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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한시)

이백(李白)의 시 모음(2)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17|조회수1,414 목록 댓글 0

이백(李白)의 시 모음(2)


相逢行(상봉행)-李白(이백)만남의 노래-李白(이백)

 

相逢紅塵內(상봉홍진내) : 붉은 먼지 낀 길에서 만나

高揖黃金鞭(고읍황금편) : 황금 채찍 높이 들었도다

萬戶垂楊裏(만호수양리) : 수양버들 속 수많은 집들 중에

君家阿那邊(군가아나변) : 그대 집은 어느 언덕 가에 있는가


哭晁卿衡(곡조경형)-李白(이백)조현경을 애도하다-李白(이백)

 

日本晁卿辭帝都(일본조경사제도) : 일본 사람 조형이 서울을 떠나

征帆一片遶蓬壺(정범일편요봉호) : 한조각 범선을 타고 동해의 봉래와 방호 섬을 돌았갔네

明月不歸沈碧海(명월불귀침벽해) : 달같이 밝은 사람 푸른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하니

白雲愁色滿蒼梧(백운수색만창오) : 흰 구름은 수심 띠고 남쪽 해안 창오 땅에 가득하네

 

贈黃山胡公求白鷳(증황산호공구백한)-李白(이백)

황산의 호공에게 백구를 구하면서 지어주다-李白(이백)

 

請以雙白璧(청이쌍백벽) : 한쌍의 흰 구슬로

買君雙白鷳(매군쌍백한) : 그대의 두 마리 흰 꿩을 사고 싶소

白鷳白如錦(백한백여금) : 그 흰 꿩은 비단처럼 희어서

白雪恥容顔(백설치용안) : 흰 눈이 그 용모로는 부끄럽다네

照影玉潭裏(조영옥담리) : 그림자를 옥담 속에 드리우고

刷毛琪樹間(쇄모기수간) : 깃털은 기수 사이에서 다듬는다

夜樓寒月靜(야루한월정) : 한밤 서식처는 차가운 달빛 아래 고요하고

朝步落花閑(조보낙화한) : 아침 산보에 떨어진 꽃이 한가롭구나

我願得此鳥(아원득차조) : 나는 이 새를 얻어

翫之坐碧山(완지좌벽산) : 청산에 앉아 이들을 데리고 놀고 싶다오

 

越女詞(월녀사)-李白(이백)월나라 아가씨의 노래-李白(이백)

 

長干吳兒女(장간오아녀) : 강간의 오나라 아가씨

眉目艶星月(미목염성월) : 눈과 눈썹 별과 달처럼 예쁘다

屐上足如霜(극상족여상) : 나막신 위의 발은 눈처럼 흰데

不著鴉頭襪(부저아두말) : 아두의 버선은 신지도 않았구나

 

越女詞(월녀사)-李白(이백)월나라 아가씨의 노래-李白(이백)

 

耶溪採蓮女(야계채연녀) : 아계의 연꽃 따는 아가씨

見客棹歌回(견객도가회) : 길손을 보고 뱃노래 부르며 가네

 

笑入荷花去(소입하화거) : 웃으며 연꽃 속으로 들어가

佯羞不肯來(양수불긍래) : 부끄러운 듯 나오려하지 않네

 

楊叛兒(양반아)-李白(이백)양반아-李白(이백)

 

君歌陽叛兒(군가양반아) : 당신은 양반아 노래를 부르고

妾勸新豊酒(첩권신풍주) : 저는 유명한 신풍주를 권하지요

何許最關人(하허최관인) : 어디가 가장 저의 마음에 꺼리는지 아세요

烏啼白門柳(오제백문류) : 까마귀는 백문의 버드나루 사이에서 운다

烏啼隱楊花(오제은양화) : 까마귀 버드나무에 숭어버리 듯

君醉留妾家(군취류첩가) : 당신은 우리집에 머무세요

博山爐中沈香火(박산로중침향화) : 박산 향로 속 침향에 불 붙여

雙煙一氣凌紫霞(쌍연일기릉자하) : 피어오른 두 줄기 연기 하나 되어 자하궁까지 올라가리

 

宮中行樂詞(궁중행락사)-李白(이백)궁중 행락의 노래-李白(이백)

 

小小生金玉(소소생금옥) : 나 어릴 적엔 대장간 집에서 자라났고

盈盈在紫薇(영영재자미) : 한참 때에 자미궁 궁궐로 갔었지요

山花揷寶髻(산화삽보계) : 산꽃은 아름다운 꼭지머리에 꽂고

石竹繡羅衣(석죽수나의) : 석죽화는 비단 저고리에 수놓았지요

每出深宮裏(매출심궁리) : 깊은 궁궐 나올 적마다

常隨步輦歸(상수보련귀) : 임금님 손수레 따라 돌아왔었어요

只愁歌舞散(지수가무산) : 다만 근신스러워요: 노래와 춤 다 끝낸 뒤

化作彩雲飛(화작채운비) : 오색 구름으로 변하여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

 

宮中行樂詞(궁중행락사)-李白(이백)궁중 행락의 노래-李白(이백)

 

柳色黃金嫩(류색황금눈) : 버들빛 황금빛으로 부드럽고

梨花白雲香(이화백운향) : 배꽃 흰구름처럼 향기롭다

玉階巢翡翠(옥계소비취) : 옥게에는 비취새의 둥지가 있고

珠殿鎖鴛鴦(주전쇄원앙) : 주옥 궁전에는 원앙시를 가두었구나

選妓隨雕輦(선기수조련) : 아름다운 궁녀 뽑아 임금 수레 따르게하고

徵歌出洞房(징가출동방) : 노래를 청하여 깊숙한 궁방에서 나오게 하네

宮中有第一(궁중유제일) : 궁중에서 제일 예쁜이는 누군가

飛燕在昭陽(비연재소양) : 소양궁에 조연비가 있다네

 

贈汪倫(증왕륜)-李白(이백)왕륜에게 주다-李白(이백)

 

李白乘舟將欲行(이백승주장욕행) : 이백이 배를 타고 떠나려는데

忽聞岸上踏歌聲(홀문안상답가성) : 갑자기 해안에서 답가소리 드려오네

柳花潭水深千尺(류화담수심천척) : 유화담 못물은 천 척이나 깊지만

不及送汪倫我情(불급송왕륜아정) : 왕륜이 나를 보내는 정만은 깊지 못하네

 

戴老酒店(대로주점)-李白(이백)대 노인의 주점-李白(이백)

 

戴老黃泉下(대로황천하) : 대노인 죽어 황천에서도

還應釀大春(환응양대춘) : 반드시 대춘주를 빚으리라

夜臺無李白(야대무이백) : 저 세상 누각에는 이백이 없으리니

沽酒與何人(고주여하인) : 누구에게 술을 팔까: 너무 궁금하구나

 

王昭君(왕소군)-李白 (이백)왕소군-李白 (이백)

 

漢家秦地月(한가진지월) : 진나라에서 보는 달 한나라의 달

流影照明妃(유영조명비) : 그림자를 내려 명비를 비추는구나

一上玉關道(일상옥관도) : 한번 옥관의 길에 올라

天涯去不歸(천애거부귀) : 하늘 멀리 떠나간 뒤 다시는 못 온다네.

