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연서
가시노래
속깊히 그녀를 사랑하여
쪽빛 하늘을 편지지 삼아
그리움 가득 채워 깊어만 가는
가을 하늘에 구름 먹물 만연필로
쓰여진 연서 띄워 놓고
붉어 지서 보고 픈 사연
샛노래 짓물러져 그리운
모두 떨구어 갈변해가는
낙엽이 되어 바람따라가고
멀리 떠나 흙이 되기 전 보내기를
씻뻘건 단풍잎 붉은 와인
잔을 기우려 사연을 마시고
샛노란 은행잎 노란 칵테일
잔 채워서 사연을 마시 듯
모두 뻘건 우채통에 잔을 기우려
보고픈 사연 그리운 사연도
붉은 잔 노란 잔을 흘러 넘치고
쪽빛 하늘 바다 깊은 사연들을
모두 모아진 가을 연서를
가시노래로 띄워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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