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李白)의 詩 모음(3)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李白(이백)어느 봄날 취하여 일어나 뜻을 적다-李白(이백)
處世若大夢(처세약대몽) : 세상살이는 큰 꿈과 같아
胡為勞其生(호위로기생) : 어찌 그 삶을 수고롭게 할까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 그래서 종일토록 취하여
禿然臥前楹(독연와전영) : 기둥 앞에 곤두라지게 누워버리나
覺來盼庭前(각래반정전) : 술에서 깨어 뜰 앞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울고 있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 묻노니: 지금 어느 철인가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 봄바람이 날아다니는 꾀꼬리에게 속삭인다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 감동되어 절로 감탄이나와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 술을 대하니 저절로 술잔을 기울인다
浩歌待明月(호가대명월) : 호탕하게 노래 부르며 밝은 달을 기다리니
曲盡已忘情(곡진이망정) : 노래가 다함에 이미 정을 잊는다
少年子(소년자)-李白(이백)소년자-李白(이백)
青雲年少子(청운년소자) : 청운의 뜻을 품은 젊은이가
挾彈章臺左(협탄장대좌) : 활을 끼고 장대의 왼편에 놀고 있다
鞍馬四邊開(안마사변개) : 안장을 얹은 말을 타고 사방을 달리니
突如流星過(돌여류성과) : 갑자기 달리는 것이 유성이 지나가듯 빠르다
金丸落飛鳥(금환락비조) : 탄환으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고
夜入瓊樓臥(야입경루와) : 밤에는 화려한 누각에 들어 잠을 자네
夷齊是何人(이제시하인) : 그 옛날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이기에
獨守西山餓(독수서산아) : 홀로 서산에서 굶으며 지조를 지켰을까
戱贈鄭溧陽(희증정률양)-李白(이백)정률양에게 심심하여 지어 보내다-李白(이백)
陶令日日醉(도령일일취) : 도연명은 날마다 취하여
不知五柳春(부지오류춘) : 다섯 그루 버드나무에 봄이 온 줄도 몰랐다
素琴本無絃(소금본무현) : 거문고엔 본래 줄이 없었고
漉酒用葛巾(록주용갈건) : 갈건으로 술을 걸렀다네
淸風北窓下(청풍북창하) : 맑은 바람 불어오는 북창 아래서
自謂羲皇人(자위희황인) : 스스로 소박한 복희 황제 때의 사람이라 하였네
何時到栗里(하시도율리) : 어느 시절 율리로 가서
一見平生親(일견평생친) : 평생의 친구를 한번 만나보리
嘲王歷陽不肯飲酒(조왕력양불긍음주)-李白(이백)
왕양력이 불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조롱하다-李白(이백)
地白風色寒(지백풍색한) : 눈 내려 온 땅은 희고 바람기는 차가운데
雪花大如手(설화대여수) : 눈꽃송이는 손바닥만하다
笑殺陶淵明(소쇄도연명) : 우습구나: 도연명 같은 이여
不飲杯中酒(불음배중주) : 술을 마지지 못하다니
浪撫一張琴(랑무일장금) : 부질없이 줄 없는 거문고 만지고
虛栽五株柳(허재오주류) : 덧없이 다섯 그루 버드나무 심고
空負頭上巾(공부두상건) : 공연히 머리에 갈건을 저버리니
吾于爾何有(오우이하유) :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리
待酒不至(대주불지)-李白(이백)술 사려 보냈는데 오지 않고-李白(이백)
玉壺繫青絲(옥호계청사) : 푸른 끈 맨 술병 들고 갔는데
沽酒來何遲(고주래하지) : 술 사오기 어찌 이리 늦은고
山花向我笑(산화향아소) : 산꽃이 나를 향해 웃음 지으니
正好銜杯時(정호함배시) : 이 정말 술잔 기울이기 좋은 때로구나
晚酌東窗下(만작동창하) : 저녁에야 동쪽 창 아래서 술을 마시니
流鶯復在茲(류앵부재자) : 날아다니는 꾀꼬리 여기도 있구나
春風與醉客(춘풍여취객) : 봄바람과 취한 나그네
今日乃相宜(금일내상의) : 오늘에야 서로가 어울리누나
紫騮馬(자류마)-李白(이백)자류마-李白(이백)
紫騮行且嘶(자류행차시) : 자색의 붉은 말 걸으며 울부짖는데
雙翻碧玉蹄(쌍번벽옥제) : 벽옥 같은 말발굽 번갈아 뒤집으며 달린다
臨流不肯渡(림류불긍도) : 물가에 이르러 건너려하지 않으니
似惜錦障泥(사석금장니) : 비단 진흙 가리개가 아까워서 라네
白雪關山遠(백설관산원) : 흰 눈 덮인 관산은 멀리보이고
黃雲海戍迷(황운해수미) : 누른 구름 가득한 변방의 바다는 아득하여라
揮鞭萬里去(휘편만리거) : 채찍을 휘두르며 만 리 먼 길 떠나가니
安得念春閨(안득념춘규) : 어찌 고향의 아내를 생각하랴
金陵送張十一再游東吳(금릉송장십일재유동오)-李白(이백)
금릉에서 장십일이 동오로 떠남을 전송하다-李白(이백)
張翰黃花句(장한황화구) : 장한의 국화시는
風流五百年(풍류오백년) : 풍류 오백년이라 하네
誰人今繼作(수인금계작) : 지금 누가 계승하여 지을 수 있을까
夫子世稱賢(부자세칭현) : 선생을 사람들은 현인이라 하였지
再動游吳棹(재동유오도) : 오나라 유람하는 배 떠나려하니