漢月還從東海出(한월환종동해출) : 한나라 달은 돌아와 동해에서 떠 오르지만

明妃西嫁無來日(명비서가무내일) : 명비는 서쪽으로 시집면 돌아올 날이 없다네.

燕地長寒雪作花(연지장한설작화) : 연지의 긴 추위에 눈이 꽃을 만들었으니

娥眉憔悴沒胡沙(아미초췌몰호사) : 미인은 초췌해져 오랑캐 모래땅에 쓰러졌다네.

生乏黃金枉畵工(생핍황김왕화공) : 살아서 황금이 없어서 화공의 뜻을 굽혀

死遺靑塚使人嗟(사유청총사인차) : 죽어서 청총을 남겨 사람을 탄식하게 하는구나.

 

結襪子(결말자)-李白(이백)버선 맨 자-李白(이백)

 

燕南壯士吳門豪(연남장사오문호) : 연나라 남쪽의 장사가 오나라 문호에 와서

筑中置鉛魚隱刀(축중치연어은도) : 축 속에 납 어은도를 넣어두었도다.

感君恩重許君命(감군은중허군명) : 임금의 무거운 은혜에 감격하여 목숨까지 허락하여

太山一擲輕鴻毛(태산일척경홍모) : 태산을 한번에 던짐이 기러기 깃털 보다 가벼웠구나.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爐火照天地(로화조천지) : 화롯불은 천지를 비추고

紅星亂紫煙(홍성란자연) : 붉은 별빛 자색 안개 속에 어지럽다

赧郎明月夜(난랑명월야) : 달 밝은 밤 낯 붉은 사나이

歌曲動寒川(가곡동한천) : 노랫소리 차가운 냇가로 울려 퍼진다.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醉上山公馬(취상산공마) : 술 취하면 모자 거꾸로 쓰고 말을 달린 진나라 관리 산간처럼 말에 오르고

 

寒歌甯戚牛(한가녕척우) : 날이 차면 노래하나로 제나라 대신 된 영적의 반우가를 노래했었다

空吟白石爛(공음백석란) : 헛되이 백석란을 소리 내어 불러볼 뿐

淚滿黑貂裘(루만흑초구) : 눈물만 나의 검은 돈피가죽옷에 가득 떨어지는구나.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愁作秋浦客(수작추포객) : 시름 안은 추포의 나그네

強看秋浦花(강간추포화) : 기분전환으로 꽃구경한다.

山川如剡縣(산천여섬현) : 섬현 같은 산과 강

風日似長沙(풍일사장사) : 장사 같은 바람과 햇빛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秋浦多白猿(추포다백원) : 추포에는 원숭이도 많아

超騰若飛雪(초등약비설) : 날리는 눈처럼 날뛰는구나.

牽引條上兒(견인조상아) : 나무 위의 새끼를 끌어당겨서

飲弄水中月(음롱수중월) : 물속의 달과 물마시며 논다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兩鬢入秋浦(량빈입추포) : 추포에 와 내 귀밑머리

一朝颯已衰(일조삽이쇠) : 하루아침에 흩어져 늙었구나.

猿聲催白髮(원성최백발) : 원숭이 울음소리 백발을 재촉하니

長短盡成絲(장단진성사) : 긴 것도 짧은 것 도 실이 되어버렸네.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秋浦錦駝鳥(추포금타조) : 추포 금 타조

人間天上稀(인간천상희) : 세상엔 드물도다.

山雞羞淥水(산계수록수) : 물가의 산계도 부끄러워

不敢照毛衣(불감조모의) : 날개 한번 못 비추네.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秋浦猿夜愁(추포원야수) : 추포에 원숭이 밤이 슬피 울어

黃山堪白頭(황산감백두) : 항산도 백발이 되리라

清溪非隴水(청계비롱수) : 청계는 농산의 물이 아니어도

翻作斷腸流(번작단장류) : 창자를 끊는 듯 흘러간다.

欲去不得去(욕거불득거) : 떠나려 해도 떠나지 못하니

薄游成久游(박유성구유) : 잠시의 여행이 영원한 여행이 되었구나.

何年是歸日(하년시귀일) : 그 어느 해가 돌아갈 날인가

雨淚下孤舟(우루하고주) : 눈물이 비 오듯 외로운 배에 떨어진다.

 

秋浦歌(추포가)-李白(이백)추포가-李白(이백)

 

秋浦長似秋(추포장사추) : 추포는 언제나 가을 같아

蕭條使人愁(소조사인수) : 쓸쓸함에 사람들 서글퍼진다

客愁不可度(객수불가도) : 객수를 이기지 못해

行上東大樓(행상동대루) : 동쪽 큰 누각에 올라본다

正西望長安(정서망장안) : 정면 서쪽으로는 장안이 보이고

下見江水流(하견강수류) : 아래엔 강물이 말없이 흐른다.

寄言向江水(기언향강수) : 강물에게 말하노니:

汝意憶儂不(여의억농불) : 네 마음속에 나를 기억하는지

遙傳一掬淚(요전일국루) : 한 손 가득 내 눈물을 멀리 전하여

為我達揚州(위아달양주) : 양주로 보내주려무나

 

강상음(江上吟)-이백(李白)강 위에서 읊다-이백(李白)

 

木蘭之枻沙棠舟(목란지설사당주) : 목란나무 상앗대를 걸친 사당나무배에

玉簫金管坐兩頭(옥소김관좌양두) : 옥퉁소: 황금피리 들고 양쪽에 앉아있네.

美酒樽中置千斛(미주준중치천곡) : 맛있는 술 술통에 가득 채우고

載妓隨波任去留(재기수파임거류) : 기생을 태워 물결에 맡겨 마음대로 오고간다.

仙人有待乘黃鶴(선인유대승황학) : 신선은 기다리다 황학을 타고 가고

海客無心隨白鷗(해객무심수백구) : 뱃놀이 나그네 무심히 백구 따라 논다.

屈平詞賦懸日月(굴평사부현일월) : 굴평의 사부는 일월처럼 빛나나

楚王臺榭空山丘(초왕대사공산구) : 초왕의 누대는 허물어지고 빈산만 남아있다

興酣落筆搖五嶽(흥감락필요오악) : 흥에 겨워 글을 쓰면 오악도 흔들리고

詩成笑傲凌滄洲(시성소오릉창주) : 시를 지어 거만하게 웃으며 창주도 능멸한다

功名富貴若長在(공명부귀약장재) : 부귀와 공명이 영원하다면

漢水亦應西北流(한수역응서북류) : 한수도 또한 북쪽으로 흘러내리라

월하독작(月下獨酌)-이백(李白)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며-이백(李白)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 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다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 땅엔 응당 주천이 없을 것이다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였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 나는 이미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 다시 탁주는 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聖賢期已飮(성현기이음) :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 어찌 반드시 신선이 되기를 바랄까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 석 잔 술로 대도와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 한 잔 술을 마시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俱得醉中趣(구득취중취) : 이 모두가 술에 취한 중에 얻는 것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 술 깬 사람들은 전하지 말지어다.

 

송우인입촉(送友人入蜀)-이백(李白)친구가 촉 땅으로 보내며-이백(李白)

 

見說蠶叢路(견설잠총노) : 듣자니: 잠총으로 가는 길이

崎嶇不易行(기구불이행) : 험난하여 쉽게 갈 수 없다네.

