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증두보(戲贈杜甫)-이백(李白)
두보에게 농담삼아 주다-이백(李白)
飯顆山頭逢杜甫(반과산두봉두보) : 반과산 머리에서 두보를 만나니
頂戴笠子日卓午(정대립자일탁오) : 눌러쓴 삿갓에 햇볕이 쨍쨍 내리네
借問別來太瘦生(차문별래태수생) : 그 사이 어찌 그리 야위었느냐 묻노리
總為從前作詩苦(총위종전작시고) : 아마도 모두가 시 짓는 고통 때문이겠지
야연좌씨장(夜宴左氏莊)-이백(李白)조씨장에서의 밤 연회-이백(李白)
風林纖月落(풍림섬월락) : 바람 부는 나무숲에 초생달 넘어가고
衣露淨琴張(의로정금장) : 옷에 이슬 젖자 거문고 줄 느슨해지네
暗水流花徑(암수류화경) : 어둠 속의 개울물은 꽃길로 흘러가고
春星帶草堂(춘성대초당) : 봄 별은 초당을 에워싸네
檢書燒燭短(검서소촉단) : 책을 점검하는라 촛불이 타서 짧아지고
看劒引盃長(간검인배장) : 칼춤을 구경하느라 술잔을 오래잡네
詩罷聞吳詠(시파문오영) : 시 짓기 마치니 오나라 시창이 들려와
扁舟意不忘(편주의불망) : 조각배 탔던 생각 잊을 수가 없다네
양원음(梁園吟)-이백(李白)양원음-이백(李白)
我浮黃河去京闕(아부황운거경궐) : 내가 황하에 배 띄워 장안에서 멀리 나와
掛席欲進波連山(괘석욕진파련산) : 자리 내걸고 나아가려는데 물결이 산처럼 연속으로 다가오네
天長水闊厭遠涉(천장수활염원섭) : 하늘은 높고 물은 넓어 멀리 갈 수 없어
訪古始及平臺間(방고시급평대간) : 옛 사적 찾아 평대에나 내려가보련다
平臺為客懮思多(평대위객우사다) : 평대의 나그네 되니 근심 걱정 많아
對酒遂作梁園歌(대주수작량원가) : 술을 들며 양원가를 지어본다
卻憶蓬池阮公詠(각억봉지완공영) : 문득 봉지에 완공의 읊은 노래가 생각나
因吟淥水揚洪波(인음록수양홍파) : 이내 읊조리니 맑은 물은 큰 물결 드날리는구나
洪波浩蕩迷舊國(홍파호탕미구국) : 큰 물결 드넓어 장안 일 모르겠고
路遠西歸安可得(로원서귀안가득) : 길이 멀어 서쪽애는 어이 갈 수 있을까
人生達命豈暇愁(인생달명기가수) : 인생의 천명을 알게 되면 어찌 수심할 겨를이 있으며
且飲美酒登高樓(차음미주등고루) : 장차 아름다운 술을 마시며 높은 누대에 오르리라
平頭奴子搖大扇(평두노자요대선) : 더벅머리 아이놈은 큰 부채를 부치니
五月不熱疑清秋(오월불열의청추) : 오월이 서늘하여 맑은 가을 같도다
玉盤楊梅為君設(옥반양매위군설) : 옥반에 버들과 매화는 그대 위해 내어놓고
吳鹽如花皎白雪(오염여화교백설) : 오나라 소금은 꽃 같아 백설보다 희구나
持鹽把酒但飲之(지염파주단음지) : 소금으로 안주 삼아 술 들어 마실지니
莫學夷齊事高潔(막학이제사고결) : 백이 숙제처럼 고결한 것만 일삼지 말아라
昔人豪貴信陵君(석인호귀신릉군) : 옛날 신릉군은 호걸이요 귀인이었지만
今人耕種信陵墳(금인경종신릉분) : 지금 신릉군의 무덤엔 사람들이 밭갈이 하고 있다네
荒城虛照碧山月(황성허조벽산월) : 황성은 비어 푸른 산에 달 비쳐 있들고
古木盡入蒼梧雲(고목진입창오운) : 고목은 모두 다 창오의 구름 속에 들었다네
粱王宮闕今安在(량왕궁궐금안재) : 양왕의 궁궐 지금은 어디 있느뇨
枚馬先歸不相待(매마선귀불상대) : 매승과 사마상여가 먼저가 서로 기다리지 않으리라
舞影歌聲散淥池(무영가성산록지) : 춤추던 그림자와 노래소리는 맑은 못에 흩어지고
空餘汴水東流海(공여변수동류해) : 공연히 변수만 남아 동쪽 바다로 흘러가는구나
沉吟此事淚滿衣(침음차사루만의) : 이 일을 읊으니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
黃金買醉未能歸(황금매취미능귀) : 황금으로 술을 사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
連呼五白行六博(련호오백행륙박) : 연속해 오백을 부르며 육박을 벌여간다
分曹賭酒酣馳暉(분조도주감치휘) : 편을 갈라 술 내기하며 해 가는 줄 모르노라
歌且謠(가차요) : 노래하고 또 노래하니
意方遠(의방원) : 뜻은 멀고도 멀도다
東山高臥時起來(동산고와시기래) : 동산에 높이 누웠다가도 때맞춰 일어나
欲濟蒼生未應晚(욕제창생미응만) : 천하의 백성을 다스리려니 아직 늦지는 않았도다.
백로사로(白鷺鷥勞)-이백(李白)백로사로-이백(李白)
白鷺下秋水(백로하추수) : 흰 해오라기 맑은 가을 물에 내려
孤飛如墜霜(고비여추상) : 서리 떨어지듯 외롭게 나는구나
心閑且未去(심한차미거) : 마음이 편안하여 떠나려 하지 않고
獨立沙洲旁(독립사주방) : 모래섬 곁에서 홀서 서있구나
칙방귀산류별륙시어불우영앵무(敕放歸山留別陸侍御不遇詠鸚鵡)-이백(李白)
칙방귀산류별륙시어불우영앵무-이백(李白)
落羽辭金殿(낙우사금전) : 떨어진 깃이 금전을 떠나
孤鳴吒繡衣(고명타수의) : 외로운 학이 울며 어사에게 의탁했었소
能言終見棄(능언종견기) : 능히 말할 수 있으되 끝내 버림을 당하여
還向隴西飛(환향롱서비) : 도리어 농서를 향해 달아난다오
양양가(襄陽歌)-이백(李白)양양가-이백(李白)
落日欲沒峴山西(락일욕몰현산서) : 지는 해 현산 서쪽으로 지려는데
倒著接䍦花下迷(도저접리화하미) : 흰 건을 거꾸로 쓰고 꽃 아래 서성거린다
襄陽小兒齊拍手(양양소아제박수) : 양양의 아이들 좋아라 손뼉치고
攔街爭唱白銅鞮(란가쟁창백동제) : 거리를 누비며 앞다투어 백동제를 노래한다
旁人借問笑何事(방인차문소하사) : 옆 사람이 묻기를 무슨일로 웃는가 하니
笑殺山翁醉似泥(소살산옹취사니) : 산에 사는 노인이 곤죽으로 취하여 웃어 죽겠다네
鸕鶿杓(로자표) : 노자 구기
鸚鵡杯(앵무배) : 앵무 술잔
百年三萬六千日(백년삼만륙천일) : 백 년 삼만 육천 일을
一日須傾三百杯(일일수경삼백배) : 하루에 모름지기 삼백 잔을 마시겠노라
遙看漢水鴨頭綠(요간한수압두록) : 멀리 바라보니 한수는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恰似葡萄初醱醱(흡사포도초발발) : 흡사 포도주가 처음 괼 때 같구나
此江若變作春酒(차강약변작춘주) : 이 강물이 변하여 모두 봄술이 된다면
壘麴便筑糟丘臺(루국편축조구대) : 쌓아올린 누룩 더미에 조구대를 지으리라
千金駿馬換小妾(천금준마환소첩) : 천금짜리 준마를 소첩과 바꾸어서
笑坐雕鞍歌落梅(소좌조안가락매) : 비단 안장에 웃고 앉아 낙매곡을 부르리라
車旁側挂一壺酒(차방측괘일호주) : 수레 옆에 한병 술을 매달아 놓고
鳳笙龍管行相催(봉생룡관행상최) : 봉피리 용젓대로 길 가며 서로 권하리라
咸陽市中嘆黃犬(함양시중탄황견) : 함양 거리 위에서 누런 개를 탄식한다면
何如月下傾金罍(하여월하경금뢰) : 어떻게 달 아래 금술잔을 기울이리오
君不見晉朝羊公一片石(군불견진조양공일편석) : 그대는 보지 못헸는가: 진나라 양공의 한 조각 돌을
龜頭剝落生莓苔(구두박락생매태) : 거북머리 벗겨지고 이끼 끼어
淚亦不能為之墮(루역불능위지타) : 눈물로 또한 떨어뜨릴 수도 없고
心亦不能為之哀(심역불능위지애) : 마음 또한 슬퍼할 수가 없구나
清風朗月不用一錢買(청풍랑월불용일전매) : 청풍명월은 한 푼도 돈 들여 살 필요 없고
玉山自倒非人推(옥산자도비인추) : 옥산은 사람이 밀어버리지 않아도 절로 거꾸러진다네
舒州杓(서주표) : 서주 구기
力士鐺(력사당) : 역사 노구솥
李白與爾同死生(리백여이동사생) : 이백이 너와 함께 생사를 같이하리라
襄王雲雨今安在(양왕운우금안재) : 양왕의 운우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江水東流猿夜聲(강수동류원야성) :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고 원숭이 밤 울음소리 들려오네
강상유(江上遊)-이백(李白)강에서 놀다-이백(李白)
木蘭之枻沙棠舟(목란지설사당주) : 목란나무 상앗대를 걸친 사당나무 배에
玉簫金管坐兩頭(옥소김관좌양두) : 옥퉁소: 황금피리 들고 양쪽에 앉아있네.