還浮入海船(환부입해선) : 다시 배를 띄워 배 안에 든다
春光白門柳(춘광백문류) : 봄빛은 금릉 백문의 버드나무에 머물고
霞色赤城天(하색적성천) : 노을색은 적성산 하늘에 물들어있네
去國難為別(거국난위별) : 고향을 떠나려니 이별이 아쉬워
思歸各未旋(사귀각미선) : 돌아가려 하나 서로가 돌아서지 못 한다
空餘賈生淚(공여가생루) : 부질없이 가생처럼 눈물만 남기고
相顧共淒然(상고공처연) : 서로가 돌아보며 서글퍼하네
送張舍人之江東(송장사인지강동)-李白(이백)
장사인이 강동으로 떠나는 것을 전송하다-李白(이백)
張翰江東去(장한강동거) : 사인 장한이 강동으로 떠나는데
正值秋風時(정치추풍시) : 마침 싸늘한 가을바람 불어온다
天清一雁遠(천청일안원) : 하늘은 맑은데 외기러기 멀리 날고
海闊孤帆遲(해활고범지) : 바다는 넓어 외로운 돛단배 천천히 떠간다
白日行欲暮(백일행욕모) : 밝은 해는 저물어가고
滄波杳難期(창파묘난기) : 푸른 파도 아득히 멀어져 돌아올 기약 없어라
吳洲如見月(오주여견월) : 가시는 오나라 지방에서 저 달을 보거들랑
千里幸相思(천리행상사) : 천리 멀리 사는 나를 생각해주오
對酒憶賀監(대주억하감)-李白(이백)
술을 보니 하감이 생각나-李白(이백)
狂客歸四明(광객귀사명) : 광객이 사명산으로 돌아가니
山陰道士迎(산음도사영) : 산음의 도사들 그를 반기네
敕賜鏡湖水(칙사경호수) : 임금이 경호 호수를 하사하셨으니
為君臺沼榮(위군대소영) : 그대의 누대와 못을 위하여 영광이로세
人亡餘故宅(인망여고댁) : 사람은 죽고 없는데 옛 집만 남아
空有荷花生(공유하화생) : 부질없이 연꽃은 피어있네
念此杳如夢(념차묘여몽) : 이런 일 생각하면 지난날이 꿈처럼 아련해
淒然傷我情(처연상아정) : 처연히 내 마음 서글퍼진다
對酒憶賀監(대주억하감)-李白(이백)술을 보니 하감이 생각나-李白(이백)
四明有狂客(사명유광객) : 사명산에 자유분방하게 사는 광객 있었으니
風流賀季真(풍류하계진) : 풍류객 계진 하지장이라
長安一相見(장안일상견) : 장안에서 처음 만나
呼我謫仙人(호아적선인) : 나를 귀양 온 신선이라 불러주었지
昔好杯中物(석호배중물) : 지난날 술을 좋아하더니
翻為松下塵(번위송하진) : 지금은 소나무 아래 진토가 다 되었구려
金龜換酒處(금구환주처) : 주머니 돈으로 술을 사놓고 보니
卻憶淚沾巾(각억루첨건) : 지난날 추억에 눈물이 수건을 적시네
王右軍(왕우군)-李白(이백)왕우군-李白(이백)
右軍本清真(우군본청진) : 왕우군은 본시 성품이 맑고 진지하여
瀟洒出風塵(소쇄출풍진) : 거리낌 없이 세속을 벗어났다
山陰過羽客(산음과우객) : 산음 지방에서 도사를 만나니
愛此好鵝賓(애차호아빈) : 거위를 좋아 하여 거위를 가진 손님도 좋아하여
掃素寫道經(소소사도경) : 흰 비단을 펴 도덕경을 베껴 주었다
筆精妙入神(필정묘입신) : 글씨가 정묘하여 신품의 글씨라네
書罷籠鵝去(서파롱아거) : 쓰기를 마치자 거위를 채롱에 넣어 떠났으니
何曾別主人(하증별주인) : 어찌 일찍이 주인에게 작별의 인사 했을까
友人會宿(우인회숙)-李白(이백)친구와 모여 함께 묵으며-李白(이백)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 천고의 시름을 씻어버리고
留連百壺飲。(류련백호음) : 머물러 계속하여 백 병 술을 마신다
良宵宜清談。(량소의청담) : 이 좋은 밤에 이야기나 나누어야지
皓月未能寢。(호월미능침) : 밝은 달도 아직 잠들지 못했거니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 취하여 돌아와 빈 산에 누우니
天地即衾枕。(천지즉금침) : 천지가 바로 이불이요 베개로구나
子夜吳歌(자야오가)-李白(이백)자야오가-李白(이백)
가을의 노래-秋歌(추가)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 장안 한 조각 달
萬戶搗衣聲(만호도의성) :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秋風吹不盡(추풍취불진) : 가을바람 불어불어 그치지 않으니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 : 모두 옥관의 임 그리는 마음
何日平胡虜(하일평호로) : 언제나 오랑캐 쳐부수고
良人罷遠征(량인파원정) : 임은 원정에서 돌아올까
王昭君(왕소군)-李白(이백)왕소군-李白(이백)
昭君拂玉鞍(소군불옥안) : 왕소군은 안장을 떨치고
上馬啼紅頰(상마제홍협) : 붉은 뺨에 목이 메어 말에 오른다
今日漢宮人(금일한궁인) : 오늘은 한나라 궁궐 여인이지만
明朝胡地妾(명조호지첩) : 내일 아침이면 오랑캐 땅 첩이 된다네
청평조삼수지삼(淸平調三首之三)-이백(李白)청평조-이백(李白)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량상환): 아름다운 꽃과 경국지색이 다 좋으니
常得君王帶笑看.(상득군왕대소간). 항상 임금은 웃음 띠며 바라보네
解釋春風無限恨:(해석춘풍무한한): 봄바람의 무한한 한 알고 있지만
沈香亭北倚闌干.(심향정배의란간).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네
청평조삼수지이(淸平調三首之二)-이백(李白)청평조-이백(李白)
