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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단상

타로 2번 여사제

작성자김서규|작성시간10.11.24|조회수379 목록 댓글 1

일본사람은 여자를 밝히고, 중국사람은 도박을 밝히고, 한국사람은 점을 밝힌다는 말도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타로카드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니 저나 여러분이나 한국인인가 봅니다.

어쨋든 요즘 기말고사 기간이라 시간이  나니까 2번 여사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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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제의 이미지는 여러가지로 짬뽕이 되있다. 이걸 보면 타로카드가 수세기에 걸쳐서 전승발전되어 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

머리에는 이집트의 여신이 쓰는 태양보관을 쓰고 발에 끌리는 푸른 옷을 입고, 발아래는 그리스의 달이 여신 아르테미스를 연상시키는 달이 있다. 그리고 가슴에는 기독교에서 쓰는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손에는 Tora라고 쓰여진 유대교의 경전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등뒤에는 석류가 그려진 휘장이 걸려있다. 그녀의 좌우에는 검은 색과 흰색의 기둥이 서있다. 이것은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 성전의 정문현관에 세웠다는 거대한 두개의 기둥을 상징한다. 그 두 기둥의 이름은 각각 야긴과 보아스라고 했는데, 그 때문에 기둥에 알파벳글자 B와 J가 쓰여져 있다. 말하자면 이 여자는 토라를 손에 쥐고 여사제의 예복을 입고 신전문앞에 앉아있는 것이다. 휴 단숨에 말하려니 힘들구나! 하나씩 설명하면..................

 

태양보관을 쓰고 달을 밟고 사제복을 입은 것은 이 여자의 신분이 매우 고귀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나는 타로를 미신이라기보다 원시심리학으로 보기 때문에, 현대의 심리학으로 풀어서 보기를 좋아하는데.....대상관계이론으로 말하면 여신은 어머니다. 모든 생명있는 자에게 태양같고 달같으신 이는 어머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슴에 토라 즉 율법과 지혜를 가졌다. 어머니는 우리를 양육할 때 최초로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신 분이 아닌가?

때로 우리가 커갈때 엄마생각에는 토라였지만, 우리 생각에는 잔소리였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대상관계심리학자 말러(Mahler)의 말처럼 어머니의 태도, 말씨, 가치관, 지혜는 내재화되어서 어머니는 돌아가셔도 우리속에 '내재화된 어머니'가 남는다. 그래서 세상을 살다가 스승이 필요할 때, 문득 우리 내면에 있던 어머니가 나타나서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2번 카드에 해당하는 여신이 한 명씩 살고 있는 것이다. ㅎㅎ 이게 고대의 지혜고 원시심리학이다. 옛사람들은 대상심리학이고 뭐고 몰랐어도, 인생의 난처한 시기에 자신이 참조할 내면의 가치체계 즉 내재화된 어머니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등뒤의 석류휘장은....석류는 씨앗이 많은 과닐이어서 다산, 풍부, 결과가 좋음, 성공을 의미한다.

내면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를 거스르지 말고 따라가가보면 어느새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2번 카드를 가지고 내담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으면, 주제는 '곤경에 처햇을 때 내면이 들려주는 지혜에 도달하기'다. 스스로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지혜를 짜내야 한다. 가만히 반성하면서 자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여자사제처럼 부드럽고 순수하고 깊고 안정된 자세로 내면을 파고 들어야 한다. 따라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현재 곤란한 문제를 당하신 것 같은데, 당신 자신의 느낌은 어떠세요?'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면 당신에게 뭐라고 하셨을것 같아요?'

'당신은 이 경우 어디서 지혜를 구해야 하죠? 멀리 갈 것 없이 당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상담에서도 항상 '내담자가 스스로 주도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라, 내담자에게 강점이 있고, 그 문제를 헤쳐나갈 자원이 있다고 믿어라'하는 말이 있다. 따라서 내담자를 북돋우어서 스스로 가슴속에서 지혜의 샘을 열게 하라. 때에 따라서는 주변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그녀의 지혜를 빌리라고 할 수도 있다. 내면의 여사제역할을 하는 지혜든, 외면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조언자이든 2번 카드는 인생의 고비에서 나타나는 고결한 지혜를 가진 조언자를 상징한다. 이건 나중에 나오는 교황카드(아버지의 성질을 가진 외향적 조언자)와 대비된다. 조력자는 조력자지만 수동적이고 여성적이고 은밀하고 깊고 맑은쪽의 지헤를 상징한다. 따라서 내담자는 야긴과 보아스의 기둥을 지나서 석류의 휘장을 제치고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처럼 적극적으로 내면의 지혜를 찾아나서야 한다.