美酒樽中置千斛(미주준중치천곡) : 맛있는 술 술통에 가득 채우고
載妓隨波任去留(재기수파임거류) : 기생을 태워 물결에 맡겨 마음대로 오고간다.
仙人有待乘黃鶴(선인유대승황학) : 신선은 기다리다 황학을 타고 가고
海客無心隨白鷗(해객무심수백구) : 뱃놀이 나그네 무심히 백구 따라 논다.
屈平詞賦懸日月(굴평사부현일월) : 굴평의 사부는 일월처럼 빛나나
楚王臺榭空山丘(초왕대사공산구) : 초왕의 누대는 허물어지고 빈산만 남아있다
興酣落筆搖五嶽(흥감락필요오악) : 흥에 겨워 글을 쓰면 오악도 흔들리고
詩成笑傲凌滄洲(시성소오릉창주) : 시를 지어 거만하게 웃으며 창주도 능멸한다
功名富貴若長在(공명부귀약장재) : 부귀와 공명이 영원하다면
漢水亦應西北流(한수역응서북류) : 한수도 또한 북쪽으로 흘러내리라
삼오칠언(三五七言)-이백(李白)삼오칠언-이백(李白)
秋風清(추풍청) : 가을바람 맑고
秋月明(추월명) : 가을달 밝아라
落葉聚還散(락엽취환산) : 낙엽 갑자기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
寒鴉棲復驚(한아서부경) : 찬 까마귀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난다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 생각하는 임은 어느 때나 만나며
此時此夜難為情(차시차야난위정) : 이 밤 이때에 그리운 정을 어찌하리
백로사(白鷺鷥)-이백(李白)백로사-이백(李白)
白鷺下秋水(백로하추수) : 흰 해오라기 맑은 가을 물에 내려
孤飛如墜霜(고비여추상) : 서리 떨어지듯 외롭게 나는구나
心閑且未去(심한차미거) : 마음이 편안하여 떠나려 하지 않고
獨立沙洲旁(독립사주방) : 모래섬 곁에서 홀서 서있구나
관방백응(觀放白鷹)-이백(李白)날려진 매를 보며-이백(李白)
寒冬十二月(한동십이월) : 십이월 차가운 겨울에
蒼鷹八九毛(창응팔구모) : 여덟 아홉 털을 가진 메기 푸른 창공을 난다
寄言燕雀莫相啅(기언연작막상탁) : 말 전하노니: 제비와 참새여 서로 쪼아대지 말라
自有雲霄萬里高(자유운소만리고) : 저 먼 구름 낀 하늘까지 말리나 높이 난 새 있단다
관방백응(觀放白鷹)-이백(李白)날려진 매를 보며-이백(李白)
八月邊風高(팔월변풍고) : 팔월이라 변방의 바람은 높고
胡鷹白錦毛(호응백금모) : 오랑캐 매새는 하얀 비단빛 털이어라
孤飛一片雪(고비일편설) : 한 조각 눈처럼 외로이 날아
百里見秋毫(백리견추호) : 백리나 떨어져도 털이 다 보이는구나
초출금문심왕시어불우영벽상앵무(初出金門尋王侍御不遇詠壁上鸚鵡)-이백(李白)
금문에 처음 나와 왕시어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벽위의 앵무를 읊다-이백(李白)
落羽辭金殿(낙우사금전) : 떨어진 깃이 금전을 떠나
孤鳴吒繡衣(고명타수의) : 외로운 학이 울며 어사에게 의탁했었소
能言終見棄(능언종견기) : 능히 말할 수 있으되 끝내 버림을 당하여
還向隴西飛(환향롱서비) : 도리어 농서를 향해 달아난다오
조노유(嘲魯儒)-이백(李白)노나라 선비를 조롱하다-이백(李白)
魯叟談五經(노수담오경) : 노나라 노인이 오경을 이야기하며
白髮死章句(백발사장구) : 백발이 되도록 글구절만 논하다가 죽었다네
問以經濟策(문이경제책) : 나라와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을 물으면
茫如墜煙霧(망여추연무) : 안개와 연기 속에 떨어진 듯 멍한 표정이네
足著遠游履(족저원유리) : 발에는 먼길 가는 나그네 신발을 신고
首戴方山巾(수대방산건) : 머리에는 상산건을 두르고 있다네
緩步從直道(완보종직도) : 느긋하게 걸으며 곧은 길을 따른다하고
未行先起塵(미행선기진) : 걷기도 전에 먼지부터 일으킨다네
秦家丞相府(진가승상부) : 진나라 승상부에서는
不重褒衣人(불중포의인) : 선비들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네
君非叔孫通(군비숙손통) : 그대는 숙손통을 옳지 않다하는가
與我本殊倫(여아본수륜) : 나와는 본래 다른 무리라네
時事且未達(시사차미달) : 세상 일에 아직도 통달하지 못하니
歸耕汶水濱(귀경문수빈) : 문수 물가에 돌아가 농사나 짓게나그려
파녀사(巴女詞)-이백(李白)파녀사-이백(李白)
巴水急如箭(파수급여전) : 파수는 화살처럼 급하고
巴船去若飛(파선거약비) : 파선은 날아가듯 떠간다
十月三千里(십월삼천리) : 시월에는 삼천리나 내겨가는데
郎行幾歲歸(랑행기세귀) : 낭군님은 어느 해나 돌아오시려나
월녀사(越女詞)-이백(李白)월녀사-이백(李白)
鏡湖水如月(경호수여월) : 달빛처럼 맑은 경호의 물
耶溪女似雪(야계녀사설) : 눈빛처럼 흰 피부 야계의 여인
新妝蕩新波(신장탕신파) : 단장한 새 모습 물결에 흔들리어
光景兩奇絕(광경량기절) : 그 모습 모두가 너무나도 어울리네
월녀사(越女詞)-이백(李白)월녀사-이백(李白)
東陽素足女(동양소족녀) : 동양의 맨발의 아가씨
會稽素舸郎(회계소가랑) : 회계의 흰 배를 탄 도련님
相看月未墮(상간월미타) : 서로 보며 달도지지 않아
白地斷肝腸(백지단간장) : 공연히 애간장을 끊는구나
월녀사(越女詞)-이백(李白)월녀사-이백(李白)
吳兒多白皙(오아다백석) : 오나라 여인은 살결이 희고
