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로 이사 와서 나는 궁산을 자주 오르내렸다.
해발 1000m도 안 되는 낮은 산인데도 경사가 아주 가파라 나이든 사람은
오르기 힘이 드는 코스이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누각이 아주 큰 것이 있어.
간간이 장구치는 동호회 등이 올라와 이용하기도 하고 악기를 배우는
동호인들이 찾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마치 운동장만 한 잔디밭이 있어서
유치원 소풍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궁산 바로 밑에 아주 큰 배드민턴장이 있어
나는 한 2년여 동안은 거의 매일 이곳을 드나들며 가끔 산 정상에도 오르곤 하였었다.
그러다 천막 배드민던 장이었던 것을 강서구 사업으로 건물 배드민턴 장으로 공사하는
시기에 나는 남편과 함께 방화대교 밑을 이용한 배드민턴 장으로 옮기어 갔다.
남편은 80대가 가까운 시점이라 재미있어하고 열심히 즐겼는데
어느날 공을 향해 뛰다가 넘어지는 일이 생겼다.
나는 앞에서 내게 오는 공만 살짝 넘기는데 남편은 뒤에서 이리뒤고 저리 뛰다가 그만...
" 아~안 되겠구나. 때가 되면 내려 놓아야지."
남편의 나이 만으로 80.
나는 이제 운전도 내려 놓을 때다 싶어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 이제 운전 그만 합시다. 자가용 이용으로 들어가는 돈으로 택시 타고 다닙시다."
라고 설득을....
자연스레 배드민턴 장도 포기하게 되었다.
면허증 반납하니 일금 10만원 주어 받았으니 자가용은 굿 빠이... 배드민턴도 굿 빠이...
오늘은 실로 오랜만에 궁산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곳곳에 운동기구 놀이시설을 해 놓아 내가 다니던 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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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지아 작성시간 26.06.15 궁산 멋진곳이긴한데 가파라서
어머님한테 무리일수도 있으니 조심히 다니셔야할듯요
배드민턴도 80세까지 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연세까지 치는 사람 많지 않은데
어머님하고 나중에 궁산에 한번 가고 싶네요
이번 한주도 건강하고 은혜로운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큰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역시나 나의 큰 며느리 들어와 댓글 달고 갔구나....
그래 맞다 요즘은 어디를 가던지 조싲 조심 하며 간단다.
이제 노인들은 넘어지는 사고가 다반사라...
나이에 맞게 살려고 노력 중이란다.
우리동네 궁산도 있고 아파트 뒤 산책로가 끝내 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