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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수수께끼 풀었습니다.

작성자경매이야기(전주)|작성시간26.06.21|조회수94 목록 댓글 33

오늘 예산에 있는 수덕사에 들렀습니다.

대웅전(건립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과 내부에 있는 목조삼존불좌상(석가모니불, 약사불, 아미타불)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목조삼존불상의 유래에 적힌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남원에 있는 귀정사에 있었는데 1938년에 수덕사로 옮겨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귀정사(歸政寺)는 제 고향 마을 뒤에 있는 천황산(만행산)을 넘어가면 있는 작은 절이며 중학교 때 고개를 넘어 소풍을 갔던 곳입니다.
무왕이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던 아막산성에서 승리하고 돌아가다 3일간 머물며 정사를 보던 곳이라고 해서 귀정사라는 명칭이 붙은 절입니다.
(아래 사진의 가장 왼쪽이 제 고향마을입니다)

귀정사 바로 밑에 있는 마을이 외할머니가 살던 곳이고 외할머니는 조금 더 떨어진 마을로 시집을 가 어머니를 낳았고 어머니는 시집오기 전까지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를 따라 가끔 다니던 절이 귀정사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외가에 가서 외할머니한테 귀정사 얘기를 들었고 거기에 목부처가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도 외할머니를 따라가서 목부처를 보았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2017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몇 년 전 제가 어머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귀정사에 갔었는데(고향 마을에서 걸어서는 2km, 차로는 30km) 어머니가 또 어렸을 때 목부처를 분명히 보았는데 없다고 하십니다.

그 당시에는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흘려들었었습니다.

오늘 수덕사의 목조삼존불상이 귀정사에서 옮겨 왔다는 설명을 보니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목부처가 없어졌다는 얘기의 수수께끼가 풀리네요.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이미 계시지 않으니 목부처가 없어진 이유를 알려 드릴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ㅠㅠ

외할머니는 1901년 생이고 어머니는 1928년 생이며 목조삼존불상을 1938년에 수덕사로 옮겼다고 하니 어머니는 10살 안팎에 귀정사에서 수덕사에 있는 삼존불상을 본 것 같습니다.

귀정사에서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보았던 수덕사에 있는 목부처입니다.(신기해서 여러번 촬영했습니다)

제가 외할머니에게 들은 후 거의 60년 만에 목부처가 없어진 의문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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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올챙이국수 | 작성시간 26.06.22 경매이야기님!
    수덕사에 있는 목조삼존불좌상(석가모니불, 약사불, 아미타불)이 원래 귀정사에 있었군요.
    외할머니와 어머님께서 기억하셨던 귀정사의 목조삼존불좌상(석가모니불, 약사불, 아미타불)에 대한 의문점을 60년만에 해소하셔서 마음이 편하셨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경매이야기(전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어머님께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 작성자영주마마(영주) | 작성시간 26.06.22 저두 절엔가보지 못했지만 가게된다면 경매이야기님 말씀 기억으로 꼭 다녀 오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경매이야기(전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그쪽 지방에 가실 일이 있으면 예산에 있는 수덕사 가보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달빛강(대전) | 작성시간 26.06.23 어머님과 외할머님은 극락가셔서 수수께끼를 푸셨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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