好為蕩舟劇(호위탕주극) : 배 젓는 놀이를 좋아한다네
賣眼擲春心(매안척춘심) : 추파를 던져 유혹을 하니
折花調行客(절화조행객) : 꽃을 꺾어 손님을 조롱하네
춘원(春怨)-이백(李白)봄의 원망-이백(李白)
白馬金羈遼海東(백마금기료해동) : 황금 굴레 갖춘 백마 타고 임은 요동 가버려
羅帷繡被臥春風(라유수피와춘풍) : 비단 휘장 수놓은 이불에 봄바람이 더러눕는다
落月低軒窺燭盡(낙월저헌규촉진) : 처마 아래 지는 달은 꺼져가는 촛불 엿보는데
飛花入戶笑床空(비화입호소상공) : 꽃잎도 안방에 날아 들어 빈 잠자리 비웃는다
맥상증미인(陌上贈美人)-이백(李白)길에서 미인에게-이백(李白)
駿馬驕行踏落花(준마교행답락화) : 준마는 아장걸음 걸어서 떨어진 꽃 밟고
垂鞭直拂五雲車(수편직불오운차) : 소년은 채찍 내려 오운거를 스쳐보네
美人一笑褰珠箔(미인일소건주박) : 주렴을 걷고서 미인이 한 번 웃으며
遙指紅樓是妾家(요지홍루시첩가) : 붉은 다락 저곳이 곳 저의 집이라 멀리로 손짓하네
장문원(長門怨)-이백(李白)장문원-이백(李白)
桂殿長愁不記春(계전장수불기춘) : 계수나무 궁궐에선 긴 수심에 봄도 모르고
黃金四屋起秋塵(황금사옥기추진) : 황금빛 네 집에서 가을 티끌 일어나는구나
夜懸明鏡青天上(야현명경청천상) : 밤 되어 푸른 하늘에 밝은 거울 걸리어
獨照長門宮裡人(독조장문궁리인) : 홀로 길게 장문궁궐 속 사람을 비추는구나
장문원(長門怨)-이백(李白)장문원-이백(李白)
天回北斗掛西樓(천회북두괘서루) : 하늘에는 북두칠성 돌아 서편에 걸리고
金屋無人螢火流(금옥무인형화류) : 황금 집안에는 사람은 없고 반짓불빛만 흐른다
月光欲到長門殿(월광욕도장문전) : 달빛은 장문전에 비춰들고
別作深宮一段愁(별작심궁일단수) : 특별히 깊은 궁궐에는 일단의 수심이 깊어진다
고의(古意)-이백(李白)고의-이백(李白)
君為女蘿草(군위녀라초) : 그대는 여라초가 되고
妾作兔絲花(첩작토사화) : 저는 토사화가 되었습니다
輕條不自引(경조불자인) : 가벼운 줄기 스스로 가누지 못하여
為逐春風斜(위축춘풍사) : 봄바람에 쫓겨 기울어지는구나
百丈托遠松(백장탁원송) : 백 길이나 높은 소나무에 걸려
纏綿成一家(전면성일가) : 얽히고 얽혀서 한 가족이 되었구나
誰言會面易(수언회면역) : 누가 서로 만남이 쉽다고 말하나
各在青山崖(각재청산애) : 각각 청산의 절벽에 있다가
女蘿發馨香(녀라발형향) : 여라는 그윽한 향기 내 뿜고
兔絲斷人腸(토사단인장) : 토사는 남의 애간장만 녹이는 것을
枝枝相糾結(지지상규결) : 가지마다 서로 얽혀있고
葉葉競飄揚(엽엽경표양) : 잎마다 다투어 떨어져 나부낀다
生子不知根(생자불지근) : 새끼를 쳐도 그 뿌리는 알지 못하니
因誰共芬芳(인수공분방) : 누구와 함께 번영을 같이하리오
中巢雙翡翠(중소쌍비취) : 가운데는 한 쌍의 비취새 둥지를 툴고
上宿紫鴛鴦(상숙자원앙) : 위에는 자색 원앙새가 잠들어있네
若識二草心(약식이초심) : 만약 두풀의 마음을 알수 있다면
海潮亦可量(해조역가량) : 넓은 바다의 조수물도 알 수가 있을텐데
곡선성선양기수(哭宣城善釀紀叟)-이백(李白)선성 선양기 노인을 곡하다-이백(李白)
紀叟黃泉裡(기수황천리) : 기가 늙은이가 죽어 황천에 가서도
還應釀老春(환응양로춘) : 그곳에서도 응당 노춘수를 빚을 것이네
夜臺無曉日(야대무효일) : 밤 누대에 밝은 해: 곧 나 이백이 없으니
沽酒與何人(고주여하인) : 어느 누구에게 술을 팔건가
송저옹지무창(送儲邕之武昌)-이백(李白)저옹이 무창 가는 것을 전송하다-이백(李白)
黃鶴西樓月(황학서루월) : 황학루 서쪽 누각의 달
長江萬里情(장강만리정) : 긴 강은 만리의 마음이라
春風三十度(춘풍삼십도) : 봄바람d; 서른 번을 불어
空憶武昌城(공억무창성) : 공연히 무창성만 생각나네
送爾難為別(송이난위별) : 너를 보내려니 이별이 이리도 어려워
銜杯惜未傾(함배석미경) : 술잔을 들고 차마 기울이지 못하네
湖連張樂地(호련장악지) : 호수는 장락지로 이어지고
山逐汎舟行(산축범주행) : 산을 쫓아 배를 띄워간다네
諾為楚人重(낙위초인중) : 한번 약속을 초인은 귀중히 여겨
詩傳謝脁清(시전사조청) : 시는 사조의 맑은 가락을 전하네
滄浪吾有曲(창랑오유곡) : 창랑 맑은 묽에 내 노래도 있으니
寄入棹歌聲(기입도가성) : 뱃노래 소리에 부쳐 보낸다네
부득백로사송송소부입삼협(賦得白鷺鷥送宋少府入三峽)-이백(李白)
백로사를 얻어 송소부에게 주어 삼협에 든 것을 젓다-이백(李白)
白鷺拳一足(백로권일족) : 백로가 한 쪽 발을 들고 서있고
月明秋水寒(월명추수한) : 달은 밝고 가을물은 차기만 하다
人驚遠飛去(인경원비거) : 사람에게 놀란 백로 멀리 날아가다가
直向使君灘(직향사군탄) : 바로 사군탄 여울을 향하는구나
송륙판관왕비파협(送陸判官往琵琶峽)-이백(李白)
육판관을 보내어 비파협을 다녀오게 하다-이백(李白)
水國秋風夜(수국추풍야) : 가을 바람 불어오는 섬의 밤
殊非遠別時(수비원별시) : 특히 멀리 떠나는 때는 아니어라
長安如夢裡(장안여몽리) : 장안의 일은 꿈속 같은데
何日是歸期(하일시귀기) : 어느 때가 곧 돌아갈 때인가
望夫山(망부산)-李白(이백)망부산-李白(이백)
仰望臨碧空(앙망임벽공) : 올려바라 보니 푸른 하늘 보이고
怨情感別離(원정감별리) : 원망하는 정은 이별을 느끼는구나.
