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보내고 이쁜 아이의 편지를 기다리는 모자란 아이에게는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집니다.
이쁜 아이를 보고 싶어 시골집에 다녀오고 싶지만 멀미가 심해 버스를 타지 못해 가지를 못하고 편지만 기다립니다.
10 여일 후 학교를 마치고 자취집에 도착하니 방문 앞에 하얀 편지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편지는 아니지만 이쁜 아이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선배에게
보내준 편지는 잘 읽었어.
선배와 편지를 주고받다 보니 어쩌면 우리가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 서울대학교 법대라고 하던데 나는 선배가 거기에 가면 좋겠어.
다행히 다니는 학교에서 거기에 합격하면 생활비까지 준다고 했다니 선배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나도 열심히 공부할 테니 선배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합격하기 바랄게.
참 이번에 모의고사 봤는데 나 학교에서 1등을 했어.
조금만 더 공부하면 될 것 같아.
그리고 침묵은 금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언제나 침묵이 금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살아가면서 때로는 자기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음에 또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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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아이의 편지를 받은 모자란 아이는 편지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보아도 내용의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기가 힘듭니다.
우리가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것 같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또 침묵은 금이 아니다는 의미가 나에게 하는 말일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라는 말에 왜 본인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을까?
혹시 이쁜 아이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이 완벽한 이쁜 아이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모자란 아이는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집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짱콩(용인) 작성시간 26.06.12 편지 한 장에 담긴 몇 마디 말이 모자란 아이의 마음을 오래도록 설레게 합니다.
답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였기에 더 소중했고,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작성자종대 (음악방 게시판지기) 원주 작성시간 26.06.12 오늘도
예쁜아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공부잘하고 착한아이
선배 후배
암튼
경매이야기 형님이 더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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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록단비(김해장유) 작성시간 26.06.12 대학교가서 그땐 정식으로 만나면서 사귀는것을 바라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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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정(남양주) 작성시간 26.06.12 미래를 설계해보자고
암시를 줬고만요. ㅎ
오빠가 먼저 고백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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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을(안산) 작성시간 26.06.13 잊혀진계절14
어제는 바쁜관계로 이제 정독했어요 ㅎㅎ 다음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