一枝紅艶露凝香:(일지홍염노응향): 한 가지 붉고 요염한 꽃: 향기 어리는데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무산 운우는 한갓 단장의 옛 이야기일 뿐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 묻노니 한나라 궁궐엔 누가 이와 같을까
可憐飛燕倚新似.(가련비연의신장). 가련한 조비연이 새 단장함과 같아라
청평조삼수지일(淸平調三首之一)-이백(李白)청평조-이백(李白)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구름 보면 옷 생각: 꽃 보면 얼굴 생각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노화농). 봄바람이 창을 스치니 이슬이 꽃을 피운다
若非群玉山頭見:(야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 머리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태월하봉). 반드시 전에 신선 요대의 달 아래서 만났으리라
심옹존사은거(尋雍尊師隱居)-이백(李白)
존경하는 선사의 은거처를 찾아-이백
群峭碧摩天(군초벽마천) : 높은 산봉우리들 하늘에 닿을 듯
逍遙不紀年(소요불기년) : 산을 두루 다니시다 나이도 잊어셨네
撥雲尋古道(발운심고도) : 구름을 헤치시며 옛 길을 찾아
倚樹聽流泉(의수청유천) : 나무에 기대어 물소리를 들으시네
花暖靑牛臥(화난청우와) : 꽃은 따뜻한데 청우는 누워있고
松高白鶴眠(송고백학면) : 소나무 높은 곳에 백학은 잠들어 있네
語來江色暮(어내강색모) : 이야기는 오고가는데 어느덧 강물에 황혼빛 물들고
獨自下寒煙(독자하한연) : 나 혼자 차가운 안개 속을 내려온다
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리백(李白)백제성을 일찍 출발하며-李白(이백)
朝辭白帝彩雲間:(조사백제채운간): 아침 일찍 구름 낀 백제성을 떠나
千里江陵一日還.(천리강능일일환). 천리 먼 강릉을 하루에 돌아왔노라
兩岸猿聲啼不住:(량안원성제부주): 양편 강 언덕엔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고
輕舟已過萬重山.(경주이과만중산). 내가 탄 빠른 배는 벌써 첩첩한 산을 지나왔네
송맹호연지광능(送孟浩然之廣陵)-이백(李白)
매호연이 광릉에 감을 전송하다-이백(李白)
故人西辭黃鶴樓:(고인서사황학누): 황학루에서 친구를 서쪽으로 보내고
煙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아지랑이 오르고 꽃 가득한 삼월에 양주로 간다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멀어지고
惟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류). 오직 장강만 먼 하늘 끝으로 흘러간다
옥계원(玉階怨)-이백(李白)옥 계단에서 원망하다-이백(李白)
玉階生白露:(옥계생백노): 옥 계단에 흰 이슬 내려
夜久侵羅襪.(야구침나말). 밤 깊어 비단 버선을 적셔온다
却下水晶簾:(각하수정렴): 돌아와 수정 발 내리고
玲瓏望秋月.(령롱망추월). 영롱히 가을 달을 바라본다
원정(怨情)-이백(李白)원망하는 마음-이백(李白)
美人卷珠簾:(미인권주렴): 미인이 주렴을 걷고
深坐蹙蛾眉.(심좌축아미). 방 깊숙이 앉아 눈썹을 찡그린다
但見淚痕濕:(단견누흔습): 다만 눈물에 젖은 흔적
不知心恨誰?(부지심한수)? 마음속으로 누구를 원망하는 걸까
야사(夜思)-이백(李白)잠에 생각나다-이백(李白)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에 밝은 달빛 비쳐들어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땅에 내린 서리인가 했네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 들고 밝은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머리 숙여 고향 생각한다
선성견두견화(宣城見杜鵑花)-이백(梨白)선성에서 두견화를 보다-이백
蜀國曾聞子規鳥(촉국증문자규조) : 내 일찍이 촉나라에서 두견새 울음 들었는데
宣城還見杜鵑花(선성환견두견화) : 선성에서 다시 진달래꽃을 보는구나
一叫一回腸一斷(일규일회장일단) : 새 한번 울어 돌아봄에 애간장 한번 끊어지니
三春三月憶三巴(삼춘삼월억삼파) : 따뜻한 춘 삼월엔 내 고향 삼파 땅이 그리워라
登金陵鳳凰臺(등금릉봉황대)-李白(이백)금릉봉황대에 올라-李白(이백)
鳳凰臺上鳳凰遊(봉황대상봉황유) : 봉황대 위에 봉황이 노닐다가
鳳去臺空江自流(봉거대공강자류) : 봉황 떠나니 누대는 비어있고 강물만 흐른다
吳宮花草埋幽俓(오궁화초매유경) : 오나라 궁궐의 화초는 황폐한 길에 묻혀 있고
晉代衣冠成古丘(진대의관성고구) : 잔나라 고관들은 낡은 무덤 다 되었네
三山半落靑天外(삼산반락청천외) : 삼산의 봉우리 푸른 산 밖으로 반쯤 솟아있고
二水中分白鷺洲(이수중분백로주) : 두 강물은 나뉘어 백로주로 흐른다
總爲浮雲能蔽日(총위부운능폐일) : 하늘에 떠도는 구름 해를 가리어
長安不見使人愁(장안불견사인수) : 서울 장안 보이지 않으니 마음에 근심 이네
적평후송인배귀(賊平后送人北歸)-사공서(司空曙;-?)