山從人面起(산종인면기) : 산은 사람의 얼굴 앞에 우뚝 다가오고

雲傍馬頭生(운방마두생) : 구름은 타고 가는 말 옆으로 솟아오른다.

芳樹籠秦棧(방수롱진잔) : 풀과 나무는 높은 사다리 길을 가리고

春流遶蜀城(춘유요촉성) : 봄물은 흘러 촉성을 돌아 흘러간다

升沈應已定(승침응이정) : 승패는 응당 정해져 있거니

不必問君平(불필문군평) : 반드시 유명한 점장이 군평에게 물을 필요는 없다네.

추사(秋思)-이백(李白)가을 심사-이백(李白)

 

燕支黃葉落(연지황엽락) : 멀고 먼 연지 땅엔 누런 낙엽지겠지

妾望自登臺(첩망자등대) : 저도 그 먼 곳을 바라보려 스스로 높은 곳에 올라갑니다

海上碧雲斷(해상벽운단) : 바다 위는 구름 걷혀 푸른데

單于秋色多(선우추색다) : 오랑캐들 가을에 쳐들어온다

胡兵沙塞合(호병사새합) : 오량캐들 사막에 모여들고

漢使玉關山(한사옥관산) : 천자의 사신은 옥관정에서 돌아오네

世客無歸日(세객무귀일) : 우리 낭군 돌아올 기약 없으니

空悲蕙草催(공비혜초최) : 헤초가 시들어가는 것을 나는 공연히 슬퍼하노라

 

새하곡육수(塞下曲六首)-이백(李白)변방 병사의 노래-이백(李白)

 

塞虜乘秋下(새로승추하) : 변방의 오량캐 가을 타고 내려오니

天兵出漢家(천병출한가) : 천자의 병사는 도성을 떠난다.

將軍分虎竹(장군분호죽) : 장군들은 호죽의 병부를 나누어 가지고

戰士臥龍沙(전사와룡사) : 병사들은 사막에 자리잡는다.

邊月隨弓影(변월수궁영) : 변방의 달은 활 그림자를 따라 움직이고

胡霜拂劍花(호상불검화) : 오랑캐 땅의 서리 칼에 스쳐 꽃처럼 흩어진다

玉關殊未入(옥관수미입) : 특별히 옥문관에 아직 들지 않았지만

少婦莫長嗟(소부막장차) : 젊은 부인들이여 길게 탄식하지 마시오

 

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杜甫(두보)봄날 이백을 생가하다-杜甫(두보)

 

白也詩無敵(백야시무적) :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어

飄然思不群(표연사불군) : 표연하여 그 생각 특출하다

淸新庾開府(청신유개부) : 참신성은 유개부와 같고

俊逸鮑參軍(준일포참군) : 기상이 뛰어남은 참군 포조와 같다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 위수 북쪽은 봄 하늘의 나무가 무성하고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 강동은 저문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

何時一樽酒(하시일준주) : 언제나 한 동이 술로

重與細論文(중여세논문) : 다시 그대와 글을 논할까

經下邳圯橋懷張子房(경하비이교회장자방)-李白(이백)

경하비이교에서 장자방을 생각한다-李白(이백)

 

子房未虎嘯(자방미호소) : 자방이 아직 포효하여 이름 떨치기 전

破產不為家(파산불위가) : 가산을 탕진하고 가정조차 돌보지 않았다네

滄海得壯士(창해득장사) : 행해에서 장사를 만나

椎秦博浪沙(추진박랑사) : 박랑사에서 진시왕을 쇠망치로 죽이려하였다네

報韓雖不成(보한수불성) : 한나라에 보답하는 일 이루지 못했지만

天地皆振動(천지개진동) : 그 용기에 천지가 진동했다네

潛匿游下邳(잠닉유하비) : 하비 땅에서 숨어 지냈지만

豈曰非智勇(기왈비지용) : 어찌 용기 없고 지혜 없다 말 하리요

我來圯橋上(아래이교상) : 나 이제 이교 다리 위에서

懷古欽英風(회고흠영풍) : 옛날 일 생각하고 그 영특한 모습 흠모한다네

惟見碧流水(유견벽류수) : 오직 흘러가는 푸른 물만 보이고

曾無黃石公(증무황석공) : 그 옛날 황석공은 없다네

嘆息此人去(탄식차인거) : 탄식하노니: 이 분 떠난 뒤로는

蕭條徐泗空(소조서사공) : 쓸쓸하게도 서주와 사주에는 인물 없구나

 

烏棲曲(오서곡)-李白(이백)까마귀 깃드는 황혼의노래-李白(이백)

 

姑蘇臺上烏棲時(고소대상오서시) : 고소대에 까마귀 깃드는 때에

吳王宮裡醉西施(오왕궁리취서시) : 오나라 궁궐에선 서시가 술에 취한다

吳歌楚舞歡未畢(오가초무환미필) : 남방 오나라 노래와 초나라 춤: 그 환락 그치지 않는데

青山欲銜半邊日(청산욕함반변일) : 푸른 산엔 넘어가는 해가 반이 걸렸다

銀箭金壺漏水多(은전금호루수다) : 물시계에 떨어지는 물 많아 시간은 깊어만 간다

起看秋月墜江波(기간추월추강파) : 일어나 바라보니 가을 달은 강물로 떨어지고

東方漸高奈樂何(동방점고내악하) : 동방에 해는 밝아오는데 이 즐거움을 어찌 하나

 

友人會宿(우인회숙)-李白(이백)

 

친구들 모여 잠자다-李白(이백)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 천고의 시름 씻어보자고

留連百壺飲(류련백호음) : 연달아 백병의 술을 마신다

良宵宜清談(량소의청담) : 이 좋은 밤: 이야기나 나누세

皓月未能寢(호월미능침) : 휘영청 밝은 달: 잠 잘 순 없어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 취하여 빈 산에 누우니

天地即衾枕(천지즉금침) : 하늘과 땅이 바로 내 이불: 내 베개로세

 

與史郎中欽聽黃鶴樓上吹笛(여사랑중흠청황학루상취적)-李白(이백)

사랑 중흠과 황학루에서 피리부는 소리를 듣다-李白(이백)

 

一為遷客去長沙(일위천객거장사) : 귀양객이 되어 장사로 가는데

西望長安不見家(서망장안불견가) : 서쪽으로 장안이 보이는데 집은 보이지 않네

黃鶴樓中吹玉笛(황학루중취옥적) : 항학루에서 들리는 피리 부는 소리

江城五月落梅花(강성오월락매화) : 강성의 오월에 매화꽃이 떨어지네

 

횡강사육수(橫江詞六首)-이백(李白)횡강의 노래-李白(이백)

 

橫江館前津吏迎(횡강관전진리영) : 횡강의 관사 앞에서 나루터 관리가 맞으며

向余東指海雲生(향여동지해운생) : 바다에 피어오르는 구름을 나를 향해 가리킨다

郎今欲渡緣何事(랑금욕도연하사) : 당신은 무슨 일로 강을 건너려 하는가

如此風波不可行(여차풍파불가행) : 풍파가 이와 같이 심하니 건너지 못 한다오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李白(이백)

황학루에서 맹호연이 광릉가는 것을 전송하다-李白(이백)

