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배를 드리러 갔지만, 그때마다 나야말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정말 없다는 것을 느낀다.
밥먹을 염치도 없다.
그런데도 주님은 매일의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다. 매일 한 끼도 거르지 말고 부디 꼬박꼬박 챙겨먹으라는 고마운 말씀이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십사고 기도드리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된다.
내가 나쁘다는 것은 곧잘 잊어버리고 남이 잘못한 것은 곧잘 생각나기 때문이다.
미움과 분노에 물들다가도, 사실 내가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화 낼 일이 아니고, 남의 작은 잘못 정도는 얼른 용서해야하는데, 잘 안한다. 가만 보면 나는 속이 좁다.
오죽 했으면 주님께서 1만 달란트(약 22억원) 빚진 사람에게 채권자가 아내와 자식과 자기몸을 노예로 팔아서 그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싹싹 빌어서 빚을 탕감받았는데, 나오는 길에 자신에게 500 데나리온(약 2,500만원) 빚진 사람을 보자마자 바짝 조아서 감옥에 집어넣었다는 비유를 하셨겠는가? 주님은 이 비유를 하시고 '민망한 얘기'라고 하셨다. 그 민망한 사람이 바로 나인데, 남을 용서해야지.
매일 아침 일어나서, 미운 녀석이 생각나면 주기도문의 이 귀절을 자꾸 외워야겠다.
점심때 잊어버리고 용서가 안되면 그때라도 주기도문을 외면서 용서해야겠다.
저녁에 용서했던 사람을 다시 미워하고 있으면 그때라도 주기도문을 기억하고 털어버려야겠다.
나는 부족하니까, 연습을 해도 도돌이표처럼 자꾸 원래대로 되기 쉬운데, 그렇더라도 자꾸 연습을 하면 처음보다는 나아질테고, 내 힘이 부족하면 위에 계신 분이 힘을 보태주셔서 할 수 있게 해주시지 않겠나.
왜냐하면 성경을 안읽어보더라도 남을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일테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면 이루어질테지.
그것은 분명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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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서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1.10 네. ㅎㅎㅎ 늘 성실하게 전진하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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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은미2 작성시간 12.01.10 요즘 위의 말씀과 같은 내용으로 많이 많이 힘들고 있는데 ... 응답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넘넘 어려워요.
성령님이 큰 힘으로 도와 주셔야~~
중보 부탁 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서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1.10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놀라운 분 예수를 바라보라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광야에서 구리뱀을 바라본자에게 뱀의 독이 풀렷듯, 예수님을 바라보고 찬미하면 사라질 것입니다. 저도 날마다 바라보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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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랑샘(안용자) 작성시간 12.11.27 도돌이표...주님의 능력으로 주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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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서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1.27 네, 우리가 자기 수련으로 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이겠지요. 제게 있던 죄는 주님께서 늘 친히 벗겨주셨지, 저는 원래 안벗으려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