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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단상

작성자시인김정래|작성시간26.06.09|조회수47 목록 댓글 2




😇👽♡베이비붐 세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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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교(學校) 가는 길 중간 중간 흙길이 조금이라도 좋은 구역은 
신발 닳을세라 벗어 들고 맨발로 뛰던 검정 고무신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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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책(冊)은 보자기에 싸서 어깨 가로 묶음으로 하여 달리면 
필통에서 달그락 소리가 났던 몽당연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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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영양 부실(不實)로 두상(頭上)에 마른버짐 꽃을 달고
다리에도 여기저기 헐미 자국을 갖고 살아온 흉터 자국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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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춘궁기(春窮期)는 거반 점심을 굶어 하교 길에는...
빼기, 잔대, 개구리 뒷다리, 천방뚝 뽀삐, 찔레 순, 우렁이, 메뚜기, 새박우, 
뱀딸기, 송구, 고염, 개멀구, 개복숭아, 머루, 다래, 참꽃... 
하늘 아래 입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샅샅이 뒤져서 다 먹고 다닌 허기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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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질, 초점, 배앓이, 껄깨이, 지랄병, 천연두, 문둥병, 천식... 
궁핍으로 이런저런 병을 겪었지만 바르는 약은 된장이나 개멀구 잎사귀, 
먹는 약은 금계랍, 회충약, 
그리고 바르는 약은 아까징끼로, 몹쓸 고질병(痼疾病)을 겪은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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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춘궁기(春窮期)에 허기져서 미처 익지 않은 보리를 
낫으로 조금씩 먼저 베어서 먹었던 보릿고개의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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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반찬(飯饌)이 없어 찬물에 식은 보리밥 말아먹은 마지막 백비탕(白沸湯)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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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형제(兄弟)가 많고 밥은 적어 가마솥 누룽지도 서로 먹으려고 했던 개걸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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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교 다니면서 눈깔사탕 한 개도 못 빨아 먹고... 
소풍날 사탕 하나 돌아가면서 빨았던 사탕 공동 빨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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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군(美軍)이 준 껌 하나를...  춘자가 며칠 씹고, 그 다음 말자도 며칠 씹고...
 잠잘 때 벽에 붙여 놓았다가 다음날은 남동생들이 돌아가면서 씹었던... 
츄잉껌 돌림빵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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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국수 한 그릇 준다면 잔치 일 돕고 모심기 일도 도와주려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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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친척(親戚) 집에 가서도 밥 량이 모자라지만 
밥 한 그릇 다 비우지 못하고 꼭 체면치레로 몇 숟가락 남긴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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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읍내(邑內) 장(場)가서도 국밥 한 그릇 사 먹지 못하고 
쫄쫄 굶고 집으로 별 헤면서 힘없이 돌아오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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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미군(美軍) 밀가루 포대로 옷 껌정물 들여서 
바지만 입었던 노팬티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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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참외 수박 살 돈 없어 보리쌀 혹은 감자 들고 가서
 사 먹었던 마지막 낱알 물물 교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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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석유(石油) 살 돈 없어서 소나무 관솔불로 숙제 했던... 
    콧구멍 시커먼 관솔불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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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성냥을 다항이라고도 부르고 한 통 살 돈 없어서 성냥 낱알로 사서 쓰거나 
그도 돈 없으면 군불아궁이에 밑불 무덤 만들어 사용했던 마지막 불씨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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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아침 세수(洗手)는 앞개울까지 걸어 나가서 비누 없이 얼굴 씻고 
이빨은 개울 고운 모래 중지에 묻혀서 닦던 마지막 모래치약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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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섬마을 선생님> 라디오 연속극 들으려고…….
동네 부잣집 머슴방에 먼저 자리 잡으러 가던 라디오 공동 청취(聽取)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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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추운 겨울 단백질(蛋白質) 보충 위해서
 횃불 들고 초가지붕에 잠든 참새 잡이 하던 참새 단백질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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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추운 겨울 논 웅덩이가 꽁꽁 얼면 진흙 속에 잠자는 미꾸라지 잡으러 다닌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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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등하교 길은 보통 10리 20리 산길로 뛰어다니고, 
마을이 멀고 해가 일찍 저물면 부모(父母)들이 호롱불 들고
산 고갯길까지 마중 나와서 집으로 돌아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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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등하교 길에 만나는 문둥병 걸인은 아이 간을 빼먹는다. 애총 무덤은 여우가 파먹는다. 
