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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시 작품

더위는 시원한 폭포와 함께==s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2.08.15|조회수8 목록 댓글 0

 

    -들려오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

     

    조선, 宣祖 시절 우연히 어느 관리의 환송 잔치에 참석한

    鄭澈 과 柳成龍, 李恒福 , 沈喜壽 그리고 李廷龜 등

    학문과 직위가 쟁쟁한 다섯 대신들이 한창 잔을 돌리면서 흥을 돋우다가

    "들려오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 라는 시제를 가지고

    시 한 구절씩 읊어 흥을 돋우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자 정철이 먼저 운을 뗐다.

    淸宵朗月 樓頭閼雲聲 청소낭월 누두알운성 ---  鄭澈(정철)
    맑은 밤 밝은 달 빛이 누각 머리를 비추는데, 달빛을 가리고 지나가는 구름의 소리 

     

    滿山紅樹 風前遠岫聲 만산홍수 풍전원수성 --- 沈喜壽(심희수)
    온 산 가득 찬 붉은 단풍에, 먼 산 동굴 앞을 스쳐서 불어 가는 바람 소리

    曉窓睡餘 小槽酒滴聲 효창수여 소조주적성  --- 柳成龍(유성룡)
    새벽 창 잠결에 들리는, 작은 통에 아내가 술을 거르는 그 즐거운 소리

    山間草堂 才子詠詩聲 산간초당 재자영시성 --- 李廷龜(이정귀)
    산골 마을 초당에서 도련님의 시 읊는 소리

    洞房良宵 佳人解裙聲 동방양소 가인해군성 --- 李恒福(이항북)
    깊숙한 골방 안 그윽한 밤에, 아름다운 여인의 치마 벗는 소리

    이 날 저녁 그 자리에 모인 모두는 오성대감의
    ‘여인이 치마 벗는 소리’가 제일 압권이라고 입을 모으고 칭찬했다.

    당대에 내노라 하는 대 학자요 문장가요 정사를 좌지우지할만한 정치가였지만
    그들이 아무리 유학의 궤범에 얽매여 살아간다 할지라도
    인간의 본성에 치열하게 다가가서는 일개 장삼이사(張三李四 : 평범한

    사람)무엇이 다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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