江草不知愁(강초불지수) : 강가의 풀은 근심을 알지 못하고
岩花但爭發(암화단쟁발) : 바위 위의 꽃은 다만 다투어 피였구나
雲山萬里隔(운산만리격) : 구름 산은 만리를 격하고
音信千里絶(음신천리절) : 소식은 천리만리 끊어졌구나
春去秋復來(춘거추복래) : 봄이 가고 가을이 다시 오니
相思幾時歇(상사기시헐) : 그리운 정은 언제나 그칠까
송배십팔도남귀숭산(送裴十八圖南歸嵩山)-이백(李白)
배 십팔이 남으로 숭산에 가려는 것을 전송하다-이백(李白)
君思潁水綠(군사영수록) : 그대가 영수가 푸른 것을 생각하고
忽復歸嵩岑(홀부귀숭잠) : 홀연히 다시 숭산 봉우리로 돌아오네
歸時莫洗耳(귀시막세이) : 돌아갈 때 귀는 씻지 말아라
為我洗其心(위아세기심) : 날 위해 그 마음을 씻어주게나
洗心得真情(세심득진정) : 마음을 씻음은 진정을 얻는 것
洗耳徒買名(세이도매명) : 귀를 씻음은 한갓 이름만 사는 것이네
謝公終一起(사공종일기) : 사공이여 끝내는 한번 일어나
相與濟蒼生(상여제창생) : 서로 같이 창생을 구제해보자꾸나
송배십팔도남귀숭산(送裴十八圖南歸嵩山)-이백(李白)
배 십팔이 남으로 숭산에 가려는 것을 전송하다-이백(李白)
何處可為別(하처가위별) : 어느 곳이 이별할 만한 곳인가
長安青綺門(장안청기문) : 서울 장안의 동쪽문이라네
胡姬招素手(호희초소수) : 오랑캐 여인은 흰 손으로 나를 잡아끌어
延客醉金樽(연객취금준) : 손님을 부러 술에 취하게 하네
臨當上馬時(림당상마시) : 말에 올라 떠나려니
我獨與君言(아독여군언) : 내가 홀로 그대와 이야기하네
風吹芳蘭折(풍취방란절) : 바람 불어 꽃다운 난초 꺾어지고
日沒鳥雀喧(일몰조작훤) : 해가 지니 새소리 시끄러워지네
舉手指飛鴻(거수지비홍) : 손 들어 날아가는 기러기 가리키니
此情難具論(차정난구론) : 이 마음 다 말하기 어렵네
同歸無早晚(동귀무조만) : 머지 않아 함께 내려가련다
潁水有清源(영수유청원) : 영수에는 맑은 샘이 있다네
파릉행송별(灞陵行送別)-이백(李白)파릉길에 송별하다-이백(李白)
送君灞陵亭(송군파릉정) : 그대를 보내는 파릉정
灞水流浩浩(파수류호호) : 파릉의 물의 길은 넓고도 넓어라
上有無花之古樹(상유무화지고수) : 위에는 꽃 피지 않는 늙은 나무
下有傷心之春草(하유상심지춘초) : 아래에는 상심케하는 봄풀이 우거졌구나
我向秦人問路歧(아향진인문로기) : 내가 진나라 사람에게 갈림길을 물으니
云是王粲南登之古道(운시왕찬남등지고도) : 이곳은 왕찬이 남쪽으로 오른 길이라 하는구나
古道連綿走西京(고도련면주서경) : 옛 길은 뻗고뻗어 서경으로 달리고
紫闕落日浮雲生(자궐락일부운생) : 궁궐에 해 저물고 뜬구름 이는구나
正當今夕斷腸處(정당금석단장처) : 바로 오늘 밤이 애간장 끊어지는 이곳
驪歌愁絕不忍聽(려가수절불인청) : 이가 소리 수심겨워 차마 들을 수 없구나
금향송위팔지서경(金鄉送韋八之西京)-이백(李白)
금향에서 위 팔이 서경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이백(李白)
客自長安來(객자장안래) : 객이 서울 장안에서 와서
還歸長安去(환귀장안거) : 다시 장안으로 돌아가는구나
狂風吹我心(광풍취아심) : 미친 듯이 부는 바람 내 마음을 불어날려
西掛咸陽樹(서괘함양수) : 서쪽으로 함양의 나무에 걸어놓았네
此情不可道(차정불가도) : 이 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此別何時遇(차별하시우) : 지금 이별하면 언제 다시 만날까
望望不見君(망망불견군) : 아득히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그대는 보이지 않고
連山起煙霧(련산기연무) : 산이 맞닿은 곳에 안개와 연기만 인다
송양산인귀숭산(送楊山人歸嵩山)-이백(李白)
양산이 숭산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이백(李白)
我有萬古宅(아유만고댁) : 나에게 만고의 집있으니
嵩陽玉女峰(숭양옥녀봉) : 고양의 옥녀봉이라네
長留一片月(장류일편월) : 한 조각 달이 오래 머물어
掛在東溪松(괘재동계송) : 동쪽 개울 소나무에 걸려있네
爾去掇仙草(이거철선초) : 네가 가서 신선초 채면
菖蒲花紫茸(창포화자용) : 창포는 자주빛 꽃 피어있으리
歲晚或相訪(세만혹상방) : 해 늦어 혹 서로 만나면
青天騎白龍(청천기백룡) : 푸른 하늘로 흰 용 타고 오르리라
월야강행기최원외종지(月夜江行寄崔員外宗之)-이백(李白)
달밤에 강을 걷다가 원외랑 최종지에게 부치다-이백(李白)
飄飄江風起(표표강풍기) : 상랑살랑 강물에 산들바람 일고
蕭颯海樹秋(소삽해수추) : 바닷가 나무에는 소슬히 바람부네
登艫美清夜(등로미청야) : 뱃전에 오르니 맑은 밤이 좋고
掛席移輕舟(괘석이경주) : 돛을 달아 빠른 배 지나가네
月隨碧山轉(월수벽산전) : 달은 푸른 산을 따라 옮겨가고
水合青天流(수합청천류) : 물은 푸른 하늘과 맞닿아 흘러가네
杳如星河上(묘여성하상) : 아득한 은하 위에
但覺雲林幽(단각운림유) : 다만 숲 구름 가득한 것을 알겠네
歸路方浩浩(귀로방호호) : 돌아가는 길은 넓고도 넓어라
徂川去悠悠(조천거유유) : 흘러가는 물은 아득히 멀리 떠나가고
徒悲蕙草歇(도비혜초헐) : 한갓 스글프게 향풀이 시들어가고
復聽菱歌愁(부청릉가수) : 다시 마름 캐는 노래 들으니 서글퍼지네
岸曲迷後浦(안곡미후포) : 언덕은 굽어져 뒤 갯펄은 보이지 않고
沙明瞰前洲(사명감전주) : 모래가 맑아 앞 물가 모래섬이 원히 보이네
懷君不可見(회군불가견) : 그대가 그리워도 보지 못하니
望遠增離懮(망원증리우) : 멀리 곳 바라보니 떠나온 그리움만 짙어지네
기동로이치자(寄東魯二稚子)-이백(李白)동로의 두 자식에게-이백(李白)
吳地桑葉綠(오지상엽록) : 오나라 땅의 뽕잎은 푸르고
吳蠶已三眠(오잠이삼면) : 오나라 오나라 누에는 벌써 섯 잠을 잤도다
我家寄東魯(아가기동로) : 우리집 동로에 부치노니
誰種龜陰田(수종구음전) : 누가 구음의 밭에 파종을 하고 있을까
春事已不及(춘사이불급) : 봄철 일은 아직 다하지 못했는데
江行復茫然(강행부망연) : 강을 떠도는 일 아직도 망연하다
南風吹歸心(남풍취귀심) : 남풍에 고향 가고싶은 마음 불어와
飛墮酒樓前(비타주루전) : 술집 다락 앞에 날아 떨어지는구나
樓東一株桃(루동일주도) : 다락 동쪽엔 한 그루 복사꽃
枝葉拂青煙(지엽불청연) : 나뭇잎 파란 연기 떨치는구나
此樹我所種(차수아소종) : 이 나무는 내가 직접 심은 나무