상여 곳집에 피 묻은 귀신 나온다. 돌고개 마루에 늑대가 있다. 
등교길 여기저기 귀신(鬼神) 이야기가 숨어 있어... 
비록 어리지만 간 큰 아이들이 많았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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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정월(正月) 대보름은 하루 전에 산에 올라서 
달맞이 불 피울 소나무 쌓아 놓고 보름달 솟는 날은 불 피우면서, 
"달 봐라!" 고함치며 소원 빌고 매곡, 괴정, 현애, 작녁골, 미질, 신양, 잘패 
어느 동네 불이 가장 크고 잘 타는지 무언의 시합을 했던 마을공동 달맞이 불꽃놀이 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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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흑세미, 붉은 당가루로 개떡 만들어도 별미(別味)로 치던 개떡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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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선보러 갈 때는 동네 아는 삼촌 양복 빌려 입고 갔던 마지막 양복(洋服) 빌림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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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마을 형님 장가 드는 날 새색시 보고 싶어 
꼬맹이들이 색시 가마 넘어오는 돌고개까지 마중 나갔던 꽃가마 구경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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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첫날밤 새신랑이 새각시 옷 벗기는 것 구경한다고 올망졸망 문고리 잡고 들여다보다가 
신랑이 뿌리는 간장물 덮어쓰면 
불 꺼진 색시 방에 청양초 불 때워 매운 연기로 신랑각시 괴롭히던 장난기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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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브래지어 없이 젖가리개로 시집 온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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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혼(新婚)살림은 변변한 옷장 하나 없이 미군(美軍) 보루박스 
혹은 비닐형 비키니 옷장과 사글셋방에서 시작한 마지막 사글세 단칸 신혼방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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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새신랑 매달아 놓고 발바닥 패던 초야 놀이 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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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아버지가 장(場)가시거나 이웃 마실 나가시고 해 떨어져도 안 돌아오시면...
호롱불 들고 밤길 마중 갔던 마지막 호롱불 마중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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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부모님에게 말대꾸 할 줄 모르고 어려서도 논밭에 나가 
새끼머슴처럼 일하면서 늘 부모님 말씀 듣고 모시는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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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추석(秋夕) 성묘는 일가친척 다 함께 
이 산골 저 산골 선대 산소 벌초 다니는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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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부모상은 3일 밤낮을 곡을 하고, 
빈소(殯所)와 제사(祭祀)를 정성껏 모셨던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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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가족(家族)을 위하여 일요일 특근(特勤)도 서로 하려고 했고, 
간식으로 나오는 빵을 동생들 주려고 먹지 않고 집으로 갖고 오던 공돌이 공순이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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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열악한 단칸방 연탄 난방(煖房)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마지막 연탄가스 절명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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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달랑 열차표만 들고 객지에 나와 첫날부터 잠잘 곳 못 찾아 헤매던, 
출세(出世)를 위하여  무작정 대책 없이 고향 떠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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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공부 잘하고 머리 명석해도 부모님에게 대학(大學) 보내달라고 조르지 못하고...
수출 단지 뒷골목 쪽방 촌에서 방값 아끼려고 
여러 명 한방에 같이 자취했던 마지막 쪽방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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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총알 쏟아지는 월남 전쟁터를 쌀밥 원 없이 먹을 수 있다 하고, 
살아 돌아오면 논밭 서너 마지기 살 수 있다 하여 겂없이 전쟁터로 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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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그렇게 벌어서 아들딸은 전부 대학 졸업(卒業)시키고... 
이제 쉬는가. 했지만 
수시로 손자 손녀 돌보미로 살아가는 마지막 국졸(國卒)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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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평생 일해서 도시에 마련한 아파트 한 채마저 자식(子息)들 위해 팔고...
다시 그 궁핍했던 고향마을로 낙향(落鄕)해서 다시 농사 짓다가 쓰러지면... 
아들 며느리의 고급 외제차에 실려서 더 머언 요양원으로 가서... 
매일 요양원 진입로 멍하니 바라보다가... 
언젠가는 눈물로 세상(世上)을 떠나는 쓸쓸한 외톨이 노인은 임종(臨終)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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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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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포도 | 작성시간 26.06.09
    딱 우리가 살아온
    세대 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시인김정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공감가는 글이지요
    그렇지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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