 

휴~~~~ 자....... 다음에는 역방향의  해석!

전에 말했다시피 타로카드는 카알 융(jung)의 그림자 이론처럼, 동양의 중용이나 음양사상처럼 한 사물에 두 측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 운과 불운이 혼재하는 면을 잘 짚어내고 있다. 따라서 여사제의 안좋은 점은~~~~~~

 

그녀의 등뒤의 기둥은 흑과 백이다.

항상 옳은 길로 가는 지혜만 안내해 주는 게 아니라, 어둡고 나쁜 길로 가는 안내자가 되기도 한다.

대상심리학자 페어베언이 일찌기 '나쁜 어머니'가 있다고 밝혔듯  사악하거나 외곩수적이거나 아집에 가득찬 어두운 정신세계로 인도하는 역기능이 있다. 신흥교주나 과대망상증 환자나 우월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나, 이상한 신념때문에 괴퍅해진 사람들을 보라. 그들의 내면에는 검은 기둥으로 안내하는 사악한 여사제가 살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 나름대로는 지혜를 깨닭았다고 자부하겠지만 깨닭음에도 정각(正覺)이 있고 착각(錯覺)이 있지 않냐 말이다.

 

또한 여사제는 돌의자위에 토라를 들고 꼿꼿이 앉아있다.

(뒤에 나오게 될 여황제는 비단방석위에 기대어 있다)

따라서 돌처럼 경직되고 토라처럼 강박적이고 자세처럼 지나치게 교조적이다.

마치 B사감과 러브레타라는 소설에 나오는 사감처럼 까칠하다.

또한 푸른색 옷은 하늘, 밤, 신비를 상징하는데 이 경우는 도무지 따듯하거나 인간적인 면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 메마른 인물은 서있지 않고 앉아있으며 오른쪽 무릎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다.

그것은 오른쪽 무릎에 장애가 있어서 걷지 못한다는 의미다.

즉 활동성이 없고 소극적이며, 샌님같으며, 세상물정을 모르고 자기 섹ㅔ에만 갖혀 잇다는 의미다.

우리는 수녀/신부/스님 같은 사람들 중에, 혹은 자폐아, 예술인, 무속인, 학자 같은 사람들 중에, 자기만의 좁은 세계에 갖혀서

일평생 아집에 사로잡혀 지내는 사람을 종종 본다. 그들은 자기가 믿는 신념의 세계(토라같은)를 가슴에 간직하고 평생을 보내겟지만,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세침한 여사제처럼 속좁고 답답하고 비활동적이고 비현실적이고 비실용적인 지혜에 불과하다. 이런 지혜에 빠지면 인생은 작은 신전안에서 평생 단조로운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자존심만큼은 하늘을 찌르는 인물로 전락할 수 있다. 아~~ 손가락이야....

 

따라서 이쪽방면을 탐색해보려면 인지치료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건드려 보는게 좋을 것이다.

'당신이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데.....어떤 근거가 잇나요?'

'당신은 혹시 나쁜 친구나 조언자의 도움을 받고 있지 않나요?'

'망상에 시달리나요?'

'당신의 비합리적 신념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긴 우리 모두의 성격은 어린 시절 여사제같은 어머니가 만들었다.

그래서 개인분석을 받을 때 어머니의 나쁜 부분이 우리에게 영향을 준 것을 분석해서 해체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타로카드는 참 지혜롭다. 어머니라는 주제를 건드리니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진짜 어머니를, 어른들에게는 내면화된 어머니를 다루는 기회를 주니 말이다.

정말 심오한 심리치료의 주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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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세희 | 작성시간 10.11.25 이 여사제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현실치료에서 좋은세계에 해당하는 어머니의 모습만 있는건 아니군요..샘께서 손가락이 아프실정도로 쳐주시는 거 상황이 된다면 제가 대신 해주고싶어요..그만큼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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