적이 평정된 뒤 사람을 전송하여 북으로 돌려보내다-사공서(司空曙;-?)
世亂同南去:(세난동남거): 세상이 어지러워 남으로 떠났다가
時淸獨北還.(시청독배환). 평화로워져 홀로 북으로 되돌아가네
他鄕生白髮:(타향생백발): 타향에서 백발이 다 되었으나
舊國見靑山.(구국견청산). 고향에 가면 청산을 보리
曉月過殘壘:(효월과잔누): 새벽달빛 아래 무너진 성채를 지나
繁星宿故關.(번성숙고관). 총총한 별빛 아래 고향관문에서 숙박하리라
寒禽與衰草:(한금여쇠초): 추위에 뜨는 새와 시든 풀이
處處伴愁顔.(처처반수안). 곳곳에서 근심스런 얼굴의 너를 짝하리라
야박우저회고(夜泊牛渚懷古)-이백(李白)밤에 우저에 정박하며 옛일을 회고함
牛渚西江夜:(우저서강야):우저산 서편 장강의 밤
靑天無片雲.(청천무편운).푸른 하늘엔 조각구름 하나 없구나
登舟望秋月:(등주망추월):배에 올라 가을 달을 보니
空憶謝將軍.(공억사장군).부질없이 여기 놀던 사 장군이 생각난다
余亦能高詠:(여역능고영):나 역시 시를 잘 읊지만
斯人不可聞.(사인부가문).이런 분을 찾을 수 없구나
明朝挂帆席:(명조괘범석):내일 아침 돛을 달고 떠나면
楓葉落紛紛.(풍섭낙분분).단풍잎 어지러이 떨어져내리리라
청촉승준탄금(聽蜀僧浚彈琴)-이백(李白)촉의 스님 준의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고-이백(李白)
蜀僧抱綠綺:(촉승포녹기):촉의 스님이 녹기라는 거문고를 안고
西下峨眉峰.(서하아미봉).서쪽으로 아미산 봉우리로 내려왔다
爲我一揮手:(위아일휘수):나를 위해 한번 손을 들어 거문고 타니
如聽萬壑松.(여청만학송).온 골짜기 소나무 소리를 듣는 듯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그 소리 나그네 마음 흐르는 물처럼 씻어주고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남은 소리는 절의 종소리에 빨려든다
不覺碧山暮:(부각벽산모):청산이 저무는 줄도 몰랐거니
秋雲暗幾重.(추운암궤중).가을날은 어두운데: 구름은 몇 겹이나 끼었나
송우인(送友人)-이백(李白)친구를 보내며-이백(李白)
靑山橫北郭:(청산횡배곽):푸른 산들은 북쪽 성곽 위로 가로 솟고
白水繞東城.(백수요동성).희고 밝은 물은 동쪽 성을 감싸며 흘러간다
此地一爲別:(차지일위별):이곳에서 우리 한번 이별하면
孤蓬萬里征.(고봉만리정).외로운 쑥처럼 만리타향을 떠돌겠네
浮雲游子意:(부운유자의):떠다니는 구름은 떠나는 나그네 마음
落日故人情.(낙일고인정).지는 해는 떠나보내는 친구의 심정
揮手自茲去:(휘수자자거):손을 흔들며 이제 떠나가니
蕭蕭班馬鳴.(소소반마명).쓸쓸하구나: 떠나는 말의 울음 소리마저도
도형문송별(渡荊門送別)-이백(李白)형문을 건너 송별하다-이백(李白)
渡遠荊門外:(도원형문외): 먼 형문 밖 건너와
來從楚國游.(내종초국유). 초나라에 노닌다
山隨平野盡:(산수평야진): 산은 넓은 들판을 따라 펼쳐지고
江入大荒流.(강입대황류). 강은 큰 땅을 따라 흘러간다
月下飛天鏡:(월하비천경): 달은 내려와 하늘 날아다니는 거울이 되고
雲生結海樓.(운생결해누). 구름은 생겨나 바다를 잇는 누각이 되었네
仍憐故鄕水:(잉련고향수): 고향 산천 아름다워라
萬里送行舟.(만리송항주). 만 리 먼 곳: 고향으로 배를 보낸다
증맹호연(贈孟浩然)-이백(李白)맹호연에게 드립니다-이백(李白)
吾愛孟夫子:(오애맹부자):나는 맹 선생님을 좋아하지요
風流天下聞.(풍류천하문).그의 풍류는 세상이 다 알지요
紅顔棄軒冕:(홍안기헌면):젊어서 벼슬 버리고
白首臥松雲.(백수와송운).늙어서는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노니시네
醉月頻中聖:(취월빈중성):달에 취하여 자주 술 취하고
迷花不事君.(미화부사군).꽃에 미쳐서 나라님도 섬기지 못하셨네
高山安可仰:(고산안가앙):그 높은 산을 어찌 가히 쳐다볼 수 있을까요
徒此挹淸芬.(도차읍청분).다만 이렇게 맑은 향기를 떠 올 뿐이랍니다
장진주(將進酒)-이백 술을 올리려네-이백
君不見:(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내) : 황하의 물 하늘에서 내려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부복회) : 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오지 못 하는 것을
