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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야기

남자 둘, 여자 셋

작성자달무릇|작성시간26.06.10|조회수18 목록 댓글 0

^~^
여름이 시작 되면서
더위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반면
옷차림은 가벼위지고 있다.

이제는 슬슬 집안 물건들도 가벼워져야
할 때다.

어쩐지 여름은
그리움도 살짝 옅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어제
벗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인으로서 안면읕 튼 여인이 있는 데
오늘 그 여인을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인이 오랜 친구와 함께 나오기로
했다면서
나와도 함께 만나자고
한다.

망설이지
않고 승락했다.

수년 전
그가 해외 여행 사나흘을
앞두고 가자고 했을 때도
망설임 하나 없이
동의를 했다.

그 뿐인가
유럽 크루즈 여행조차
일주일 전에
가자고 했을 때
이것저것 생각않고
합류한 적이 있기에

이 정도야.

서면에서 모이자마자
정동진 해물탕집으로 갔다.

내게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식당이기도 하다.

이 집 음식 중에 낙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낙지를 집자마자 흐물흐물
하여 꺼림칙 했고
결국은 밤새 고생을 하고
그 다음 날 병원에 갔던
기억.

더구나
처방약도 사흘치나
받았던 고약한 기억.

다행히 오늘 요리는
첫 입에 괜찮은 듯 하다.

식사 후 찾아간 전통 찻집.
분워기 좋은 근처의
카페를 염두에 두었으나
가까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이 집은 한 달 전 쯤에 온
그 집이기도 하다.
차가 진하기에 맛이 있는.

녹용.산삼쌍화차를
주문했다.

처음 주문해 본 메뉴다.
역시 이 것도 진하고 맛있다.

찻집을 나와 우리는
동해선 도시열차를 타고
기장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일광 바닷가 카페.

풀하우스.

여인 중 한 명이
기장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카페를 가끔 온다고
한다.

이 집의 떡이 유명하고
맛있다고.


전국적으로 택배로도 많이 팔린다고.

이제는 카페보다
떡집으로 더 유명하다고.

암튼 카페 앞 풍경은 좋다.

이 집은 내게 처음이지만
주변 카페 몇몇은

후손들과 함께 온
눈에 익은 간판과 건물들이다.

다른 한 분은
김해에 산다고 한다.
바로 벗이 알고 있다는
여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온 분이 자리를
잡자마자 전화를 건다.

명지에 살고 있다는. 친구에게.

통화를 하자마자
이리로 오기로 했다고 한다.

명지 신도시에서 여기까지
빨라도 한시간 반이 걸리는 꽤 먼 거리다.

참 대단하다.
여자들의 우정이란.

정말 한 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 그녀가 왔다.

그녀가 도착을 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녁 7시.
식당부터 찾았다.

저녁 메뉴는 보리밥과
파전.
그녀들이 정한 메뉴다.

참 소박하다.
정감이 가는 여성들이다.

식사하는 내내 하는
이야기들도 그저 평범한
우리들 일상 이야기들 이다.

식사 후 차를 몰고 찾아 온 곳은
간절곶.

바로 홀로 며칠 전 낮에
온 곳이다.

참 별일이다.

몇년을 벼루어 온 곳을
다시
며칠만에 또 오다니.

그래도 낮의 모습과
밤의 풍경이 또 사뭇
다르다.

그것도 생전 처음 만나는
여성들과의 나들이니
더욱 그러하다.

낮에 혼자 바삐 걸을 때보다
또 이렇게 저녁에 여인들과 산책삼아
거니니 더욱 좋다.

발자국을 한 발 짝씩
뗄 때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어지간히 산책 후 지난 번에 봐 두었던
카페로 안내했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오현뷰가 예뻤던.

그리고
카페로 들어가는
꽃밭이 예뻤던.

해월당 카페.

카페로 들어가는 정원에는
여름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있다.

다른 여름 꽃들도
함께.

늦은 시간이라 카페에 함께 오래 있지는 못하였다.

집에 오는 길.
조수석에는 내가 앉았다.

나와 그녀의 집이 서로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의 배려이기도
하고.

기장에 집이 있는 분은
일찌감치 내렸다.

그리고 친구와 김해에 사는 여성 또한 얼마 가다가 도시철도 역에서
내렸다.

마지막으로 둘만 남은
우리는 꽤 오래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아니
거의 한 시간 내내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고맙게도
거의 내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짧지만 긴 여름 한나절.
그렇게 남자 둘, 여자 셋의
데이트는 끝이 났다.


내일도 오늘만 같기를.

여전히 소원 하면서
또 이렇게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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