別來向三年(별래향삼년) : 떠나온지 이미 삼년이 다 되어간다
桃今與樓齊(도금여루제) : 복사꽃나무 이제는 다락 높이만큼 자라났으나
我行尚未旋(아행상미선) : 나는 아직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嬌女字平陽(교녀자평양) : 내 딸 이름은 평양인데
折花倚桃邊(절화의도변) : 복사꽃 나무에 기대어 꽃을 꺾고 있으리라
折花不見我(절화불견아) : 꽃을 꺾어도 애비인 나를 보지 못하니
淚下如流泉(루하여류천) : 흐르는 샘처럼 눈물을 흘리리라
小兒名伯禽(소아명백금) : 작은 아들 이름은 백금인데
與姊亦齊肩(여자역제견) : 누이와 키가 비슷하게 자랐을 것이다
雙行桃樹下(쌍행도수하) : 둘이서 나란히 복사꽃나무를 걸으면
撫背復誰憐(무배부수련) : 누가 등을 어루만지고 다시 누가 아껴주리오
念此失次第(념차실차제) : 이런 생각 하면 마음이 산란하고
肝腸日憂煎(간장일우전) : 날마다 내 간장이 탄단다
裂素寫遠意(렬소사원의) : 흰 천을 찢어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음을 적어
因之汶陽川(인지문양천) : 이로 인하여 양천을 눈물로 얼룩지게 한는구나
聞王昌齡左遷龍標遙有此寄(문왕창령좌천룡표요유차기)-李白(이백)
왕창령이 용표로 좌천되었다는 말을 듣고 멀리서 이시를 지어 보내다-李白(이백)
楊花落盡子規啼(양화낙진자규제) : 버들꽃 다 지고 자규가 우네
聞道龍標過五溪(문도룡표과오계) : 용표가 오계를 지나갔다는 소식 들었다네
我寄愁心與明月(아기수심여명월) :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밝은 달에게 부치노니
隨風直到夜郎西(수풍직도야낭서) : 바람 따라 곧장 야랑의 서쪽에 가겠네
贈錢徵君少陽(증전징군소양)-李白(이백)미군 전소양에게-李白(이백)
白玉一杯酒(백옥일배주) : 백옥 한 잔 술에
綠楊三月時(녹양삼월시) : 푸른 버드나무 춘삼월이라
春風余幾日(춘풍여기일) : 봄바람 며칠이나 남았는고
兩鬢各成絲(량빈각성사) : 두 귀밑털 흰 실이 다 되었네
秉燭唯須飮(병촉유수음) : 촛불을 잡고 술을 마셔야 하니
投竿也未遲(투간야미지) : 이직도 낚싯대 드리우긴 늦지 않다네
如逢渭川獵(여봉위천렵) : 만일 위천의 사냥꾼을 만난다면
猶可帝王師(유가제왕사) : 오히려 가히 제왕의 스승도 되겠네
流夜郎贈辛判官(류야낭증신판관)-李白(이백)야랑에 유배되어 신판관에게-李白(이백)
昔在長安醉花柳(석재장안취화류) : 지난날 장안 있으며 꽃과 버들에 취해
五侯七貴同杯酒(오후칠귀동배주) : 오후칠귀들과 술마시며 놀았었다네
氣岸遙凌豪士前(기안요능호사전) : 기상은 호걸들을 훨씬 능가하였고
風流肯落他人後(풍류긍낙타인후) : 퓽류야 남에게 뒤지려 했을까보냐
夫子紅顔我少年(부자홍안아소년) : 그대는 아직 홍안이었고 나도 소년
章台走馬著金鞭(장태주마저금편) : 장안 번화가 당대에 말 달려 금채찍도 드날렸네
文章獻納麒麟殿(문장헌납기린전) : 문장을 써 기린전에 올리며 궁전 드나들고
歌舞淹留玳瑁筵(가무엄류대모연) : 춤과 노래 대모 깐 자리에도 앉아보았다네
與君自謂長如此(여군자위장여차) : 그대와 이렇게만 되자고 하였건만
寧知草動風塵起(녕지초동풍진기) : 풀잎 움직이고 바람에 풍진 일어날 줄 어이 알았으랴
函谷忽驚胡馬來(함곡홀경호마내) : 함곡관에서 호마가 온 것에 홀연히 놀라
秦宮桃李向明開(진궁도리향명개) : 진궁에 복사꽃 오얏꽃은 해를 향하여 피었다네
我愁遠謫夜郎去(아수원적야낭거) : 나는 지금 멀리 야랑으로 유배되너 가니
別東林寺僧(별동림사승)-李白(이백)동림사 승려와 이별하며-李白(이백)
東林送客處(동림송객처) : 동림에서 객을 보내는 곳
月出白猿啼(월출백원제) : 달 뜨고 흰 잔나비 우네
笑別廬山遠(소별려산원) : 웃으며 떠남에 여산이 멀어지니
何煩過虎溪(하번과호계) : 어찌 호계를 지나는 걸 꺼려하리오
贈盧司戶(증노사호)-李白(이백)노사호에게-李白(이백)
秋色無遠近(추색무원근) : 멀고 가까움에 관계 없이 천지가 가을빛
出門盡寒山(출문진한산) : 문을 나서면 모두 다 쓸쓸한 산이로구나
白雲遙相識(백운요상식) : 흰 구름이 멀리서 알고서
待我蒼梧間(대아창오간) : 나를 창오 고을에서 기다리눈구나
借問盧耽鶴(차문노탐학) : 노탐학에게 묻노니
西飛幾歲還(서비궤세환) : 서쪽으로 날아가 어느 해에 돌아오려나
贈漢陽輔錄事(증한양보녹사)-李白(이백)한양보록사에게-李白(이백)
鸚鵡洲橫漢陽渡(앵무주횡한양도) : 앵무주는 한양 나루터에 비껴 있고
水引寒煙沒江樹(수인한연몰강수) : 물은 쓸쓸한 연기 끌어와 강가 나무에 자욱하네
南浦登樓不見君(남포등누부견군) : 남포에서 누각에 올라도 그대가 보이지 않으니
君今罷官在何處(군금파관재하처) : 그대는 지금 벼슬에서 물러나 어느 곳에 있는가
漢口雙魚白錦鱗(한구쌍어백금린) : 한구의 한쌍 물고기 하얀 비단 비늘
令傳尺素報情人(령전척소보정인) : 편지를 전해 정든 사람에게 보내노라
其中字數無多少(기중자삭무다소) : 그 중에 글자 수는 많고 적음이 없으니
只是相思秋復春(지시상사추복춘) : 이 곧 그대를 그리워하는 가을과 또 봄이여
취후증종생고진(醉後贈從甥高鎮)-이백(李白)취하여 종생질 고진에게 주다-이백(李白)
馬上相逢揖馬鞭(마상상봉읍마편) : 말위에서 서로 만나 말 채찍으로 서로 인사하고
客中相見客中憐(객중상견객중련) : 갹즁애소 서로보고 객중에서 서로를 애련하게 여기네
欲邀擊筑悲歌飲(욕요격축비가음) : 격축가에 맞춰 슬픈 노래 부르려해도
正值傾家無酒錢(정치경가무주전) : 마침 집안살림 기울어져 술살 돈이 한푼도 없다네
江東風光不借人(강동풍광불차인) : 강동의 풍광을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고
枉殺落花空自春(왕살락화공자춘) : 부질없이 죽인 떨어진 꽃잎 공연히 스스로 봄을 알리네
黃金逐手快意盡(황금축수쾌의진) : 황금은 손에 닿는대로 마음껏 다써버려
昨日破產今朝貧(작일파산금조빈) : 어제는 파산하고 오늘은 가난해졌다네
丈夫何事空嘯傲(장부하사공소오) : 대장부 무슨 일로 공연히 오기를 부리는가
不如燒卻頭上巾(불여소각두상건) : 차라리 머리 위의 모자를 불태우는 것만 못하다네
君為進士不得進(군위진사불득진) : 자네는 진사가 되었어도 벼슬 얻지 못하고
我被秋霜生旅鬢(아피추상생려빈) : 나는 가을 서리 맞아 나그네의 흰 머리털만 남았다네
時清不及英豪人(시청불급영호인) : 시대가 맑아도 재주 있고 호방한 사람에 미치지 못하니
