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水) 세월은 그렇게 흐르나봐! (2,386)
檀紀 4359年 陰曆 04月25日
세월은 그렇게 흐르나봐!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막으려 해도 머물지 않는 것
손가락 사이로 스미는 바람처럼 세월은 그렇게 흐르나봐
봄꽃이 곱다 하여 웃었더니
어느새 여름 푸름이 덮어오고
가을 단풍에 마음을 실었더니 겨울 눈발이 창가에 머무네
젊은 날 꿈을 품고 달리던 길
돌아보니 추억으로 서 있고
수많은 만남과 이별 또한 강물 따라 흘러간 물결이었네
기쁜 날이 있어 눈부셨고
슬픈 날이 있어 사람을 알았으며
외로운 밤이 있어 별을 헤고 아픈 시간이 있어 삶을 배웠네
가진 것 많다 하여 다 내 것 아니고
잃은 것 있다 하여 모두 잃은 것 아니니
비워야 채워지고 놓아야 보이는 것이 인생인가 봐
오늘도 해는 동녘에 떠오르고
내일도 강물은 바다로 가듯
웃음도 눈물도 품어 안으며 세월은 그렇게 흐르나봐
흐르는 세월 따라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의 아름다운 이치이니
남은 길 서두르지 말고
주어진 하루를 고맙게 여기며
사랑할 사람 사랑하고 베풀 수 있을 때 정을 나누며
구름 가듯, 바람 가듯
억지로 붙들지 않아도
그저 담담히, 넉넉히 세월은 그렇게 흐르나봐.
청산 정 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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