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22일 일기
엄마께서 손수 만드신 보리막장이 항아리에서 오래 익으며 수분이 많이 줄어들어, 작년에 담가 둔 보리막장과 조심스럽게 섞었습니다.
이제는 엄마께서 직접 장을 담그실 수 없기에 남아 있는 이 막장이 더욱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몇 번 맛을 보니 구수한 보리막장 향과 함께 유년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막내 여동생이 엄마 된장국은 색깔이 예쁘지 않다며 먹지 않으려고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엄마께서 보리막장을 담그는 방법과 그 깊은 맛을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셨고, 그때부터 막내 여동생도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막장을 섞는 동안 문득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정성껏 소분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동생들과도 나누어 먹으려고 합니다. 보리막장과 된장도 함께 섞어 두었습니다.
수분이 없는 보리막장은 가을에 콩을 삶아 함께 배합하면 더욱 깊고 맛있는 된장이 되고, 쌈장을 만들 때는 보리막장과 청국장을 섞으면 구수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된장과 청국장을 섞어도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엄마의 손맛은 항아리 속 장맛으로 남아 우리 가족의 식탁을 지켜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소중한 마음까지 함께 이어 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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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하짱콩(용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된장을 늘려 먹는 방법에 대해 저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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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민 (이천) 작성시간 26.06.11 글을보면서 가슴이 먹먹하다가
마음이 따뜻해저요
어머니의 손맛은 음식을넘어
언제든 돌아가고싶은
고향이지요
깊어진 막장처럼 엄마의 사랑이 진하게 느껴지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하짱콩(용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엄마의 손맛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자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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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정(남양주) 작성시간 26.06.11 잘 배워뒀다가 이 담에 좀 알려주세요. ㅎ
막장 담기 벙개
요런거. ㅎ -
답댓글 작성자하짱콩(용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지금은 엄마한테
전수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