君不見:(군부견) :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고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고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 금 술잔 헛되이 달과 마주보게 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 하늘이 나에게 내린 재능 반드시 쓰일 것이니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내) : 천금을 다 쓰도 다시 생겨나리라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낙) : 양고기 삶고 소 잡아 즐기려하나니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 모름지기 한 번 술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 잠부자: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장진주:군막정) : 술을 올리니: 그대는 거절하지 말게나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 그대에게 한 곡조 노래를 불러주려네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 그대 나 위해 귀 좀 기울이게나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 음악과 안주 아끼지 말고
但愿長醉不愿醒(단원장취부원성) : 오래 취하여 깨지나 말았으면 좋겠네
古來聖賢皆寂寞(고내성현개적막) : 옛날의 성현군자 다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류기명) : 술꾼만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낙) : 진왕은 그 옛날 평락에서 잔치 열어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 한 말에 만량이나 하는 술 마음대로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 주인은 어찌 돈이 적다 말하는가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 모름지기 빨리 사오게나: 그대와 대작하리라
五花馬:(오화마) : 오화마
千金裘:(천금구) :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오게나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 자네와 술 마시며 만고 시름 삭여보세
행로난삼수지삼(行路難三首之三)-이백(李白)세상살이 어려워라-이백(李白)
有耳莫洗穎川水:(유이막세영천수): 귀가 있어도 영천의 물에 씻지 말고
有口莫食首陽蕨.(유구막식수양궐). 입이 있어도 수양산의 고사리 먹지를 말아라
含光混世貴無名:(함광혼세귀무명): 빛을 감추고 세상에 섞이어 이름을 드러내지 않음이 귀하거니
何用孤高比雲月?(하용고고비운월)? 어찌 고고한 듯 구름과 달에 비기는가
吾觀自古賢達人:(오관자고현달인): 나는 보았소: 옛날부터 어질고 출세한 사람
功成不退皆殞身.(공성부퇴개운신). 공을 이루고도 물러서지 않아 모두가 죽임을 당한 것을
子胥旣棄吳江上:(자서기기오강상): 오자서는 오강에 내버려지고
屈原終投湘水濱.(굴원종투상수빈). 굴원은 상수물가에 몸을 던졌소
陸機雄才豈自保?(륙기웅재개자보)? 육기의 큰 재주가 어찌 자신 한 몸을 보존하였던가
李斯稅駕苦不早.(리사세가고부조). 재상 이사의 휴식은 아쉽게도 때가 늦었다네
華亭鶴唳詎可聞:(화정학려거가문): 화정에 학의 울음 어찌 다시 들을 수 있겠는가
上蔡蒼鷹何足道!(상채창응하족도)! 상채의 푸른 송골매를 어찌 말하랴
君不見:(군부견):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吳中張翰稱達生:(오중장한칭달생): 오나라 사람 장한은 통달한 사람이라
秋風忽憶江東行.(추풍홀억강동항).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홀연히 강동으로 돌아갈 생각했다네
且樂生前一杯酒:(차낙생전일배주): 살아서 한 잔 술을 즐기려네