三尺童兒重廉藺(삼척동아중렴린) : 삼척동자 어린 아이도 염파와 인상여를 중히여긴다네
匣中盤劍裝䱜魚(갑중반검장작어) : 칼집 곡에 든 상어가죽 반검 칼
閑在腰間未用渠(한재요간미용거) : 한가히 내 허리 사이에 있어 한번도 써보지 못하네
且將換酒與君醉(차장환주여군취) : 정차 술과 바꿔 그대와 취하여
醉歸托宿吳專諸(취귀탁숙오전제) : 취한 뒤 오전제에게 투탁하려네
대설헌종형우성재(對雪獻從兄虞城宰)-이백(李白)
눈을 보몀서 우성고을 수령으로 있는 사촌 형에게-이백(李白)
昨夜梁園裡(작야량원리) : 어젯밤 양원에서
弟寒兄不知(제한형불지) : 아우가 추웠음을 형은 몰랐지요
庭前看玉樹(정전간옥수) : 뜰 앞에서 눈 덮인 나무를 보고
腸斷憶連枝(장단억련지) : 형님을 생각하니 애가 끊어져요
중억(重憶)-이백(李白)거듭 생각하다-이백(李白)
欲向江東去(욕향강동거) : 강동을 향해가고 싶으나
定將誰舉杯(정장수거배) : 진정 누구와 술잔을 들리오
稽山無賀老(계산무하로) : 계산에는 하노인이 없으니
卻棹酒船回(각도주선회) : 도리어 노저어 술배는 돌아온다
사공정(謝公亭)-이백(李白)사공정-이백(李白)
謝公離別處(사공리별처) : 사공이 떠난 곳
風景每生愁(풍경매생수) : 그 풍경이 매번 수심을 자아낸다
客散青天月(객산청천월) : 객이 다 떠나고 푸른 하늘에 달만 남아
山空碧水流(산공벽수류) : 산은 비고 푸른 물은 흘러만간다
池花春映日(지화춘영일) : 못에 가득한 꽃들 따뜻한 봄볕에 빛나고
窗竹夜鳴秋(창죽야명추) : 창 앞 대나무는 밤에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今古一相接(금고일상접) : 옛날과 오늘이 하나로 끝없이 이어지니
長歌懷舊游(장가회구유) : 길게 노래하며 옛 놀던 일 생각하노라
망천문산(望天門山)-이백(李白)천문산을 바라보며-이백(李白)
天門中斷楚江開(천문중단초강개) : 천문산을 가운데로 초강이 나누어지고
碧水東流至此回(벽수동류지차회) : 푸른 물은 동으로 흘러 이곳에서 돌아가네
兩岸青山相對出(량안청산상대출) : 양 언덕 푸른 산이 마주보고 나와
孤帆一片日邊來(고범일편일변래) : 외로운 돗단배 하나 해빛 쪽으로 닿가오네
앵무주(鸚鵡洲)-이백(李白)앰무주-이백(李白)
鸚鵡來過吳江水(앵무래과오강수) : 애무새가 날아와 오강의 물을 지나니
江上洲傳鸚鵡名(강상주전앵무명) : 강 위의 모래섬을 앰무주라 이름 전하네
鸚鵡西飛隴山去(앵무서비롱산거) : 앵무주 서쪽을 날아 농산으로 갔지만
芳洲之樹何青青(방주지수하청청) : 무성한 모랫섬의 수목은 어찌 이리도 푸른가
煙開蘭葉香風暖(연개란엽향풍난) : 연기 걷히자 따뜻한 바람에 난초잎 향기 풍겨오고
岸夾桃花錦浪生(안협도화금랑생) : 양 언덕의 복사꽃 비단 물결 이는구나
遷客此時徒極目(천객차시도극목) : 이러한 때: 떠도는 내그네 부질없이 눈을 치뜨니
長洲孤月向誰明(장주고월향수명) : 긴 모랫섬에 외로운 달은 누구를 향하여 밝은가
두릉절구(杜陵絕句)-이백(李白)두릉절구-이백(李白)
南登杜陵上(남등두릉상) : 남쪽으로 두릉 위에 오르며
北望五陵間(북망오릉간) : 북쪽으로 오릉 사이를 바라본다
秋水明落日(추수명락일) : 가을 물에 지는 해는 밝고
流光滅遠山(류광멸원산) : 흐르는 빛에 먼 산이 사라진다
등여산오로봉(登廬山五老峰)-이백(李白)여산 오로봉에 올라-이백(李白)
廬山東南五老峰(여산동남오로봉) : 여산 동남쪽 오러봉
青天削出金芙蓉(청천삭출금부용) : 푸른 하늘로 금부용 솟았네
九江秀色可攬結(구강수색가람결) : 구강의 좋은 경색 손에 잡힐 것 같아
吾將此地巢雲松(오장차지소운송) : 나는 이곳 구름 낀 솔나무에 집을 지으려네.
망여산폭포수(望廬山瀑布水)-이백(李白)여산폭포수를 바라보며-이백(李白)
西登香爐峰(서등향로봉) : 서쪽으로 향로봉에 올라
南見瀑布水(남견폭포수) : 남쪽으로 폭포수를 바라본다
掛流三百丈(괘류삼백장) : 삼백 높은 곳에 걸려 흘러
噴壑數十里(분학수십리) : 수십리 골짜기로 뿜어져내린다
欻如飛電來(훌여비전래) : 문득 나는 번개 같이 내리고
隱若白虹起(은약백홍기) : 숨은 것이 흰 무지개 같이 일어난다
初驚河漢落(초경하한락) : 처음에는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놀라
半洒雲天裡(반쇄운천리) : 반쯤은 구름 낀 하늘 속에서 뜰어진다
仰觀勢轉雄(앙관세전웅) : 올려다 볼수록 그 형세 웅장하니
壯哉造化功(장재조화공) : 장쾌핟다: 조화옹의 공이여
海風吹不斷(해풍취불단) : 바닷바람은 끝없이 불어오고
江月照還空(강월조환공) : 강의 달이 비춰 도리어 고요하다
空中亂潀射(공중란종사) : 공중에서 어지럽게 물살이 쏟아져
左右洗青壁(좌우세청벽) : 좌우로 푸른 벽을 씻는구나
飛珠散輕霞(비주산경하) : 구슬이 날 듯 놀이 흩어지고
流沫沸穹石(류말비궁석) : 흘러 내리는 물보라 큰 바위에 용솟음친다
而我樂名山(이아악명산) : 내가 명산을 좋아하니
對之心益閑(대지심익한) : 명산을 대하자 내 마음 더욱 한가해진다
無論漱瓊液(무론수경액) : 옥 같이 맑은 물에 이 닦는 일 말하지 말라
且得洗塵顏(차득세진안) : 때 묻은 얼굴을 씻을 만하다
且諧宿所好(차해숙소호) : 내가 좋아하던 이곳에 살고 자면서
永願辭人間(영원사인간) : 영원히 인간 세상 떠나고 싶어라
上三峽(상삼협)-李白(이백)상삼협-李白(이백)
巫山夾青天(무산협청천) : 무산이 푸른 하늘을 끼고
巴水流若茲(파수류약자) : 파수가 이렇게 흘러가네
巴水忽可盡(파수홀가진) : 파수가 홀연히 다할 것 같아도
青天無到時(청천무도시) : 푸른 하늘에는 이를 때가 없으리
三朝上黃牛(삼조상황우) : 사흘 아침을 황우산으로 오르고
三暮行太遲(삼모행태지) : 사흘 저녁은 가는 것이 너무 더디구나
三朝又三暮(삼조우삼모) : 사흘 아침 또 사흘 저녁 때
不覺鬢成絲(불각빈성사) : 귀밑머리가 실처럼 희어진 것도 모르겠구나
太原早秋(태원조추)-李白(이백)태원의 이른 아침-李白(이백)
歲落眾芳歇(세락중방헐) : 한 해가 다 가니 온갖 꽃이 다 지고
時當大火流(시당대화류) : 철은 큰 불이 흐르는 때이라
霜威出塞早(상위출새조) : 일찍 변방을 나서면 서릿발이 엄하고
雲色渡河秋(운색도하추) : 구름색은 강 건너 벌써 가을이로구나
夢繞邊城月(몽요변성월) : 꿈은 변방의 성 달을 두르고
心飛故國樓(심비고국루) : 마음은 고향의 누대로 달려간다
思歸若汾水(사귀약분수) : 돌아가고픈 마음은 분수의 물 같아
無日不悠悠(무일불유유) : 돌아갈 날이 없어 편안하지가 않도다.