 

故人西辭黃鶴樓(고인서사황학루) : 친구는 서쪽으로 황학루를 떠나

煙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 춘 삼월 꽃피는 시절에 양주로 떠나신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 외로운 돛단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 먼 곳으로 사라지고

唯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류) : 오직 장강만 하늘과 맞닿아 흘러간다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李白(이백) 산속에서 은자와 대작하다-李白(이백)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 산에는 꽃이 피고 두 사람 술을 나눈다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 내가 취하여 잠이 오니 그대는 돌아가

明日有意抱琴來(명일유의포금래) : 내일 아침 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오시게

 

월중람고(越中覽古)-이백(李白) 월나라에서 옛 일을 회고하다-이백(李白)

 

越王句踐破吳歸(월왕구천파오귀) :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이기고 돌아오고

義士還家盡錦衣(의사환가진금의) : 충신의사들 모두 돌아와 비단 옷을 입었다

宮女如花滿春殿(궁녀여화만춘전) : 궁녀들은 꽃 같이 예쁘고 궁궐엔 봄이 가득했지만

只今惟有鷓鴣飛(지금유유자고비) : 지금은 오직 자고새만 울고 있구나

 

贈汪倫(증왕윤)-李白(이백)왕윤에게 주다-李白(이백)

 

李白乘舟將欲行(이백승주장욕행) : 나 이백이 배 타고 떠나려는데

忽聞岸上踏歌聲(홀문안상답가성) : 언덕 위에서 문득 답가성이 들리어온다

桃花潭水深千尺(도화담수심천척) : 도화담의 물 깊이 천 자나 되어도

不及汪倫送我情(불급왕윤송아정) : 왕윤이 나를 떠나보내는 정에는 미치지 못 하리라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배족숙형부시랑엽급중서가사인지유동정)-李白(이백)

친척 아저씨 형부 시랑 화와 중서 고사인을 모시고 동정호에 와 놀며-李白(이백)

 

南湖秋水夜無煙(남호추수야무연) : 남호의 가을 물결: 달밤에 안개 없이 맑고

耐可乘流直上天(내가승류직상천) : 배 타고 곧 바로 하늘로 올라갈 수 없을까

且就洞庭賒月色(차취동정사월색) : 동정호로 가 달 빛을 얻고

將船買酒白雲邊(장선매주백운변) : 배 타고 가 흰 구름 먼으로 술이나 사러가야지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이백(李白)여산 폭포를 바라보며-이백(李白)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 향로봉에 해 비치니: 자색 안개 피어올라

遙看瀑布掛長川(요간폭포괘장천) : 아득히 폭포 바라보니: 긴 강이 걸려있구나

飛流直下三千尺(비유직하삼천척) : 날아 솟았다 바로 떨어진 물줄기 삼천 척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 이것 혹 은하수 하늘에서 떨어 것 아닐까

 

소대람고(蘇臺覽古)-이백(李白)소대에서 옛날을 생각하다-이백(李白)

 

舊怨荒臺楊柳新(구원황대양류신) : 옛동산 낡은 누대에 버들잎 새로 돋아나고

菱歌淸唱不勝春(릉가청창불승춘) : 연밥 따는 맑은 노래 소리에 봄의 흥취 목 견딘다

只今惟有西江月(지금유유서강월) : 지금은 강서의 저 달만 남아 있으니

曾照吳王宮裏人(증조오왕궁리인) : 저 달은 오나라 궁궐 속의 사람도 비추었겠지

 

월중회고(越中懷古)-이백(李白)월나라에서 옛 일을 회고하다-이백(李白)

 

越王句踐破吳歸(월왕구천파오귀) :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이기고 돌아오고

義士還家盡錦衣(의사환가진금의) : 충신의사들 모두 돌아와 비단 옷을 입었다

宮女如花滿春殿(궁녀여화만춘전) : 궁녀들은 꽃 같이 예쁘고 궁궐엔 봄이 가득했지만

只今惟有鷓鴣飛(지금유유자고비) : 지금은 오직 자고새만 울고 있구나

 

황학누송맹호연지광릉(黃鶴樓送孟浩然之光陵)-이백(李白)

황학루에서 맹호연이 광릉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이백(李白)

 

故人西辭黃鶴樓(고인서사황학누) : 친구와 이별하고 서쪽으로 황학루를 떠나

煙花三月下楊州(연화삼월하양주) : 꽃피는 삼월에 양주로 떠난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 속으로 사라지면

唯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유) : 멀리 하늘 끝으로 사라지는 강물만 바라본다

 

청평조사(淸平調詞)-이백(李白)청평조사-이백(李白)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양상환) : 꽃과 미인은 서로 기뻐하고

常得君王帶笑看(상득군왕대소간) : 항상 임금님은 웃음 띠며 바라본다

解釋春風無限恨(해석춘풍무한한) : 봄바람에 일어나는 임금님의 무한한 정을 풀어보려고

沈香亭北倚欄干(침향정북의난간) : 침향정 북쪽에서 난간에 기대어 있네

 

청평조사(淸平調詞)-이백(李白)청평조사-이백(李白)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 치마는 구름 생각 나고 꽃을 보면 얼굴이 생각 나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노화농) : 봄바람에 옷깃이 난간 스차고: 얼굴빛 이슬처럼 영롱하다

若非郡玉山頭見(약비군옥산두견) : 만약 군옥산 머리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대월하봉) : 때맞춰 요대를 향해가면 달빛 아래서 만나리라

 

청평조사(淸平調詞)-이백(李白)청평조사-이백(李白)

 

一枝濃艶露凝香(일지농염노응향) : 활짝 핀 꽃가지에 향기가 이슬에 맺혀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 무산의 비구름 돌아날아 애간장 끊어진다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 : 묻노니: 한궁에서는 누가 양귀비 같이 아름다운가

可憐飛燕倚新粧(가련비연의신장) : 가련도다: 비연이 새로 몸단장하고 기대어 있네

 

자견(自遣)-이백(李白)스스로 위안함-이백(李白)

 

對酒不覺暝(대주불각명) : 술잔을 마주하니 어두워지는 줄도 몰라

花落盈我衣(화락영아의) : 꽃잎은 떨어져 옷에 가득 찬다

醉起步溪月(취기보계월) : 취하여 일어나 개울에 비친 달을 따라 걸으니

鳥還人亦稀(조환인역희) : 새는 둥지로 돌아오고 사람도 드물다

독좌경정산(獨坐敬亭山)-이백(李白)경정산에 혼자 앉아-이백(李白)

 

衆鳥高飛盡(중조고비진) : 새들은 높이 날아가고

孤雲獨去閑(고운독거한) : 외로운 구름만 한가히 떠 간다

相看兩不厭(상간양불염) : 바라보아도 싫지 않은 건

只有敬亭山(지유경정산) : 다만 경정산이 있을 뿐이네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추포의 노래-이백(李白)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 백발이 삼천 길이나 길다

緣愁似個長(연수사개장) : 수심으로 하나하나가 그렇게 길어졌나

不知明鏡裏(부지명경이) : 맑은 거울속 사람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어왔는가

 

정야사(靜夜思)-이백(李白)고요한 밤에 -이백(李白)

 

