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궁금해했던 영과 혼!
3. 결정적인 힌트
처음에 저는 고린도전서 14장 2절을 여러분에게 설명해드린 것처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민 고민하면서 이 구절에 대한 과도기적 해석을 하는 데 성공했고, 처음 힌트를 기반으로 한 해석이 유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이 났고 그것을 섬세하게 발전시켜서 영과 혼에 대한 해석을 완성했습니다. 자료들을 전부 뽑아서 분류를 마쳤고, 단지 원고로 작성해서 설교하는 일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영과 혼에 대한 직접적인 구절들은 물론이고 관련 있는 수많은 구절들에 대한 주석을 다 읽고 섭렵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영과 혼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했습니다. "영과 혼의 차이" 또는 "영 혼 육"으로 검색해서 인터넷 상에 올라온 주요 자료들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석들에서 읽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혼란스러운 주장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의 주장이 매우 혼탁하고 위험했고 이단성까지 있어 보였습니다. 그것들을 보고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내가 깨달은 것도 정확한 해석이 아니라 그저 설득력이 있는 주장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영이 무엇이고 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저는 그동안 완전히 제쳐두었던 자료를 재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수십 년 전에 읽은 내용으로, 영과 혼을 연구하기 위해 관련구절에 대한 독서자료화 파일의 모든 책들을 다시 읽을 때 읽은 간증입니다. 그 간증은 심히 기이했고 성경적인지 아닌지 분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외시켰던 간증입니다. 그러나 불안해진 저는 그 간증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런데 그 간증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정적인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 후 영과 혼 연구에 박차를 가한 결과, 드디어 영과 혼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는 '교리는 체험 위에 세우면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교리는 철두철미하게 성경말씀에 근거해야 합니다. 물론 제가 오래전에 쓴 『다림줄』에 보면 "특별한 노하우-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십시오!"라는 제하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소경과도 같은 저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서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 끝으로 하신 일은, 저를 포함한 모든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검증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이 부분 저 부분 내려주신 정확한 계시들(특별계시가 아닌 조명적인 계시들)에 주목하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이해하는 것과 계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시는 성경을 가장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아도 '성령께로부터 오는 계시가 성경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빛을 던져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모두 전지하지 않으며 부분적으로만 압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성경을 잘못 해석할 수 있고 잘못된 견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성령님은 전지하십니다. 때문에 성령님이 주시는 환상이나 입신 경험에는 '그것이 정확히 성령께로부터 온 것인 경우', 그 안에 완전한 지식을 가지신 성령님의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시며 성경의 진정한 저자이십니다. 따라서 그것은 성경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완전한 이해력과 분별력을 얻을 수 있는 영적인 보고(寶庫)가 될 수 있습니다. ...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초청받아 가기 전에 본 환상처럼, 계시들은 때때로 사람들이 편견 때문에 오해하고 있는 교리나 진리를 바르게 규명하여주며 성경적인 진리를 드러내거나 확증해줍니다. 때문에 저는 믿을 수 있는 검증된 환상이나 입신 경험을 소중히 여깁니다. 저는 모든 환상이나 계시를 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분별을 통과하여 성경적으로 정확한 것으로 확인된 것인 경우에는 그것을 믿습니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그후 경험해보니 현실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성경은 정확하지만 체험이나 간증은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점점 믿을 것은 성경밖에 없다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우리는 성경 해석에 간증을 인용할 때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간증이 정말로 성경적인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합니다. 간증에 비성경적인 요소가 전혀 없어야 합니다.
