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비기사 실기 73점.
시험지를 받아 들 때 어? 이거 책에 나온거 아냐? 잘하면 ???
나이도 환갑이 넘어(요즘엔 애들이라지만) 많이 들여다 보면 눈 촛점이 안 잡힙니다.
거실에 나가 티비를 봐도 촛점이 안잡히는데, 반드시 누워서 잠을 10분이라도 자야
다시 촛점이 동작합니다.
그래도 눈 촛점이 시원찮으면 한 5킬로미터 논밭길을 걷습니다. 걸으면서 눈은 안 쓰니
어떻게 풀었나라면서 예를들어 열구배율 같은 것을 머릿속으로 풀면서 걸었어요.
당연히 운동 나오기 전에 풀어보고 나오는거죠. 그 노트와 인강을 기억하며...
전기기능사, 전기기사랑 소방기사(전기) 갖고있지만 제 꿈인 75세까지 일하고 싶거든요.
주변에 이야길 들어보니 기계설비 선임이 안되면 젊은 사람들한테 경쟁에서 밀린다고 해서
가끔 주택관리사 시험도 봐볼까 했는데, 아파트에서 일하다보니 뭐 거의 신의 경지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힘들겠더군요. 심심풀이 화풀이로 노리는 사람이 많음.(제가 볼땐)
실기시험 보고 퇴장할 때 점수계산은 다들 꼭 해보시죠? 저도 확실이 알 고 쓴게 65점이더군요.
불확실하게 쓴 문제에서, 아니면 내가 알면서 자신이 없었던 문제 그리고 틀린 문제중 부분점수가
더해져서 73점이란 저에겐 영광스런 점수가 나온거 같습니다. 너무나 고맙죠 이젠 공부 안해도 되니까. 히히
시험보고 집에와서 한숨 자고 또 공부했습니다. 첫 기능사부터 기사, 기사, 그리고 이번 건축설비기사까지
범생이도 그런 범생이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정확하게 말하면 계획표를 세워놓고 시간에 맞추어
무조건 토요일 일요일도 책상앞에 앉아 ... 엑셀로 계획표 만들고 매일 공부하면서 한 내용 체크해나가면
빠뜨리는 것도 없고 배부른 것 같이 뿌듯합니다. ㅋㅋ)
제가 학생때 저랬으면 서울대 할애비를 갔을 겁니다. 하지만 나이는 먹어가고 놀면서 죽을 날을 기다릴 순
없고 해서 죽자사자 공부하는데, 역시 제일 힘든건 시력입니다. 눈이 좋은데 나이는 못 속이나봐요.
조성안 교수님 말씀처럼 실기 문제는 손으로 풀어봐야 합니다. 저는 연습장 12개 없엤습니다. 사실
머리가 안 좋아요. 왜우는거도 못하고 복잡한거 더더욱 이해도 못하지만 외우기조차 안됩니다.
그냥 쓰면서 그 감(?)을 익혔죠.
누가 교재를 편집하는지 좀 답답한 면이 있는데, 그래도 조성안 교수님 책이 저는 편하더라구요.
천천히 설명하는 스타일이셔서.
그만 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