牀前看月光(상전간월광) : 침상 앞에서 달빛을 바라보니

疑是地上雪(의시지상설) : 땅에 내린 눈 내린 것 아닌가 생각했네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 : 고개 들어 산에 걸린 달 바라보니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 고향 생각에 머리가 숙여진다

 

南陵別兒童入京(남릉별아동입경)-李白(이백)

남릉에서 아이가 입경함을 이별하다 -李白(이백)

 

白酒新熟山中歸(백주신숙산중귀) : 막걸리 처음 익을 산으로 돌아오니

黃雞啄黍秋正肥(황계탁서추정비) : 닭이 기장을 쪼아 먹는데 마침 가을이라 살이 쪘다

呼童烹雞酌白酒(호동팽계작백주) : 아이 불러 닭 삶아 안주하고 막걸리를 마시니

兒女嬉笑牽人衣(아녀희소견인의) : 아이들은 기뻐 웃으며 내 옷자락을 당긴다

高歌取醉欲自慰(고가취취욕자위) : 소리 높여 노래 부르며 취하여 스스로 위안하려

起舞落日爭光輝(기무락일쟁광휘) : 일어나 춤을 추니 지는 해는 그 붉은 빛을 다툰다

游說萬乘苦不早(유설만승고불조) : 천자에게 내 뜻을 설득함이 늦은 것을 괴로워하여

著鞭跨馬涉遠道(저편과마섭원도) : 채찍 치며 말에 올라 먼 길을 떠난다

會稽愚婦輕買臣(회계우부경매신) : 회계땅의 어리석은 여자 남편 주매신을 버렸으니

余亦辭家西入秦(여역사가서입진) : 나도 집을 버리고 서쪽으로 장안으로 가련다

仰天大笑出門去(앙천대소출문거) : 하늘 우러러 크게 웃으며 문을 나서 떠나니

我輩豈是蓬蒿人(아배기시봉호인) : 우리들이 어찌 초야에 묻혀 살 사람이겠는가

 

把酒問月(파주문월)-李白(이백)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李白(이백)

 

青天有月來幾時(청천유월래기시) : 푸른 하늘에 달이 있어 얼마나 되었는가

我今停杯一問之(아금정배일문지) : 나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물어 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인반명월불가득) : 사람이 밝은 달을 기어오를 수는 없으니

月行卻與人相隨(월행각여인상수) :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교여비경림단궐) : 날아다니는 거울처럼 흰 달빛 붉은 문에 비치고

綠煙滅盡清輝發(록연멸진청휘발) :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단견소종해상래) : 다만 밤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寧知曉向雲間沒(녕지효향운간몰) :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요

白兔搗藥秋復春(백토도약추부춘) : 흰 토끼는 불사약을 가을이고 봄이고 찧고 있는데

嫦娥孤棲與誰鄰(항아고서여수린) : 앙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금인불견고시월) :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금월증경조고인) :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古人今人若流水(고인금인약류수) : 옛사람이나 지금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共看明月皆如此(공간명월개여차) :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유원당가대주시) :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마실 동안은

月光長照金樽裡(월광장조금준리) :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주기를

 

醉後答丁十八以詩譏余槌碎黃鶴樓(취후답정십팔이시기여퇴쇄황학루)-李白(이백)

술 취한 뒤 정 십팔이 내가 황학루를 쳐부순다고 한 것을 시로 나무람에 답함-李白(이백)

 

黃鶴高樓已槌碎(황학고루이퇴쇄) : 높은 황학루를 이미 쳐부수니

黃鶴仙人無所依(황학선인무소의) : 황학 탄 신선은 의지할 곳이 없어졌다

黃鶴上天訴玉帝(황학상천소옥제) : 항학이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호소하니

卻放黃鶴江南歸(각방황학강남귀) : 도리어 황학을 쫓아 강남으로 보냈다

神明太守再雕飾(신명태수재조식) : 신명한 태수가 황학루를 다시 장식하니

新圖粉壁還芳菲(신도분벽환방비) : 흰 벽에 새로 그린 황학이 도리어 향기롭다

一州笑我為狂客(일주소아위광객) : 온 고을에서 나를 미친 나그네라 비웃고

少年往往來相譏(소년왕왕래상기) : 젊은이들은 가끔 찾아와 나를 비난한다

君平帘下誰家子(군평렴하수가자) : 선인 엄준에게서 신선술을 배운 자가 뉘 집 아들인가

云是遼東丁令威(운시료동정령위) : 사람들은 요동지방의 정령위라 한다

作詩調我驚逸興(작시조아경일흥) : 그가 시를 지어 나를 흔들어 뛰어난 흥을 놀라게 하니

白雲繞筆窗前飛(백운요필창전비) : 흰 구름은 붓을 돌며 창 앞을 난다

待取明朝酒醒罷(대취명조주성파) : 내일 아침: 술이 다 깨는 것을 기다려

與君爛漫尋春暉(여군란만심춘휘) : 그대와 난만한 꽃 속에서 봄빛을 찾아보리라

 

流夜郎贈辛判官(류야랑증신판관)-李白(이백)야랑으로 유배가며 신판관에게 드림-李白(이백)

 

昔在長安醉花柳(석재장안취화류) : 지난날 장안에서 꽃과 버들에 취하여

五侯七貴同杯酒(오후칠귀동배주) : 고관 귀족들과 술잔을 같이 했었다

氣岸遙凌豪士前(기안요릉호사전) : 의기는 높아 멀리 호걸들을 넘었으니

風流肯落他人後(풍류긍락타인후) : 풍류인들 다른 사람에 떨어져 뒤질까

夫子紅顏我少年(부자홍안아소년) : 그대는 홍안 소년 나도 젊은이

章臺走馬著金鞭(장대주마저금편) : 궁전 호화로운 거리로 말 달려 금 채찍을 휘둘렀다

文章獻納麒麟殿(문장헌납기린전) : 글 지어 천자 계신 기린전에 바치고

歌舞淹留玳瑁筵(가무엄류대모연) : 노래와 춤으로 대모로 장식한 잔치에 오래도록 머물렀소

與君自謂長如此(여군자위장여차) : 그대와 길이 이러하리라 생각했는데

寧知草動風塵起(녕지초동풍진기) : 풀이 움직여서 풍진이 일어날 줄을 누가 알았을까

函谷忽驚胡馬來(함곡홀경호마래) : 한곡관에서 갑자기 놀랍게도 오량캐 반란군 쳐들어오니

秦宮桃李嚮明開(진궁도리향명개) : 장안의 오얏꽃: 복숭아꽃 누굴 위해 피겠는가

我愁遠謫夜郎去(아수원적야랑거) : 지금의 근심은 멀리 야랑 땅으로 귀양 떠나는 것이니

何日金雞放赦回(하일금계방사회) : 어느 날에야 금 닭 아래서 사면되어 돌아올까

 

南陵敍別(남릉서별)-李白(이백)

남릉에서 아별을 적다-李白(이백)

 

 