약 2년 전쯤의 일로 기억됩니다. 한 유명한 목사님이 어떤 사후체험 간증을 토대로 영과 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사람이 죽으면 혼은 내버리고 천사가 영만 데리고 간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 혼을 귀신들이 가져가서 혼에 남아 있는 정보를 가족들에게 점을 칠 때 사용하기도 하고, 결국 떠돌다가 소멸되고 영만 천국에 간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을 때 제 영에 바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왜냐하면 비성경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전서 1:9 "믿음의 결국 곧 영혼(프쉬케-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결국" 이라는단어가 보여주듯, 이것은 궁극적인 구원에 관한 구절입니다. 베드로는 사람의 혼이, 정확하게는 혼을 포함한 영혼이 궁극적인 구원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런 주장은 비성경적인 것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요한계시록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6: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프쉬케-혼)이 제단 아래에 있어"
요한계시록 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프쉬케-혼)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이것은 둘 다 순교자에 대한 말씀이고 죽은 후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혼(영혼)이 버려져서 떠돌아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혼이 천국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목사님의 견해는 명백히 비성경적인 것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이처럼 간증이 아무리 정확하고 신비하고 대단해 보여도 성경과 일치하지 않으면 즉각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심히 드물지만 진짜 성경적인 영적 체험과 간증들도 있습니다(욜 2:28). 그것들은 진리를 이해하고 분별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저는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간증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간증인지 궁금하시지요! 바로 찰스 헌터의 간증입니다.
"1969년 나의 생애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나자 하나님께서는 육체로부터 내 영과 혼을 취하시고, 나를 우주공간으로 끌어올리어 그의 영광스러운 황금빛에 거하게 하신 다음, 나를 나의 육체에 돌려보내 주셨다. 이 이야기 전부는 우리가 쓴 책인 『아무튼 나를 따르며, 주님을 찬양하라!』와 『중생과 성령세례』에 들어 있다.
나의 혼이 영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의 몸으로부터 나온 내 영을 바라보았을 때, 나의 영은 나와 동일하게 보였다. - 마치 얇은 구름이나 안개에서 베어낸 것처럼, 이 영체(Spirit Body)를 통해 다른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기와 모양과 심지어 얼굴까지 동일했다."
굉장히 간단하지요! 간단하지만 희한한 간증입니다. 제가 이 간증을 버리지 않은 이유는 이 간증이 비성경적이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선반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다고 성경적이라고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증이 성경적인지 아닌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분별이 완전히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 간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영과 혼 연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 1차 영과 혼에 대한 연구를 마친 후 더 많은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저는 불안해졌습니다. 또, 그때 저는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자료들을 읽느라 너무 지쳤고 몹시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휴식을 취할 요량으로 간증이 들어 있는 책을 들고 '이 책에 이런 간증이 나오는데, 참으로 희한하지요!' 단지 이 말을 하러 비서실로 갔습니다.
제가 비서실로 간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제게는 그 간증이 성경적이라는 증거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찰스 헌터는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역자입니다. 저는 그분이 쓴 『신유의 방법』이라는 책을 매우 감동적으로 읽었고, 조용기 목사님은 전성기 때 그 책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모든 구역장과 조장들에게 선물해서 모두 읽게 하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롤랜드 벅 목사님의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다』라는 책을 엮은 분도 바로 찰스 프란시스 헌터입니다. 그래서 무시할 수가 없었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꼭 체험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일 맞을 경우, 제 해석이 틀린 것이 될 처지였습니다. 주석들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온갖 자료들을 찾아서 다 읽고, 고생고생하며 연구하고 책으로 내도 천국에 가면 비진리가 됩니다. 그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니 뭔가 거림칙하고 불안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 책을 가지고 비서실로 간 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저는 비서실로 가서 그 간증을 소리 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간증의 내용에 대해 말하는데, 갑자기 말씀의 은사(지혜의 말씀)가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성경이 계시적으로 깨달아지는 것처럼 그 간증에 대하여 계속 계시적으로 깨달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그 간증이 성경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저는 김옥경 목사님 및 비서 목사님과 점심 식사를 같이하면서 어제 깨달은 것에 대해 나눴습니다. 그때, 갑자기 모든 것이 명료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어제 깨달은 것들을 훨씬 능가하는 선명한 깨달음들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영과 혼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바로 이거다!'라는 성경의 내적 증거가 강하게 임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