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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작성자금강산|작성시간26.06.18|조회수16 목록 댓글 0

흰 수염 할아버지는
산 속의 작은 집에 홀로 사신다.


하지만 언제나 작은 새와 동물들
놀러 왔기 때문에 조금도 외롭지 않다.


할아버지는 산 속에는 있는 밭에
여러 가지 것들을 심어 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일은
맛 좋은 딸기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할아버지는 열심히 갈아 놓은 밭에 딸기 모종을 조심스럽게 심었다.


그리고 봄이 될 때까지
모든 정성을 다해 키웠다.


☆☆☆

이 되었다.
지금 딸기밭에는 꽃들이 가득하다.


벌레가 생기지는 않을까? 말라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 할아버지는 날마다 밭으로 나가 보았다.

 
"이제 곧 맛 좋은 딸기가 나오겠군요."

 작은 새가 날아와서 말했다.

 

"하하하, 그렇단다.

 그렇게 되면 하나 주마."


☆☆☆
오월이 되자
귀여운 딸기 열매가 부쩍부쩍 많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은 푸른색이었다.
"빨갛게 되어라, 달콤한 딸기가 되어라."


할아버지는
딸기 열매가 벌레들에게 먹히지 않도록
밭에 볕 짚을 깔아주었다.


날이 활짝 개인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할아버지가 밭에 나가자
딸기 한 알이 새빨갛게 익어 있었다.


"이제야 빨갛게 되었구나.
 이렇게 윤기도 있고. 좋다 좋아."


할아버지는
따낸 딸기 한 알을 손바닥 위에 살짝 올려놓았다.


☆☆☆
할아버지가 돌아가려고 하는데
밭의 한 귀퉁이에서 아기 참새가 울고 있었다.


"저런, 저런, 무슨 일이 있니?"
"엄마가 없어졌어요."


"그래, 엄마를 잃어버렸구나, 괜찮아.
 여기서 기다려보자꾸나. 엄마가 꼭 찾으러 올 거야."


하지만 아기 참새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 참, 그래 이걸 주마.
 자, 아주 달콤한 딸기란다."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빨갛게 익은,

하나뿐인 딸기를 아기 참새에게 주었다.


"그래, 이제야 울음을 그치는구나."
그때 마침 엄마 참새가 아기를 찾으러 왔다.


"휴.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딸기가…"


"괜찮아, 괜찮아,
 내일이 되면 딸기는 또 빨갛게 될거야."


☆☆☆
다음날, 밭에 나가 보니
두 개의 딸기 열매가 빨갛게 익어 있었다.


"오호라. 생각했던 게로군.
 어제는 하나, 오늘은 둘, 점점 빨갛게 익어 가는군."


할아버지가 두 개의 딸기를 가지고 돌아오는데
토끼 형제가 싸우고 있었다.


"엄마한테 주려고 만든 목걸이인데,
 네가 잡아당겨서 끊어져 버렸잖아."


"아냐. 잡아당긴 건 내가 아니라 형이야."
"싸움은 그만두고, 여기 이 딸기를 하나씩 엄마에게 갖다 드리거라."


"우와!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토끼 형제는 너무 기뻐하면서 숲으로 달려갔다.


"음, 내일이 되면 또 빨갛게 될 거야."
 할아버지는 싱글벙글 웃었다.


☆☆☆
그 다음 날에는 일곱 개의 딸기가 빨갛게 익었다.
"올해의 딸기는 맛이 좋을까? 빨리 돌아가서 먹어 봐야겠군."


할아버지가 밀짚모자에 딸기를 담아 돌아오는데,
나무 위에서 엄마 까마귀가 큰 소리로 할아버지를 불렀다.


"할아버지. 이렇게 예쁜 새끼들이 태어났어요.
 잠깐 한번 보세요."

 

"하하하. 이거 축하할 일이군.

오, 귀여운 새끼들이로구나.

 

그래. 옳거니. 딸기가 일곱 개. 마침 잘 됐어.
 축하 선물로 주마. 모두들 건강하고 크게 자라나거라."


"고맙습니다. 너무 맛있겠어요! 그런데 할아버지의 딸기가…"
"괜찮아. 내일이 되면 또 빨갛게 될 거야.“
 

☆☆☆
다음 날 아침,
밭을 찾아온 할아버지는 '앗' 하고 놀랐다.


밭에 있는 모든 딸기들이 완전히 빨갛게 익어 있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딸기 하나를 입 속에 살짝 넣어 보았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한 그 맛.
"아하, 맛 좋다. 이렇게 맛있는 걸 혼자 먹다니 안될 일이지.
 그래, 모두들 불러 와서 먹게 해야지."


할아버지는

딸기밭 한가운데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여보게들. 모두 나오게. 딸기가 모두 익었어.
 먹으러들 오게나. 여보게. 여보게."


달려 왔다. 날아 왔다.
산의 동물들로부터 작은 새까지.


모두 새빨간 열매를 입안 하나 가득 넣고
씹어 먹거나, 쪼아먹거나, 아니면 들떠서 마구 뛰어 다녔다.


"그래, 많이 먹어야지."

 

할아버지는 달콤한 냄새

가슴 가득 들이마시면서 기쁜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

이윽고 저녁이 되었다.

 

"할아버지, 잘 었습니다."

 모두들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돌아갔다.

 

"하하, 이거 깨끗하게 먹어 치웠군.

 그런데 내가 먹은 건 딱 하나뿐이었구먼. 하하하∼하하.
 좋다 좋아. 내년에 또 키우면 되지."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천천히 을 내려 오셨다.


- 저자 : 마쯔오카 세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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