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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눈이 빨리 떠졌다.
날씨가 좋다.
얼른 나가고 싶다.
마치 좋은 사람
만나러 예약이 된 것처럼.
집을 나와 비빔 메밀국수를 주문 했다.
냉모밀이 싫어 따뜻한
육수가 나오는
비빔이 내게는 어울린다.
식사를 한 후는
역시 연례행사처럼
카페라테 한 잔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카페를 나와서 향한 서면.
부전역에서 내리려다
서면역에서 내렸다.
사람들의 표정도
읽으며 걷고 싶어서.
그렇게 이길 저길 걸으며
도착한 부산 시립 공원.
초여름이 시작된 유월.
숲길이 싱그럽다.
이곳 저곳 설치 된
간이 텐트.
간혹 가족용 큰 텐트도
보인다.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곱고 평화롭다.
걷다가 긴의자에 앉아
오래도록 숲과 사람들을
바라봤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내 마음도 행복하다.
그러는 사이 벗에게서
연락이 왔다.
나도 한가롭다며
보자고 했다.
그를 만나기까지
남은 시간
도시 공원에 계속 머물렀다.
평화롭고 행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연못의 잉어 무리.
징그럽게 많다.
그 무리 사이에
제법 큰 청거북도
몇 마리 보인다.
왜가리도 잉어 무리 속에서 한가롭다.
그를 만날 시간
약간 아쉬움 뒤로
하고
공원을 나섰다.
그를 만났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튀김 한 접시.
행복 하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다.
내일도 그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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