何須身后千載名!(하수신후천재명)! 이 한 몸 죽은 뒤에 천년 이름을 어디에 쓸 건가
행로난삼수지이(行路難三首之二)-이백(李白)세상살이 어려워라-이백(李白)
大道如靑天:(대도여청천):큰 길은 푸른 하늘과 같은데
我獨不得出.(아독부득출).나만이 나갈 수가 없구나
羞逐長安社中兒:(수축장안사중아):부끄러워라: 장안의 귀족 자제들 쫓아
赤雞白狗賭梨栗.(적계백구도리률).닭싸움과 흰 개 달리기 놀이로 배와 밤 내기한 것이여
彈劍作歌奏苦聲:(탄검작가주고성):칼을 휘두르며 노래 불러 괴로움을 알리고
曳裾王門不稱情.(예거왕문부칭정).왕실에 옷자락 끌며 가는 것은 마 속 마음 아니라네
淮陰市井笑韓信:(회음시정소한신):회음의 시정배들 한신 장군을 비웃고
漢朝公卿忌賈生.(한조공경기가생).한조의 공경들은 가생을 기피하네
君不見:(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昔時燕家重郭隗:(석시연가중곽외):옛날 연나라가 곽외를 존중하여
擁彗折節無嫌猜.(옹혜절절무혐시).왕이 비 들고 허리 굽혀도 꺼리고 시기하지 않은 것을
劇辛樂毅感恩分:(극신낙의감은분):극신과 낙의가 은혜에 감복하여
輸肝剖膽效英才.(수간부담효영재).간 내고 쓸개 쪼개 충성을 다하여 재주를 다 받쳤네
昭王白骨縈蔓草:(소왕백골영만초):소왕의 백골도 덩굴과 잡초에 묻혔거니
誰人更掃黃金臺?(수인갱소황금태)?어떤 사람이 다시 소왕의 부름 받아 황금대를 쓸 것인가
行路難:(항노난):세상살이 어려워라
歸去來!(귀거내)!차라리 돌아가련다
행로난삼수지일(行路難三首之一)-이백(李白)세상살이 어려워라-이백(李白)
金樽淸酒斗十千:(금준청주두십천):금항아리 맑은 술: 한 말 값이 만량이요
玉盤珍羞値萬錢.(옥반진수치만전).옥쟁반 좋은 안주 일만 냥의 값이어라
停杯投箸不能食:(정배투저부능식):술잔을 멈추고 젓가락 내던져 먹지 못하고
拔劍四顧心茫然.(발검사고심망연).칼 뽑아 사방을 둘러보니 마음이 답답하다
欲渡黃河冰塞川:(욕도황하빙새천):황하를 건너려니 얼음이 물길 막고
將登太行雪滿山.(장등태항설만산).태행산에 오르려니 눈이 산에 가득하다
閑來垂釣碧溪上:(한내수조벽계상):한가히 돌아와 푸른 개울에 낚싯대 드리우다
忽復乘舟夢日邊.(홀복승주몽일변).홀연히 다시 배에 올라 서울을 꿈꾼다
行路難:行路難!(행로난:항노난)!세상살이 어려워: 세상살이 어렵구나
多歧路:今安在?(다기노:금안재)?갈림길 많은데: 난 지금 어디 있는가
長風破浪會有時:(장풍파낭회유시):장풍파랑의 큰 뜻: 때맞춰 나타나리
直挂雲帆濟滄海.(직괘운범제창해).그러면 바로 구름 같이 높은 돛 달고 창해를 건너리
장상사이수지이(長相思二首之二)-이백(李白)끝없는 그리움-이백(李白)
日色已盡花含煙:(일색이진화함연):해는 이미 넘어가고 꽃은 안개 머금고
月明欲素愁不眠.(월명욕소수부면).달은 밝아 더욱 흰데 저는 근심으로 잠이 오지 않아요
趙瑟初停鳳凰柱:(조슬초정봉황주):조슬은 잠깐 봉황주에 멈춰두고
蜀琴欲奏鴛鴦弦.(촉금욕주원앙현).촉금으로 원앙현을 타려해요
此曲有意無人傳:(차곡유의무인전):이 노래 담은 뜻을 전할 사람 없어
愿隨春風寄燕然.(원수춘풍기연연).바람에 부쳐 당신 계신 연연 땅으로 보내고 싶소
憶君迢迢隔靑天.(억군초초격청천).당신을 생각하니: 푸른 하늘 너머 멀고먼 곳
昔日橫波目:(석일횡파목):옛날의 고운 눈매가
今成流淚泉.(금성류누천).지금은 눈물의 샘이 되었소
不信妾腸斷:(부신첩장단):저의 애끊는 마음 못 믿기시면
歸來看取明鏡前.(귀내간취명경전).돌아 오셔서 거울 앞 내 모습 보시옵소서
장상사이수지일(長相思二首之一)-이백(李白)끝없는 그리움-이백(李白)
長相思:(장상사) 너무 보고 싶소:
在長安.(재장안).서울에 있는 당신이
絡緯秋啼金井闌:(낙위추제금정란) 가을날 귀뚜라미 우물가 난간에서 울고
微霜淒淒簟色寒.(미상처처점색한).조금 내린 서리 쓸쓸하고: 대자리 빛도 차가워요
孤燈不明思欲絶:(고등부명사욕절):등불마저 희미하니 그리워 애간장 끊어질 듯
卷帷望月空長嘆.(권유망월공장탄).휘장 걷고 달을 보니 실없는 한숨소리
美人如花隔雲端.(미인여화격운단).꽃처럼 예쁜 당신: 구름 끝 저 너머에 있고
上有靑冥之長天:(상유청명지장천):위로 청명한 높은 하늘
下有淥水之波瀾.(하유록수지파란).아래엔 맑은 강물에 이는 물결
天長路遠魂飛苦:(천장노원혼비고):하늘은 높고 길은 멀어 혼백이 날아가기도 괴로워
夢魂不到關山難.(몽혼부도관산난).꿈속에도 가지 못하니 관산은 험난해라
長相思:(장상사).너무 보고 싶어