客中行(객중행)-李白(이백)객중행-李白(이백)
蘭陵美酒鬱金香(난릉미주울금향) : 난릉의 맛있는 술은 울금향
玉碗盛來琥珀光(옥완성래호박광) : 옥술잔에 가득 부으면 호박빛이 나네
但使主人能醉客(단사주인능취객) : 다만 주인이 손님을 취하게 하면
不知何處是他鄉(불지하처시타향) : 어느 곳이 타향인지 알 수 없게 하노라
夜下征虜亭(야하정로정)-李白(이백)달빛 아래 정우정-李白(이백)
船下廣陵去(선하광릉거) : 배는 광릉으로 내려가고
月明征虜亭(월명정로정) : 달은 정로정에 밝기만하다
山花如繡頰(산화여수협) : 산꽃은 비단옷 입은 여인의 뺨 같고
江火似流螢(강화사류형) : 강가의 고깃배 불빛은 날아다니는 반딧불같다
九日龍山歌(구일룡산가)-李白(이백)구일 용산에서 노래하다-李白(이백)
九日龍山飲(구일룡산음) : 구일 날 용산에서 마시노니
黃花笑逐臣(황화소축신) : 누른 국화꽃 쫓겨난 신하를 비웃는구나
醉看風落帽(취간풍락모) : 취하여 바라보니 바람에 모자가 떨어지고
舞愛月留人(무애월류인) : 춤을 추니: 아끼는 달이 사람을 머물게 하는구나
與史郎中欽聽黃鶴樓上吹笛(여사랑중흠청황학루상취적)-李白(이백)
낭중 사흠과 황학루에서 피리부는 소리를 들으며-李白(이백)
一為遷客去長沙(일위천객거장사) : 한번 나그네 되어 장사를 떠나
西望長安不見家(서망장안불견가) : 서쪽으로 장안을 바라보니 집은 보이지 않는구나
黃鶴樓中吹玉笛(황학루중취옥적) : 황학루 속에서 피리를 부니
江城五月落梅花(강성오월락매화) : 강성의 오월에 매화꽃이 떨어진다
尋雍尊師隱居(심옹존사은거)-李白(이백)옹존사의 은거지를 찾아-李白(이백)
群峭碧摩天(군초벽마천) : 여러 가파른 산봉우리 파랗게 하늘에 솟아
逍遙不記年(소요불기년) : 이곳을 소요한 햇수를 기억하지 못하겠도다
撥雲尋古道(발운심고도) : 구름을 헤치고 오래된 길을 찾아
倚石聽流泉(의석청류천) : 바다에 기대어 흐르는 물소리 듣는다
花暖青牛臥(화난청우와) : 꽃들은 피어 따뜻한데 푸른 소가 누웠고
松高白鶴眠(송고백학면) : 소나무는 높고 그 위의 흰 학은 잠들었네
語來江色暮(어래강색모) : 강빛은 어두운데 사람의 말소리 들려와
獨自下寒煙(독자하한연) : 홀로 쓸쓸히 차가운 안개을 내려온다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배족숙형부시랑엽급중서가사인지유동정오수)-李白(이백..
친척 아저씨 형부 시랑 화와 중서 고사인을 모시고 동정호에 와 놀며-李白(이백)
帝子瀟湘去不還(제자소상거불환) : 황제의 자식 소상강에 가 돌아오지 않고
空余秋草洞庭間(공여추초동정간) : 쓸쓸히 동정호에 가을 풀만 남았구나
淡掃明湖開玉鏡(담소명호개옥경) : 밝은 호수 맑게 쓸어 옥같은 거울 여니
丹青畫出是君山(단청화출시군산) : 붉고 푸르게 그려낸 것 곧 그대 산이로다.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배족숙형부시랑엽급중서가사인지유동정오수)-李白(이백)
친척 아저씨 형부 시랑 화와 중서 고사인을 모시고 동정호에 와 놀며-李白(이백)
洞庭湖西秋月輝(동정호서추월휘) : 동정호 서편에는 가을 달이 밝고
瀟湘江北早鴻飛(소상강북조홍비) : 소상강 북편엔는 가을 기러기 날아온다
醉客滿船歌白苧(취객만선가백저) : 배에 가득한 취한 손님들 백저가를 부르며
不知霜露入秋衣(불지상로입추의) : 가을 옷에 서리와 이슬 젖어드는 줄 모른다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배족숙형부시랑엽급중서가사인지유동정오수)-李白(이백)
친척 아저씨 형부 시랑 화와 중서 고사인을 모시고 동정호에 와 놀며-李白(이백)
洞庭西望楚江分(동정서망초강분) : 동정호 서쪽으로 바라보니 초강이 분명하고
水儘南天不見雲(수진남천불견운) : 물이 다한 남쪽하늘 바라보니 구름마저 보이지 않네
日落長沙秋色遠(일락장사추색원) : 해 지는 장사엔 가을빛이 아득해지니
不知何處吊湘君(불지하처적상군) : 어느 곳에서 상군을 애도할지 모르겠네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배족숙형부시랑엽급중서가사인지유동정오수)-李白(이백)
친척 아저씨 형부 시랑 화와 중서 고사인을 모시고 동정호에 와 놀며-李白(이백)
洛陽才子謫湘川(락양재자적상천) : 낙양의 재사는 상강으로 귀양오고
元禮同舟月下仙(원례동주월하선) : 원례와 같은 배를 타니 달아래 신선이라
記得長安還欲笑(기득장안환욕소) : 장안의 일 생각하고 웃으려 하니
不知何處是西天(불지하처시서천) : 어느 곳이 곧 서쪽 하늘인지 알지 못하겠도다
訪戴天山道士不遇(방대천산도사불우)-李白(이백)
대천산 도사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지 못함-李白(이백)
犬吠水聲中(견폐수성중) : 물소리 들리는데 개는 짖어대고
桃花帶雨濃(도화대우농) : 복사꽃은 비에 젖어 곱기도 하다
樹深時見鹿(수심시견록) : 숲이 깊은 곳에서 사슴을 보고
溪午不聞鐘(계오불문종) : 계곡에는 낮이 되어도 종소리 들리지 않는구나
野竹分青靄(야죽분청애) : 대나무는 푸른 이내를 나누고
飛泉挂碧峰(비천괘벽봉) : 나는 듯한 샘물은 푸른 봉우리에 결려있도다
無人知所去(무인지소거) : 그가 간 곳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愁倚兩三松(수의량삼송) : 소나무 두세 그루에 근심스레 기대어본다
月下獨酌(월하독작)-李白(이백)달빛 아래서 혼자 술마시며-李白(이백)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 삼월의 함양성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 낮이라 온갖 꽃들이 비단처럼 화려하다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 : 그 누가 봄을 수심겹다 말했나
對此徑須飲(대차경수음) : 이 꽃 길을 보고는 모름지기 술을 마실지어다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 궁하고 통하는 것과 길고 짧은 것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 모두 조화옹이 준 것이라네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 한 동이 술이 죽음과 삶을 같게 만들고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 만사는 진실로 살피기 어렵도다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 거나하게 취한 뒤로는 세상을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 올연히 베개 높이고 잠자러가노라