白酒新熟山中歸(백주신숙산중귀) : 막걸리 처음 익을 산으로 돌아오니

黃雞啄黍秋正肥(황계탁서추정비) : 닭이 기장을 쪼아 먹는데 마침 가을이라 살이 쪘다

呼童烹雞酌白酒(호동팽계작백주) : 아이 불러 닭 삶아 안주하고 막걸리를 마시니

兒女嬉笑牽人衣(아녀희소견인의) : 아이들은 기뻐 웃으며 내 옷자락을 당긴다

高歌取醉欲自慰(고가취취욕자위) : 소리 높여 노래 부르며 취하여 스스로 위안하려

起舞落日爭光輝(기무락일쟁광휘) : 일어나 춤을 추니 지는 해는 그 붉은 빛을 다툰다

游說萬乘苦不早(유설만승고불조) : 천자에게 내 뜻을 설득함이 늦은 것을 괴로워하여

著鞭跨馬涉遠道(저편과마섭원도) : 채찍 치며 말에 올라 먼 길을 떠난다

會稽愚婦輕買臣(회계우부경매신) : 회계땅의 어리석은 여자 남편 주매신을 버렸으니

余亦辭家西入秦(여역사가서입진) : 나도 집을 버리고 서쪽으로 장안으로 가련다

仰天大笑出門去(앙천대소출문거) : 하늘 우러러 크게 웃으며 문을 나서 떠나니

我輩豈是蓬蒿人(아배기시봉호인) : 우리들이 어찌 초야에 묻혀 살 사람이겠는가

 

춘야낙성문적(春夜洛城聞笛)-이백(李白)봄날 밤에 낙양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이백

 

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 : 어느 집에선가 은은히 날아드는 옥피리 소리

散入東風滿洛城(산입동풍만낙성) : 봄바람 불어들어 낙양성에 가득찬다

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 : 이 밤 노래 속에 절양류곡 소리 들려오니

何人不起故園情(하인불기고원정) : 누구인들 고향 그리는 마음 생기지 않으리오

사구성하기두보(沙邱城下寄杜甫)-이백(李白)

사구성 아래에서 이백에게 부치다-이백

 

我來竟何事(아내경하사) : 내가 와서 무슨 일을 했던가

高外沙邱城(고외사구성) : 우뚝 솟은 저 밖에 사구성이구나

星變有古樹(성변유고수) : 성 주변에 오래된 나무 서 있고

日久連秋聲(일구연추성) : 오랫동안 가을소리 잇닫는다

魯酒不可醉(로주불가취) : 노나라의 술로는 취하지도 않아

齊歌空復情(제가공복정) : 제 나라 노랫소리에 공연히 마음이 동하네

思君若汶水(사군약문수) : 그대 생각하니 제나라 문강이 문수를 건너는 것 같아

浩蕩寄南征(호탕기남정) : 호탕하게 남행길에 부친다

 

上李邕(상이옹)-李白(이백)이옹에게 올립니다-李白(이백)

 

大鵬一日同風起(대붕일일동풍기) : 대붕은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일어나

扶搖直上九萬里(부요직상구만리) : 회오리바람으로 곧장 구만 리를 날아오른다

假令風歇時下來(가령풍헐시하래) : 바람이 멎어 때때로 아래로 내려온다면

猶能簸卻滄溟水(유능파각창명수) : 여전히 푸른 바닷물을 쳐 흩어버릴 수 있다

世人見我恆殊調(세인견아긍수조) : 사람들은 나를 늘 특별하다고 생각하나

聞余大言皆冷笑(문여대언개랭소) : 내 큰 소리를 듣고는 모두 냉소 짓는다

宣父猶能畏後生(선부유능외후생) : 공자는 후생을 두려워할 줄 알았으나

丈夫未可輕年少(장부미가경년소) : 대장부는 젊은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네

題東溪公幽居(제동계공유거)-李白(이백)동계곡 유거에 제한다-李白(이백)

 

杜陵賢人清且廉(두릉현인청차렴) : 두릉에 사는 어진이 청렴한데

東溪卜築歲將淹(동계복축세장엄) : 동쪽 계곡에 터 잡아 집 지어사니 한해가 저문다

宅近青山同謝脁(댁근청산동사조) : 집은 청산에 가까우니 사조와 같고

門垂碧柳似陶潛(문수벽류사도잠) : 문 앞엔 푸른 버드나무 드리우니 도잠과 같아라

好鳥迎春歌後院(호조영춘가후원) : 좋은 새 봄을 맞아 후원에서 노래하고

飛花送酒舞前檐(비화송주무전첨) : 나는 꽃잎 술을 보내며 처마 앞에서 춤추는 듯하다

客到但知留一醉(객도단지류일취) : 손님이 오면 다만 붙잡아 취하게 할 줄만 알아

盤中只有水晶鹽(반중지유수정염) : 소반엔 오직 수정 같은 소금뿐이라네

 

金陵城西樓月下吟(금릉성서누월하음)-李白(이백)

금릉성 서편 누대 달빛 아래에서 읊다-李白(이백)

 

金陵夜寂涼風發(금릉야적량풍발) : 금릉성의 밤은 한적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獨上高樓望吳越(독상고루망오월) : 홀로 높은 누재에 올라: 오월 지방을 바라본다

白雲映水搖空城(백운영수요공성) : 흰 구름 물에 비쳐: 빈 성과 함께 흔들리고

白露垂珠滴秋月(백로수주적추월) : 흰 이슬은 드리운 구슬 같아: 가을 달빛 아래 방울진다

月下沉吟久不歸(월하침음구불귀) : 달빛 아래 깊이 앉아: 오래도록 돌아가지 않고

古來相接眼中稀(고래상접안중희) : 지난 일들 잇달아 떠오르나: 눈에 들지 않는다

解道澄江淨如練(해도징강정여련) : 맑은 강물 비단처럼 깨끗한 것을 아니

令人長憶謝玄暉(령인장억사현휘) : 사람으로 하여금 길이 현훈 사조를 생각나게 한다

 

早春寄王漢陽(조춘기왕한양)-李白(이백)

이른 봄날 왕한양에게 부침-李白(이백)

 

聞道春還未相識(문도춘환미상식) : 봄날이 돌아왔다 소식 들었으나 아직 몰라서

走傍寒梅訪消息(주방한매방소식) : 차가운 매화나무로 달려가 소식을 찾아본다

昨夜東風入武陽(작야동풍입무양) : 어젯밤 봄바람이 무창에 불어들어

陌頭楊柳黃金色(맥두양류황금색) : 둔덕의 버드나무 황금빛 물결이로다

碧水浩浩雲茫茫(벽수호호운망망) : 푸른 물결 넓고 넓어 구름은 아득하여라

美人不來空斷腸(미인불래공단장) : 미인이 오지 않으니 공연히 마음만 아파라

預拂青山一片石(예불청산일편석) : 미리 푸른 산의 한 바위 털어놓고

與君連日醉壺觴(여군련일취호상) : 그대와 몇 일간이나 술에 취해보려네

 

採蓮曲(채연곡)-李白(이백)채연곡-李白(이백)

 

若耶溪旁採蓮女(약야계방채련녀) : 약야 개울의 연꽃 따는 아가씨

笑隔荷花共人語(소격하화공인어) : 웃음 지으며 연꽃 사이로 남들과 이야기 나눈다

日照新妝水底明(일조신장수저명) : 새로 화장한 모습 햇빛 비치어 물 속까지 밝고

風飄香袂空中舉(풍표향몌공중거) : 바람 불어와 향기로운 소매 자락 공중으로 들어 올린다

岸上誰家游冶郎(안상수가유야랑) : 언덕 위엔 어느 집의 활량인가

三三五五映垂楊(삼삼오오영수양) :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양버들 나무 사이로 비치네