摧心肝!(장상사)! 애간장 다 끊어지네
촉도난(蜀道難)-이백(李白)촉도의 어려움-이백(李白)
噫吁戱:(희우희):아
危乎高哉!(위호고재)!험하고도 높구나
蜀道之難難于上靑天!(촉도지난난우상청천)!촉도의 여려움이 푸른 하늘 오르는 것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鳧:(잠총급어부):잠총과 어양 같은 촉나라 왕들이
開國何茫然!(개국하망연)!나라를 연 것이 어찌 그리 아득한가
爾來四萬八千歲:(이내사만팔천세):개국이래로 사만팔천년에
始與秦塞通人煙.(시여진새통인연).비로소 잔나라 변방과 인가가 통하였다네
西當太白有鳥道:(서당태백유조도):서쪽으로 태백산과 통하여 험한 좁은 조도가 있어
可以橫絶峨眉巓.(가이횡절아미전).아미산 꼭대기를 가로 자른다
地崩山摧壯士死:(지붕산최장사사):땅이 무너지고 산이 꺾기고 장사가 죽어서야
然后天梯石棧方鉤連.(연후천제석잔방구련).구름다리와 돌길이 바로소 놓였다네
上有六龍回日之高標:(상유륙룡회일지고표):산 위에는 육룡이 해를 둘러싸는 정상을 알리는 표시가 있고
下有沖波逆折之回川.(하유충파역절지회천).밑에는 물결을 찌르고 거슬러 껶어지는 돌아가는 냇물이 있다
黃鶴之飛尙不得:(황학지비상부득):황학이 날아도 이르지 못하고
猿猱欲度愁攀援.(원노욕도수반원).원숭이가 건너려 해도 근심스러워 나뭇가지를 휘잡는다
靑泥何盤盤:(청니하반반):청니령 고개는 어찌 그렇게 돌아가나
百步九折縈岩巒.(백보구절영암만).백 걸음에 아홉 번을 꺾어 바위 봉우리를 감쌌네
捫參歷井仰脅息:(문삼력정앙협식):참을 만지고 정을 지나 우러러 숨죽여
以手撫膺坐長嘆.(이수무응좌장탄).손으로 가슴 만지며 앉아서 길게 탄식하나니
問君西游何時還?(문군서유하시환)?그대에게 묻노니: 서방으로 떠나면 언제 돌아오나
畏途巉岩不可攀!(외도참암부가반)!두려워라: 길이 험한 바위라 잡고 오르지 못하겠구나
但見悲鳥號古木:(단견비조호고목):다만 슬픈 새 고목에 앉아 슬피 울고
雄飛雌從繞林間.(웅비자종요림간).수컷 날면 암컷 따라다니며 숲 속을 돌아다닌다
又聞子規啼:(우문자규제):또 자규새 울고
夜月愁空山.(야월수공산).밤에 뜬 달은 빈산을 슬퍼한다
蜀道之難難于上靑天!(촉도지난난우상청천)!촉도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을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使人聽此凋朱顔.(사인청차조주안).사람이 이를 들으면 붉던 얼굴 창백해진다
連峰去天不盈尺:(련봉거천부영척):연이은 봉우리들 하늘에서 떨어진 거리 한 자도 못되고
枯松倒挂倚絶壁.(고송도괘의절벽).마른 소나무 거꾸로 걸리어 절벽에 의지해있네
飛湍瀑流爭喧豗:(비단폭류쟁훤회):나는 듯한 여울: 사납게 흐르는 물결 다투어 소란하고
冰崖轉石萬壑雷.(빙애전석만학뇌).얼음 언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돌: 온 골짜기에 우뢰 소리
其險也如此!(기험야여차)!그 험함이 이와 같도다
嗟爾遠道之人:(차이원도지인):아: 당신 길 떠나는 사람이여
胡爲乎來哉?(호위호내재)? 어떻게 오시려오
劍閣崢嶸而崔嵬.(검각쟁영이최외).검각산은 가파르고도 높아라
一夫當關:(일부당관):한 남자가 관을 지키면
萬夫莫開.(만부막개).만 남자들도 열지 못하리
所守或匪親:(소수혹비친):지키는 곳이 익숙하지 못하면
化爲狼與豺.(화위낭여시).변하여 이리나 승낭이 되리라
朝避猛虎:(조피맹호):아침에는 사나운 호랑이 피하고
夕避長蛇.(석피장사).저녁에는 긴 뱀을 피하네
磨牙吮血:(마아연혈):이를 갈고 피를 빨아
殺人如麻.(살인여마).사람 죽인 것이 삼대같이 많다네
錦城雖雲樂:(금성수운낙):금성이 비록 즐거우나
不如早還家.(부여조환가).일찍 집에 올아옴만 못하도다
蜀道之難難于上靑天!(촉도지난난우상청천)!촉도난이여 푸른 하늘로 올으는 것보다 어렵도다
側身西望常咨嗟!(측신서망상자차)!몸 돌려 서쪽 바라보며 늘 탄식 하네
선주사조루전별교서숙운(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이백(李白)
선주 사조루에서 교서인 숙운을 전별하다-이백(李白)
棄我去者(기아거자): 날 버리고 떠나는 자
昨日之日不可留(작일지일부가류). 어제의 날은 붙잡지 못하네
亂我心者(난아심자): 나를 어지하게 하는 마음
今日之日多煩憂(금일지일다번우)! 오늘의 날은 근심이 많네
長風萬里送秋雁(장풍만리송추안): 긴 바람은 만 리를 불어와 기러기 떼 몰아오고
