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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갑족 가락김씨들의 파워

작성자겨울|작성시간11.05.21|조회수465 목록 댓글 0



                                                삼한갑족 가락김씨들의 파워

 

 

가락 김씨들은 수가 많다 보니 한국 현대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적지 않게 배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초대 법무부 장관이자 4선 국회의원인 김준연(金俊淵), 정치·경제계의 거목이었던 김성곤(金成坤), 재무부 장관과 내각 수반을 지낸 김현철(金顯哲), 기아산업 창업주 김철호(金喆浩), 한일합섬 회장 김한수(金翰壽), 국회의원 김택수(金澤壽) 등이 김해 김씨 문중의 흘러간 「큰 별」로 꼽히고 있다.

 

현재의 인물로는 김대중·김종필 전 총재를 비롯해 정·관·재계에 적지 않은 인사들이 활약중이다. 가락 김씨들이 단순히 수만 많은 것은 아니다. 가락국 후손인 허씨와 인천 이씨를 포함, 함께 종사 일을 하는 가락중앙종친회의 조직력 역시 만만찮다. 웬만한 정당 이상의 기구를 꾸려간다. 서울의 중앙종친회를 구심으로 전국의 시·군·구와 읍·면·동까지 모두 2백11개 종친회 지부가 설치돼 있다.

 

중앙회에서 주관하는 전국 단위 회의에는 평균 4백~5백명의 각급 종친회 임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또 김대중·김종필 중앙종친회 상임고문을 비롯해 15대 국회의원 2백99명 중에 무려 35명의 가락 김씨계 의원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소속 당은 다르지만 결속력도 있는 편이다.

 

가락 김씨들의 결집력은 매년 봄(음력 3월15~17일)과 가을(음력 9월15~17일)의 춘추대제(春秋大祭)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봄 가을에 각각 연 3일 동안 김해(숭선전·숭안전), 산청(덕양전), 경주(숭무전)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무려 1만여명의 가락국 후손들과 유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물론 김대중·김종필 총재도 불가피한 일이 없는 한 빠짐없이 참석했었다.

 

특히 가락국 시조대왕(수로왕)과 왕비 허왕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김해 숭선전은 우리나라 8전(八殿:국가에서 제수비를 내 춘추로 향사를 받드는 곳) 중 하나. 조선조 이래 국가가 지내주는 제사이다 보니 대대로 도지사가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 역할을 맡아왔는데, 지금은 김해시장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숭선전 참봉을 맡고 있는 김재갑씨는 이 행사 때는 해외 교포들도 많이 온다고 말한다.

 

『미국 LA와 워싱턴, 남미 아르헨티나, 일본 규슈·오사카·교토 등 이역만리에 사는 가락 김씨 후손들이 춘추대제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 이곳에 참배하면서 가락인의 자긍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깊은 뿌리의식에 감동을 받는다. 특히 재일 동포 중에는 일본 여성을 아내로 맞이한 종친들도 더러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통역까지 하면서 씨족사를 설명해 한국인의 아내임을 주지시킨다. 또 중앙종친회에서는 종친회가 설립된 지역의 해외 교민인 경우 이민 2,3세대 후손들에게도 「가락인의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삼한갑족(三韓甲族)이란 말이 전해 내려온다. 조상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을 가리키는 용어다. 왕조시대 벼슬 개념으로 본 삼한갑족은 현대에 들어와서는 인구 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하기야 양반과 상놈의 차별없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진 현대사회에서는 인구가 많은 씨족에서 정·관·재계에 인재들을 배출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을 터이니, 삼한갑족을 인구 수로 따지는 것도 일리는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판 삼한갑족」을 밝혀주는 흥미로운 조사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바 있다. 85년 11월 당시 경제기획원은 인구센서스를 실시하면서 한국의 성씨와 본관(本貫)을 함께 조사 발표했다. 여기서 말로만 떠들던 「한국의 5대 본관」(인구 수 기준)이 구체적인 수치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김해(가락) 김씨가 3백76만7천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밀양 박씨(2백70만5천명), 전주 이씨(2백38만명), 경주 김씨(1백52만3천명), 경주 이씨(1백21만7천명)가 뒤를 잇는다.

 

말하자면 김해 김씨는 우리나라 2백74개 성씨(이하 85년 기준) 중에서 단연 수위로 전체 인구의 9.3%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김해 김씨에서 갈라져 나온 허씨(12만1천6백명)와 인천 이씨(6만5천5백명)까지 합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를 기록한다. 이 비율을 현재 남한 인구 4천5백만명에 적용해보면 6백30만명이 가락계 김씨인 셈이다. 이것은 단일 씨족으로서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지관들은 김해 김씨가 우리나라 최대의 성씨로 자리잡게 된 것을 풍수적 논리로 설명한다. 수로왕 탄강지인 구지봉(龜旨峯)은 김해의 주봉인 분산(盆山)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린 끝자리인데, 금거북이 꼬리를 묻었다는 대명당(金龜落尾形)이라는 것. 또 이 구지봉을 중심으로 바로 밑에 수로왕릉이 있고 동쪽에 허왕후릉이 자리잡고 있는데, 왕릉은 자손만대 복을 받는다는 명혈(百子千孫之發福)이라고 한다.

 

어쨌든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슬하에 10남2녀를 두었다. 이 중에서 왕자 2명은 허씨 성을 가지게 된다. 이역 만리에서 배를 타고 온 허왕후가 말년에 남편 수로왕에게 자신의 성씨를 이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이 허씨 성이 오늘날 허씨 일족을 구성하게 되고, 허씨에서 또 갈라져 나온 성씨가 인천 이씨인 것이다. 이같은 내력 때문에 가락 김씨들은 허씨와 인천 이씨를 혈족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들 세 성씨는 서로간에 혼인도 하지 않는다.

 

종친회 이름을 「김해김씨 중앙종친회」가 아닌 「가락중앙종친회」로 붙인 것도 허씨와 인천 이씨에 대한 배려다. 또 종친회 조직상 회장 밑의 부회장은 반드시 허씨와 인천 이씨가 맡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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