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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방

이래도 될까?

작성자니어링|작성시간26.06.12|조회수53 목록 댓글 7

지난 5월초 돌아가신 시누님 3주기를 맞아 아이들과 오항리를 찾았다.
동탄서 오는 큰아들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산에 올라가 나물을 뜯고 있는데
하나 둘씩 모르는 차들이 들어오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애들 큰엄마가 차에서 내린다.
모르는 이들이 고모라고 부르는걸 보면 친정조카들인 것 같은데 사돈들이
인사도 없이 차에서 이불이면 먹거리며 짐을 내려 시누이가 살던 집으로 들어간다.
장조카가 같이 왔는데 인사를 하며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아마 친정 가족 모임인 듯했다.

지난주
오산 수제 맥주 축제장에서 오간 이야기
어머니 은호랑 야영을 하기로 해서 장소를 알아보고 있는데 혹시 오항리 쓸 수 있어요?
안될 것 없지 집 지을 때 부터 우리 돈이 엄청 들어갔는데.
그럼 써도 되는지 알아봐 주세요.
그래서 옆지기가 형제톡방에 이번주에 오항리 집 쓰실 분 계시나요? 물었는데
시누들 넷은 없다고 답을 올렸다
근데 장손이라고 자칭하는 애들 큰아버지네는 답이 없다.
자기네 처가 모임하는 걸 딱 걸렸으니 대력난감했나?
아니면 뭐라 했을텐데
장손이 어처구 저쩌구
그 장손 의무는 회피하고 권리찾을 때 내세워서 가소롭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누가 살아 계실 때
우리 애들을 살뜰이 챙기시고
여름 밤하늘 별보기
유성 떨어지는 날 노숙하기
잣나무 끌어앉고 명상하기
겨울엔 장작불 때고 구들에서 자며 단식하기 등
추억이 많은 집이다.
돌아기시기 전 갑자기 손두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1,2번 손주데리고 방문하고 며칠 뒤에 돌아가셨다.

지금도 믿기지 않고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애들은 가족톡방에서 준비물을 논하며 기대에 차 있는데
가도 될까

아마 시누님은 하늘에서 애지중지했던 조카와 손주들이 당신의 뜨락에서 재잘대며 뛰논 모습을 알지도 못하는 사돈들이 있는 것보다 더 좋아하시기는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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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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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一石 | 작성시간 26.06.12 마당빌어 봉당빌어 안방차지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설마.
  • 답댓글 작성자니어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이 참에 시누님 집으로 엉덩이 디밀고 귀촌할까봐요.
    살아생전 옆에 집 짓고 오라고 하시긴 했는데
    옆지기는 도시형이라 밍기적대다 이리 되었지요.
    난 시골이 좋구만~~
  • 답댓글 작성자一石 | 작성시간 26.06.13 니어링 그러셔.!
    일찌감치 자연에 거하면 거기가 참 거기지요.
    사람은 거기가 거기지요.
    거기가 최곱니다.
  • 답댓글 작성자니어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一石 옆지기없음 벌써 절간에 공양주로 들어갔을지도~~
  • 답댓글 작성자一石 | 작성시간 26.06.14 니어링 🙄깜짝이야.!!!
    세상에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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