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성과 문하성을 거치지 않고 제수하는 관직 옆에 적힌 한자는 斜封官(사봉관)입니다.
斜 (비낄 사): 비스듬하다, 비뚤어지다, (절차가) 정상이 아니다.
封 (봉할 봉): 봉하다, (관직을) 수여하다.
官 (벼슬 관): 관직, 관리
사봉관(斜封官)은 중국 당나라 시기(특히 측천무후~중종 시기)에 관리에 대한 정식 임명 절차인 삼성(중서성·문하성)의 심의와 주청을 거치지 않고, 황제가 직접 명령을 내려 임명한 비정규 관직을 의미합니다. 본래 정식 임명장은 황제의 직인이 찍힌 봉투를 수직으로 똑바르게 봉인하지만, 이 비정규 임명장은 절차상의 결함을 표시하기 위해 봉투를 비스듬하게(斜) 접어 봉인하거나, 붉은 인검(印檢) 대신 먹으로 검게 봉인했기 때문에 '사봉(斜封)'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는 당시 측천무후가 우호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남발되었으며, 이는 관료 행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소로 간주되기도 하였습니다. 아틀라스 중국사 82쪽에서 함께 언급된 '남관(濫官)정책' 또한 관직을 함부로 남발하였다(濫)라는 의미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