람들, 그 복음을 끔찍이 사랑하고 담대히 지켜 내고 성실히 준행할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시도록 하나님을 촉발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계2:4-5, 사43:25) 거룩을 추구하고, 거룩을 위해 힘쓰라고 이 시대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분명한 소리로 부르짖고 있습니다. 때를 탓하지 말고, 악행을 그치고, 선을 행하려고 애써 보십시오. 모든 것이 잘될 것입니다. 더 좋은 마음으로 더 선한 삶을 살도록 하십시오. 조만간 더 나은 때를 보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움 소산을 먹을 것이요"(사1: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