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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조직에는 피해 없이 암만 타겟으로 한다
어떤 암이든 치료의 원칙은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암은 완치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의 질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방사선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이론적으로 따져봤을 때 1,2기 전립선암 같은 초기암은 치료 효과가 수술과 같다(조관호 박사). 즉, 초기암은 수술과 비슷한 생존율을 보인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암 자체를 몸 속에 지니고 있는 스트레스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좀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핵심 관건은 과연 밤송이만한 작은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준해서 해서 쏠 수 있느냐 하는 것.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타겟팅이 제대로 안돼 부작용이 많았지만, 현재는 3차원입체조형 방사선치료가 도입되면서 전립선 모양에 맞춰 방사선을 정확히 쏠 수 있어 안전하다.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
또 다른 유용한 방사선치료 기술로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있다. 전립선 뒤에 있는 직장과 같은 장기에는 방사선량을 줄이면서 종양에만 원하는 만큼의 방사선을 주는 방식이다. 방사선의 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암세포만 정확히 조준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 가지 방사선치료 모두 현재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암센터에서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는 양성자치료는 외국에서는 전립선암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양성자치료는 수소의 핵을 가속시켜 인체에 투입하는 방사선치료법의 한 종류이다. 수소의 핵은 일정한 질량을 가지기 때문에 한없이 뻗어 나가지 않고, 어느 순간에 도달하면 멈춘다. 따라서 다른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이 안된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도 대부분 5주면 끝난다. 단,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6주 정도 치료받는데 2000~2500만원의 비용이 들어 환자의 부담이 큰 편이다.
방사선 치료 방법 | 보험 적용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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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위원소 삽입(저위험군) | X |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 | O |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 O (최근) |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 O (최근) |
양성자 치료 | X |
수술은 암세포를 도려내 버리지만 방사선은 세포만 타겟으로 하여 괴사시키는 방법이라, 남아있는 조직에서 암이 재발할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암세포는 방사선을 쬠으로써 이미 사멸했기 때문에 10년 정도 지나면 거의 흔적만 남게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결심하고 병원을 알아볼 때 대개 방사선 장비는 꼼꼼히 따져보지만,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계는 어디까지나 ‘치료 도구’일 뿐 환자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세기를 조절하는 등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시술자(의사)의 숙련도를 따져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