紫騮嘶入落花去(자류시입락화거) : 자색 명마가 울부짖으며 떨어지는 꽃 속으로 사라지니

見此踟躕空斷腸(견차지주공단장) : 이것을 보고 머뭇거리며 공연히 애간장 끊는구나

 

送羽林陶將軍(송우림도장군)-李白(이백)우림 도장군을 보내며-李白(이백)

 

將軍出使擁樓船(장군출사옹루선) : 장군이 나아가 큰 배를 거느리니

江上旌旗拂紫煙(강상정기불자연) : 강 위의 깃발은 자주빛 안개 속에 펄럭인다

萬里橫戈探虎穴(만리횡과탐호혈) : 만 리를 창 비껴들고 호량이 굴을 찾아 가노니

三杯拔劍舞龍泉(삼배발검무룡천) : 석 잔 술 마신 후: 칼 빼들고 용천무를 춘다

莫道詞人無膽氣(막도사인무담기) : 문인들은 용기 없다 말하지 말라

臨行將贈繞朝鞭(림행장증요조편) : 떠나려함에 요조편 채찍을 주노라

 

烏夜啼(오야제)-李白(이백)까마귀 밤에 울어-李白(이백)

 

黃雲城邊烏欲棲(황운성변오욕서) : 누른 구름 덮인 성에 까마귀 깃들려

歸飛啞啞枝上啼(귀비아아지상제) : 날아 돌아오며 까악까악 나뭇가지 위에서 운다

機中織錦秦川女(기중직금진천녀) : 베틀 위에서 비단 짜서 글 쓰는 진천의 여인

碧紗如煙隔窓語(벽사여연격창어) : 푸른 비단실 연기 같고 창밖에서 들리는 말소리

停梭悵然憶遠人(정사창연억원인) : 창연히 베 짜던 북 멈추고 멀리 있는 사람 생각하고는

獨宿孤房淚如雨(독숙고방누여우) : 혼자 자는 외로운 방에서 비 오듯 눈물 흘린다

 

思邊(사변)-李白(이백)변경 생각-李白(이백)

 

去年何時君別妾(거년하시군별첩) : 지난 해 어느 날 당신은 저와 헤어졌지요

南園綠草飛蝴蝶(남원록초비호접) : 지금은 남쪽 동산 푸른 풀밭에 나비들이 날아다녀요

今歲何時妾憶君(금세하시첩억군) : 올해에는 어느 날 제가 당신을 기억할까요

西山白雪暗秦雲(서산백설암진운) : 서산엔 흰 눈이 쌓이고 진나라 땅에는 구름이 어두워요

玉關去此三千里(옥관거차삼천리) : 당신 계신 옥관은 여기서 삼천리나 먼 곳

欲寄音書那可聞(욕기음서나가문) : 소식 전하려도 어찌 그 곳까지 전할 수 있으리

 

金陵酒肆留別(금릉주사류별)-李白(이백)금릉 주막에서 시를 남겨주고 떠나다-李白(이백)

 

風吹柳花滿店香(풍취류화만점향) : 바람이 버들꽃에 불어 주점에 가득한 향기

吳姬壓酒喚客嘗(오희압주환객상) : 오나라 미인들 술을 걸러 손님 불러 맛보라 한다

金陵子弟來相送(금릉자제래상송) : 금릉의 젊은이들 나를 전송하려고 와서는

欲行不行各盡觴(욕행불행각진상) : 가려다 가지 못하고 모두들 술잔을 다 비운다

請君試問東流水(청군시문동유수) : 청컨대: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한번 물어 보아라

別意與之誰短長(별의여지수단장) : 이별의 뜻이 흐르는 물과 어느 것이 더 길고 짧은가를

 

山中對酌(산중대작)-李白(이백)산속에서 대작하다-李白(이백)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 산에는 꽃이 피고 두 사람 술을 나눈다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 내가 취하여 잠이 오니 그대는 돌아가

明日有意抱琴來(명일유의포금래) : 내일 아침 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오시게

 

蛾眉山月歌(아미산월가)-李白(이백)아미산의 달-李白(이백)

 

蛾眉山月半輪秋(아미산월반륜추) : 아미산의 조각달 떠있는 가을

影入平羌江水流(영입평강강수유) : 달그림자 평강에 들어 강물은 흘러간다

夜發淸溪向三峽(야발청계향삼협) : 밤에 청계를 떠나 삼협 향하여 가니

思君不見下渝州(사군불견하투주) : 그대 그리우나 만나지 못하고 투주로 내려간다

 

寄李白(기이백)-(두보)이백에게-(두보)

 

昔年有狂客(석년유광객) : 지난 날 광객이 있어

號爾謫仙人(호이적선인) : 그대를 적선이라 불었지

筆落驚風雨(필락경풍우) : 붓 들면 비바람도 놀라게 쓰고

詩成泣鬼神(시성읍귀신) : 시 지으면 비바람도 놀라게 한다

聲名從此大(성명종차대) : 명성이 이로부터 생겨났으니

汨沒一朝伸(골몰일조신) : 묻혀 살던 몸이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文彩承殊渥(문채승수악) : 그대 아름다운 문채는 황제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流傳必絶倫(유전필절윤) : 세상에 유전되는 작품은 반드시 뛰어났네

