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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암리 물길

작성자행운|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왕암리 물길

 

대둔의 옷자락에 부는 바람

가야곡 넓은 들 스치노라면

작은 물길 하나

가슴 깊이 스며든다

왕이 앉은 옥좌인 양

하늘을 떠받친 바위 하나

구중궁궐은 아니어도

백성을 품고 곡식을 길러

임금의 덕이 머무는 땅

권력의 상징이 아니다

들녘을 적신 민심이 흐르고

봄볕에 모내기 물을 나르며

여름 들녘의 목마름을 적신다

가을 들판 거울 되어 비추며

한겨울 언 땅 밑으로 흐른다

또랑처럼 작아도

땀과 웃음이 스민 정

마을을 이루고

고을을 세우듯

백성을 품은 왕의 물길

절개를 품은 선비의 길

오늘도 왕암천은

논산천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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