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과학과 생활

감기약은 감기에 효과없다.-감기 백신이 없는 이유?

작성자거시기|작성시간06.12.06|조회수44 목록 댓글 0
가장 좋은 처방은 물
 
감기가 인류 최대의 재앙이라고 일컬어지는 까닭은 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워낙 종류가 많을 뿐더러 변종도 많은 게 치료약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예방이 최선책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몸안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흔히 마스크를 쓰면 감기 예방이 되는 줄 알지만, 이는 오산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직접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손을 통해 코나 입으로 옮긴다. 그러므로 면역성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어린이의 경우 놀이방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집안을 자주 환기시켜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춥다고 방문을 꼭꼭 닫아놓으면 감기 바이러스가 오히려 더 설친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의 유지야말로 감기 예방의 지름길이라는 게 의사들의 충고다.

전염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독감에는 일반 감기와 달리 예방백신이 있다는 점이 매우 다행스럽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는 1-3월이므로 예방백신은 10-11월에 맞는 것이 적기라고 한다. 주사를 맞은지 4주를 넘어야 예방백신은 효과를 본다. 그러나 누구나 예방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적당한 휴식과 몸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능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노인, 감염되기 쉬운 의료계 종사자들, 환자들은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그동안 우리 민족은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단방약들을 써 왔다. 유자차나 모과차를 달여 먹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유자와 모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C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는 등 인체 내에서 많은 일을 한다. 그래서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은 대체로 감기예방에 좋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녹차, 홍차, 갈근차, 오미자차 등이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기 초기에는 고기를 피하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며, 감기가 나은 다음에는 고기를 많이 먹어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북한 노동신문은 “감기를 예방하려면 식초 냄새를 쏘여보라”고 권한 바가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 번에 15-20분씩 방안에 식초냄새를 쏘이면 병균을 죽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이롭다”는 게 그 요지다. 또 감기 예방과 치료책으로 민들레 뿌리를 달여먹는 방법도 널리 유행한 바 있다.
 
감기보다 더 고통스러운 감기약
 
이처럼 감기에 대해 수많은 민간요법들이 내려오지만 가장 좋은 음식은 물이라고 한다. 물은 각종 병균을 몸밖으로 씻어내고 인체가 병원균과 싸우는 동안 남은 노폐물을 몸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따듯한 물을 자주 먹을 것을 의사는 권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1주일 정도 지나면 감기가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겪는 고통은 실로 크다. 특히 직장인이나 수험생의 경우 최상의 치료책인 휴식을 제대로 취하기 어렵다. 그래서 병원이나 약국을 찾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스스로 진단해 약을 사먹는 경우다. 종합감기약의 경우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감기증상에 맞는 처방을 모두 넣고 있다. 그래서 코감기인데도 목감기약이나 몸살감기약까지 먹어야 한다. 일례로 목감기에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코나 목, 입안의 분비물을 마르게 할 수 있다. 감기보다 감기약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또 약에 대해 조금 안다고 약사의 도움없이 스스로 처방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자세하게 증상을 살펴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린다. 물론 수많은 감기 환자의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바이러스 종류를 검사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약국에서 약을 조제할 때는 환자의 증언에 따라 감기약이 조제된다. 여기서 환자의 증언이 과장되면 종합감기약을 사먹는 경우와 마찬가지의 일이 벌어진다. 그래서 약사는 환자의 말만 듣고 감기약을 조제하지 않는다고 한다.

감기약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또 있다. 이곳 저곳 옮겨다니며 약을 조제해 먹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감기약 중에는 장기적으로 먹어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콧물을 멈추게 하는 점막수축제를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약물성 비염에 걸릴 수가 있다.


<홍대길의 '만병의 근원 감기' 기사 발췌 및 편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