龍舟移棹晩(용주이도만) : 황제의 배는 이백을 기다려 늦게 노 저어 가고

獸錦奪袍新(수금탈포신) : 시 잘 지어 짐승무늬 놓은 좋은 비단 받았다

白日來深殿(백일래심전) : 대낮에도 깊은 궁전으로 드나들었고

靑雲滿後庭(청운만후정) : 푸른 구름 같은 높은 관리들 그대 집 뒤 뜰에 가득했네

乞歸優詔許(걸귀우조허) : 초야로 돌아갈 것을 청하자 황제 조칙 내려 허락하니

遇我宿心親(우아숙심친) : 나를 만나서는 오랜 마음 친구처럼 친절하셨네

未負幽棲志(미부유서지) : 그윽이 숨어 살려는 뜻 어기지 않고

兼全寵與辱(겸전총여욕) : 총애와 욕됨을 겸하였다

劇談憐野逸(극담연야일) : 마음대로 이야기 나누며 시골의 편안함을 그리워하고

嗜酒見天眞(기주견천진) : 술을 좋아하여 천진한 기질을 보여 주었네

醉舞梁園夜(취무양원야) : 취하여 양원의 밤 연회에서 춤을 추었고

行歌泗水春(행가사수춘) : 사수의 봄을 다니며 노래했다

才高心不展(재고심불전) : 높은 재주 지녔으나 마음대로 펴지 못했고

道屈善無鄰(도굴선무린) : 앞길이 굽혀지니 착해도 따르는 이웃이 없었네

處士禰衡俊(처사녜형준) : 처사 예형은 뛰어난 인물이어도 숨어살았고

諸生原憲貧(제생원헌빈) : 공자의 제자 원헌은 가난하게 살았네

槄粱求未足(도량구미족) : 벼와 조 구하여도 구하지 못하였는데

薏苡謗何頻(의이방하빈) : 율무가 구슬이라는 근거 없는 비방 몇 번이던가

五嶺炎蒸地(오령염증지) : 오령 고개는 무더운 고장인데

三危放逐臣(삼위방축신) : 삼위로 쫓겨나는 신하 되었지

幾年遭鵩鳥(기년조복조) : 몇 년이 되어야 복조를 만날까

獨泣向麒麟(독읍향기린) : 기린을 향하여 홀로 눈물 짓는다

蘇武先還漢(소무선환한) : 한나라 소무보다 먼저 한나라로 돌아오고

黃公豈事秦(황공기사진) : 항공처럼 어찌 진나라를 섬기리요

楚筵辭醴日(초연사예일) : 초나라의 잔치 단술 때문에 떠나려하고

梁獄上書辰(량옥상서진) : 양나라 감옥에서 상서 하여 무죄를 밝혔지요

已用常時法(이용상시법) : 이미 당시의 법률을 적용하였으니

誰將此義陳(수장차의진) : 누가 이 바른 뜻을 말해줄까

老吟秋月下(노음추월하) : 늙은 몸으로 가을 달 빛 아래 시를 읊고

病起暮江濱(병기모강빈) : 저무는 강가에 병든 몸을 일으켜본다

莫怪恩波隔(막괴은파격) : 천자의 은혜의 물결 멀리 있다 여기지 말고

乘槎與問津(승사여문진) : 뗏목 타고 나루터 길을 묻어보게나

전유준주행(前有樽酒行)-이백(李白)앞에는 술동이 놓였는데-이백

 

春風東來忽相遇(춘풍동래홀상우) : 봄바람 동에서 불어 홀연히 서로 휘몰아

金樽淥酒生微波(금준록주생미파) : 금 술통에 맑은 술 찰랑거린다

花落紛紛稍覺多(화락분분초각다) : 꽃잎은 점점 펄펄 날아들고

美人欲醉朱顔酡(미인욕취주안타) : 어여쁜 이 취하여 얼굴 붉어지고

靑軒桃李能幾何(청헌도리능기하) : 동헌에 핀 도리화 몇 날이나 피어 있을까

流光欺人忽蹉跎(유광기인홀차타) : 세월은 무심코 흘러만 간다

君起舞日西夕(군기무일서석) : 그대 일어나 춤이나 추게나 이미 저녁이라네

當年意氣不肯傾(당년의기불긍경) : 젊은 시절 내 뜻은 세속에 물들지 않아

白髮如絲歎何益(백발여사탄하익) : 백발이 실낱같은데 탄식하여 무엇 하랴

 

夢李白(몽이백)-杜甫(두보)꿍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浮雲終日行(부운종일행) : 뜬 구름 종일토록 하늘을 떠다녀도

遊子久不至(유자구불지) : 떠난 친구는 오래도록 오지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 한밤에 자주 그대를 꿈속에서 보니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 우정의 친함으로 그의 마음을 보노라

告歸常局促(고귀상국촉) : 돌아간다 말할 때 항상 풀 죽어 보이고

苦道來不易(고도래불역) : 돌아오기 어렵다 괴롭게 말하네

江湖多風波(강호다풍파) : 강호에 풍파 잦고

舟楫恐失墜(주즙공실추) : 배 젓는 노 떨어뜨릴까 두려워하네

出門搔白首(출문소백수) : 문 나서며 흰머리 긁는 것이

若負平生志(약부평생지) : 평생의 뜻을 저버린 듯 하구네

冠蓋滿京華(관개만경화) : 높은 벼슬아치들 서울에 가득한데

斯人獨憔悴(사인독초췌) : 이 사람 내 친구는 홀로 얼굴 수척하다

孰云網恢恢(숙운망회회) : 누가 말했나: 하늘의 그물이 한없이 넓다고

將老身反累(장로신반루) : 늙어서 몸이 도리어 법망에 걸려들었네

千秋萬歲名(천추만세명) : 천추만년에 이름을 남긴다고 해도

寂寞身後事(적막신후사) : 죽은 뒤의 일은 적막하기만 하다:

 

夢李白(몽이백)-杜甫(두보)꿍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死別已吞聲(사별이탄성) : 사별 후의 이별은 소리마저 삼켜버리나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 생이별 뒤는 항상 슬프기만 하구나

江南瘴癘地(강남장려지) : 강남은 열병이 많은 땅인데

逐客無消息(축객무소식) : 귀양 간 그대는 소식 없어라

故人入我夢(고인입아몽) : 옛 친구 꿈속에 나타나

明我長相憶(명아장상억) : 나를 반기니 서로가 오랫동안 생각해서라

君今在羅網(군금재라망) : 그대는 지금 비단 이불 속에 있어야 하거늘

何以有羽翼(하이유우익) : 무슨 일로 날개가 달려있는가

恐非平生魂(공비평생혼) : 평상시 그대 모습 아니거니

路遠不可測(로원불가측) : 길이 멀어 확인 할 수 없어라

魂來楓林青(혼래풍림청) : 혼백이 올 적엔 단풍나무숲 푸르렀는데

魂返關塞黑(혼반관새흑) : 혼백이 돌아가니 변방의 관문이 어두워지네

落月滿屋梁(락월만옥량) : 지는 달빛 집 마루에 가득하여

猶疑照顏色(유의조안색) : 여전히 그대 얼굴색을 비추고 있다

水深波浪闊(수심파랑활) : 물은 깊고 물결이 드넓으니

無使蛟龍得(무사교룡득) : 이무기나 용에게 잡히지 말게나

 

月下獨酌(月下독작)-李白(이백)혼자 술을 마시다-李白(이백)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불재천) :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으리라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 주천이 땅에는 없어야 하리라

天地既愛酒(천지기애주) :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거늘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네

已聞清比聖(이문청비성) : 이미 나는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비유되고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 또다시 들었다네: 탁주는 현인과 같다는 것을

賢聖既已飲(현성기이음) :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 어찌 반드시 신선되기를 바라랴

三盃通大道(삼배통대도) : 석 잔을 마시면 위대한 도와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 한 말을 마시면 천지자연과 하나가 된다네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 다만 술 마시며 얻은 멋이니

勿為醒者傳(물위성자전) : 이 기분 취하지 않은 사람에겐 전하지 말게나

 

蘇武(소무)-李白(이백)소무-李白(이백)

 

蘇武在匈奴(소무재흉노) : 소무는 흉노 땅에 있으면서

十年持漢節(십년지한절) : 십년동안이나 한나라의 지절을 간직했다

白雁上林飛(백안상림비) : 흰 기러기 상림원으로 날아

空傳一書札(공전일서찰) : 공연히 서찰을 전하였네

牧羊邊地苦(목양변지고) : 변방에서 양치며 고생하는데

落日歸心絕(락일귀심절) : 지는 해에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다

渴飲月窟水(갈음월굴수) : 목마르면 달이 나오는 월굴의 물 말시고

肌餐天上雪(기찬천상설) : 배고프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먹었다

東還沙塞遠(동환사새원) : 동으로 가려니 사막인 변방은 멀기만 하고

北愴河梁別(북창하량별) : 북쪽 강가의 다리에서 이별을 슬퍼했다

泣把李陵衣(읍파리릉의) : 눈물을 흘리며 이릉의 옷자락을 잡고

相看淚成血(상간루성혈) : 서로 보며 피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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