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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22

작성자경매이야기(전주)|작성시간26.06.23|조회수72 목록 댓글 18

아무런 의욕도 목표도 없이 계속 방황하며 시간만 보내다가는 인생을 망칠 것 같습니다.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자신을 잡아줘야 합니다.

계속 방황하는 것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에게도 배신입니다.

형제자매들은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나 중학교이고 모든 가족이 모자란아이만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동생은 어린 나이에 공장에 다니면서 번 돈으로 밥도 해주며 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동생이 본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열등감에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을 멀리하는 것도 모자란아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이쁜아이를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이쁜아이가 너무 좋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아직은 너무 이르니 무엇이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주위에서 고시에 합격하면 출세한다고 고시공부를 해보라고 얘기합니다.

졸업하면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라 2년 안에 합격해야 하는데 사실은 매우 무모한 도전입니다.

그래도 비록 대학입시에는 실패를 했지만 남에게 져본 적이 없어 머리만 믿고 고시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결정이 났으니 필요한 책을 사려고 시내에 있는 서점에 갔다가 학교에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려고 주택은행 앞에 있는 정류장으로 갔는데 이쁜아이도 시내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쁜아이가 먼저 말을 합니다.

"ㅇㅇ형, 잘 있었어?"

"그렇지 뭐"

모자란아이는 어떨결에 대답은 했으나 이쁜아이가 오빠가 아닌 형이라고 불러 일부러 선을 긋는 것 같아 몹시 서운합니다.

여대생들은 보통 아무런 사이가 아닌 선배 남학생들에게 호칭을 형이라고 부릅니다.

모자란아이와 이쁜아이는 무슨 관계라는 것을 배제한다 해도 태어나서부터 한동네에 살았으니 그냥 오빠라고 해도 되는데 굳이 형이라고 하니 이쁜아이가 더 낯설고 멀게 느껴집니다.

역시 이쁜아이에게 모자란아이는 남자로서 자격 미달인 것이 분명합니다.

"얘기는 들었어.
국문학과라며?"

"응"

"재미는 있어?"

"아직은 모르겠어.
참 형이 나 리포트 좀 써 주라"

"나 보다 더 잘 할텐데 뭐"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이쁜아이가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모자란아이는 이쁜아이와 다방에 가서 차라도 한 잔 사주며 오래 얘기하고 싶은데 마음 뿐이지 입으로 꺼내지 못하다가 버스가 오자 "나 먼저 갈께" 라는 말만 남기고 그대로 버스에 올라타고 맙니다.

혼자 오면서 모자란아이는 용기가 없어 항상 마음과는 다르게 행동하는자신을 질책하며 후회합니다.

어쨌든 모자란아이의 고시공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두시락 2개를 싸들고 도서관에가 밤 12시까지 공부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대로만 되는 일이 아닙니다.

어수선한 나라가 모자란아이의 공부를 방해합니다.

휴교도 반복이 되고 그럴때면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공부를 합니다.

그러는 중에도 책을 보면서도 이쁜아이가 계속 머리속에 아른거려 공부에 집중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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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영주마마(영주) | 작성시간 26.06.23 갈수록 재미있어지네요 못난 아이는 왜 자기속을 이쁜아이에게 보이지 못하는지 답답할때가 ~~
    생각해보면 못난아이 형편이 어려워서인가 싶다가 암튼 뒤얘기 궁금 합니다
  • 작성자하얀콩(고흥) | 작성시간 26.06.23 누군지 답답혀~~^^
  • 답댓글 작성자마음소리(수원) | 작성시간 26.06.23 맞아요
  • 작성자가을바다(강원고성) | 작성시간 26.06.23 저도 답답해요.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든데요.
    용기를 내세용.
  • 작성자청산유수 | 작성시간 26.06.24 고시공부 힘든여정
    법전과 씨름~~
    쉽지 않지만 개천에서 용 나오는 지릉길 이었지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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