不知有吾身(불지유오신) : 내 몸이 있는 줄도 모르니
此樂最為甚(차악최위심) : 이런 즐거움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네
答湖州迦葉司馬問白是何人(답호주가엽사마문백시하인)-李白(이백)
이백이 어떤 사람인가 묻는 호주의 가섭 사마에게 답하여-李白(이백)
青蓮居士謫仙人(청련거사적선인) : 청련거사 귀양온 신선
酒肆藏名三十春(주사장명삼십춘) : 술집에 이름 숨겨온 삼십년
湖州司馬何須問(호주사마하수문) : 호주사마여 어찌 반드시 물어야 하나
金粟如來是後身(금속여래시후신) : 금속여래: 이사람이 그 후신이라오
夏日山中(하일산중)-李白(이백)여름날 산속에서-李白(이백)
懶搖白羽扇(라요백우선) : 깃털 부채도 권태로워
裸體青林中(라체청림중) : 푸른 숲에서 옷도리 벗는다
脫巾掛石壁(탈건괘석벽) : 두건 벗어 바위에 걸고
露頂洒松風(로정쇄송풍) : 맨머리로 솔바람 맞아본다
擬古(의고)-李白(이백)옛노래에 본따서-李白(이백)
今日風日好(금일풍일호) : 오늘은 날씨가 좋아
明日恐不如(명일공불여) : 내일은 그렇지 않을까 염려되느누나
春風笑于人(춘풍소우인) : 봄바람은 사람을 향해 웃으니
何乃愁自居(하내수자거) : 어찌 근심하면서 혼자 있겠는가
吹簫舞彩鳳(취소무채봉) : 피리 불어 채색 봉황을 춤추게 하고
酌醴鱠神魚(작례회신어) : 단술을 거르고 희귀한 생선 회치게 한다
千金買一醉(천금매일취) : 천금으로 술을 사서 한 바탕 취하여
取樂不求余(취악불구여) : 즐거움을 얻었으면 다른 것은 구하지도 않는다네
達士遺天地(달사유천지) : 현명한 사람은 천지를 버리나니
東門有二疏(동문유이소) : 동문에 소구와 소광 두 소씨가 있었도다
愚夫同瓦石(우부동와석) : 어리석은 남자 돌기와 같이 굳어있지
有才知卷舒(유재지권서) : 재능이 있어야 말고 펴는 법을 아는 법이라네
無事坐悲苦(무사좌비고) : 일없이 앉아 슬퍼하고 괴로워 하면서
塊然涸轍鮒(괴연학철부) : 바큇자국에 괸 작은 물의 붕어처럼 부끄럽게 굴지말자
宣州謝脁樓餞別校書叔雲(선주사조루전별교서숙운)-李白(이백)
선주의 사조 누에서 교서 숙운을 전별하다-李白(이백)
棄我去者(기아거자) : 날버리고 가는 사람
昨日之日不可留(작일지일불가류) : 어제는 말리지 못하고
亂我心者(란아심자) :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
今日之日多煩憂(금일지일다번우) : 오늘은 근심이 많아라
長風萬里送秋雁(장풍만리송추안) : 만리 긴 바람에 가을 기러기 보내나니
對此可以酣高樓(대차가이감고루) : 이러한 때 높은 누각에서 술취하기 좋아라
蓬萊文章建安骨(봉래문장건안골) : 봉래의 문장과 건안의 풍골
中間小謝又清發(중간소사우청발) : 중간에는 소사가 있어 또 맑아진다
俱懷逸興壯思飛(구회일흥장사비) : 뛰어난 흥취 함께 품고 굳센 생각 일어나
欲上青天攬日月(욕상청천람일월) : 푸른 하늘에 올라 해와 달을 잡으리라
抽刀斷水水更流(추도단수수경류) : 칼을 뽑아 물을 끊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舉杯消愁愁更愁(거배소수수경수) : 술잔 들어 근심을 씻어도 수심은 더욱 수심이 된다
人生在世不稱意(인생재세불칭의) : 사람이 이 세상 살면서 세상과 뜻 맞지 않으니
明朝散髮弄扁舟(명조산발롱편주) : 내일은 산발한 머리로 일엽편주 타고서 놀아보리라
秋下荊門(추하형문)-李白(이백)가을에 형문을 내려가며-李白(이백)
霜落荊門江樹空(상락형문강수공) : 형문에 이슬이 지고 강가에 나무 나떨어지고
布帆無恙掛秋風(포범무양괘추풍) : 일없이 가을 바람에 돗대를 올린다네
此行不為鱸魚鱠(차행불위로어회) : 이 여행은 농어회 때문이 아니라
自愛名山入剡中(자애명산입섬중) : 명산이 좋아서 섬중에 들어가는 것이라네
憶東山(억동산)-李白(이백)동산을 생각하며-李白(이백)
不向東山久(불향동산구) : 동산으로 가지 못한지가 오래되었네
薔薇幾度花(장미기도화) : 장미는 몇 번이나 꽃을 피우고
白雲他自散(백운타자산) : 흰 구름 그것은 저절로 흩어지고
明月落誰家(명월락수가) : 밝은 달은 누구의 집에 떨어졌을까
遊洞庭(유동정)-李白(이백)동정호에서 놀다-李白(이백)
洞庭西望楚江分(동정서망초강분) : 동정호 서방을 바라보니 초강이 분명하고
水盡南天不見雲(수진남천불견운) : 물 다한 남쪽 하늘에 구름 하나 없네
日落長沙秋色遠(일락장사추색원) : 해 지자 긴 모랫벌에 가을빛 멀어져
不知何處弔湘君(부지하처조상군) : 남편 따라 죽은 상수의 여신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
魯中都東樓醉起作(노중도동루취기작)-李白(이백)
노 중도의 동루에서 취하여 일어나 짓다-李白(이백)
昨日東樓醉(작일동루취) : 어제는 동루에서 취했으니
還應倒接䍦(환응도접리) : 분명히 두건을 거꾸로 써고 쓸어졌을 것이다
阿誰扶馬上(아수부마상) : 누사 나를 부축하여 말에 태웠나
不省下樓時(불성하루시) : 동루를 내려온 때가 생각나지 않은구나
勞勞亭(노로정)-李白(이백)노로정-李白(이백)
天下傷心處(천하상심처) : 천하에서 마음 상하는 곳
勞勞送客亭(노로송객정) : 그곳은 노로라 부르는 나그네 떠나보내는 정자라네
春風知別苦(춘풍지별고) : 봄바람도 이별의 괴로움 알아
不遣柳條靑(불견유조청) : 버드나무 가지를 푸르게 하지 않는구나
贈內(증내)-李白(이백)아내에게-백거이(白居易)
漠漠闇苔新雨地(막막암태신우지) : 새로 비 내린 땅: 막막히 이끼 짙어지고
微微凉露欲秋天(미미량로욕추천) : 차갑고 잔잔한 이슬이 가을을 재촉한다오.
莫對月明思往事(막대월명사왕사) : 밝은 달 바라보며: 지나간 일 생각하면
損君顔色減君年(손군안색감군년) : 당신 얼굴 축나고: 당신의 목숨만 단축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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