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릉비조(五陵悲弔)
서거정
徐伐千年王氣鎖(서벌천년왕기쇄) 서라벌 천년의 왕기가 사라졌으니
五陵深處吊前朝(오릉심처적전조) 오릉의 깊은 곳에서 옛 왕조를 조상하네
馬嘶龍誕曾荒怪(마시룡탄증황괴) 말이 울고 용이 낳았다는 말은 이미 황당하고
鵲浦鷄林共寂寥(작포계림공적요) 작포의 계림도 모두 적막하구나
玉帶寶隨金樻盡(옥대보수금궤진) 옥대의 보배는 금궤를 따라 없어졌고
銅駝影接石羊搖(동타영접석양요) 동타의 그림자는 돌양과 함께 흔들리네
更無齒餠能傳祚(경무치병능전조) 다시는 치병으로 왕위를 전할 수 없고
春樹年年語伯勞(춘수년년어백로) 봄 나무엔 해마다 백로만 우는구나.
치병(齒餠)은 떡을 물어서 이의 흔적을 보아 이가 많던 사람이
임금이 된 고사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온다.
백로(伯勞)는 때까치의 일종으로 일명 ‘
반설(反舌)’이라고도 하는데, 종달새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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