對此可以酣高樓(대차가이감고누). 이를 보고 높은 누대에서 술 즐길 만 하네
蓬萊文章建安骨(봉래문장건안골): 교서인 그대의 문장은 건안의 골격을 갖초었고
中間小謝又淸發(중간소사우청발). 중간 중간 사조의 기풍 있어 청신하고 활발하구나
俱懷逸興壯思飛(구회일흥장사비): 빼어난 흥취 품고 장중한 생각이 약동하여
欲上靑天覽明月(욕상청천람명월).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을 보고자 하네
抽刀斷水水更流(추도단수수갱류): 칼을 빼어 물을 잘라도 물은 다시 흐르고
擧杯銷愁愁更愁(거배소수수갱수). 잔 들어 수심을 삭여도 근심은 다시 근심이 되네
人生在世不稱意(인생재세부칭의): 이 세상살이 뜻과 같지 않으니
明朝散發弄扁舟(명조산발농편주). 내일 아침 머리 풀은 채로 조각배 타고 놀련다
금능주사류별(金陵酒肆留別)-이백(李白)금릉 술집에서 이별-이백(李白)
風吹柳花滿店香(풍취류화만점향): 봄바람 불어와 버들 꽃 주점에 가득하고
吳姬壓酒喚客嘗(오희압주환객상). 오나라 계집들 술 길러 손더러 맛보라하네
金陵子弟來相送(금능자제내상송): 금릉의 자제들 모두 나와 서로 보내려하니
欲行不行各盡觴(욕항부항각진상). 떠나려 하나 차마 가지 못하고 술잔만 비우네
請君試問東流水(청군시문동류수): 그대들에게 청하노니: 동으로 흐르는 강물에 물어
別意與之誰短長(별의여지수단장)? 이별하는 마음과 강물 어느 것이 더 길더냐고
몽유천모음류별(夢游天姥吟留別)-이백(李白)
꿈에 천보산에 놀다가 시를 읊으며 이별하다-이백(李白)
海客談瀛洲(해객담영주): 바닷가 나그네 신선 사는 영주를 말하기를
煙濤微茫信難求(연도미망신난구). 안개 낀 큰 물결에 아득하여 가보기 어렵다고
越人語天姥(월인어천모): 월나라 사람 천모산에 대하여 말하기를
雲霓明滅或可睹(운예명멸혹가도). 구름 무지개 나타났다 사라지니 혹 볼 수 있을 거라고
天姥連天向天橫(천모련천향천횡): 천모산은 하늘과 연결되어 하늘 향해 펼쳐 있고
勢拔五岳掩赤城(세발오악엄적성). 그 기세는 오악을 뽑고 적성을 가리네
天臺四萬八千丈(천태사만팔천장): 천대산 사만팔천장 높이도
對此欲倒東南傾(대차욕도동남경). 천모산과 비교하면 동남쪽으로 기울어 넘어지네
我欲因之夢吳越(아욕인지몽오월): 나는 이러함으로 오월을 꿈구어
一夜飛渡鏡湖月(일야비도경호월). 하룻밤에 경호의 달을 건너네
湖月照我影(호월조아영): ; 호수의 달은 나의 그림자를 비추고
送我至剡溪(송아지섬계). ; 나를 보내어 섬계에 이르게했네
謝公宿處今尙在(사공숙처금상재): 사운령이 묵던 곳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고
淥水蕩漾淸猿啼(록수탕양청원제). 푸른 물 출렁이고 맑은 원숭이 울음소리 들리는 곳이네
脚著謝公屐(각저사공극): 발에는 사운령의 나막신 신고
身登靑雲梯(신등청운제). 몸은 푸른 구름 속 사다리 탔네
半壁見海日(반벽견해일): 절벽 가운데서 바다의 해 보고
空中聞天雞(공중문천계). 공중에서 하늘 닭 울음소리 듣네
千岩萬壑路不定(천암만학노부정): 온갖 바위와 골짜기로 길은 일정치 않아
迷花倚石忽已暝(미화의석홀이명). 꽃 속에서 길 잃고 바위에 기대니 갑자기 날은 어두워
熊咆龍吟殷岩泉(웅포룡음은암천): 곰의 고함소리: 용의 울음소리: 바위의 샘물소리
栗深林兮驚層巓(률심림혜경층전. 떨고 있는 깊은 숲이여: 놀라는 산봉우리이여
雲靑靑兮欲雨(운청청혜욕우): 구름은 짙푸르고 비가 내릴 듯
水澹澹兮生煙(수담담혜생연). 샘물은 줄줄 물안개 피어나네
裂缺霹靂(열결벽력): 번개불과 우뢰가 번쩍 찢어지고
丘巒崩摧(구만붕최). 언덕과 산이 무너지고 꺾이네
洞天石扇(동천석선): 신선 사는 곳의 돌문이
訇然中開(굉연중개). 꽝하고 가운데서 열리네
靑冥浩蕩不見底(청명호탕부견저):푸른 하늘 넓어 밑이 안보이고
日月照耀金銀臺(일월조요금은태).해와 달은 금은대를 비추네
霓爲衣兮風爲馬(예위의혜풍위마):무지개는 옷이 되고 바람은 말이 되어
雲之君兮紛紛而來下(운지군혜분분이내하) 구름의 암금이여: 훨훨 내려오네
虎鼓瑟兮鸞回車(호고슬혜난회거):범들은 비파 타고: 난새는 수레 끌고
仙之人兮列如麻(선지인혜렬여마).선계의 사람이여: 삼대같이 늘어섰네
忽魂悸以魄動(홀혼계이백동): 갑자기 놀람이여 귀백이 움직이고
恍驚起而長嗟(황경기이장차). 놀라 일어나 탄식 하네
惟覺時之枕席(유각시지침석): 오직 알았도다: 그때의 잠자리
失向來之煙霞(실향내지연하). 아까의 그 연하를 잃었도다
世間行樂亦如此(세간항낙역여차): 세상의 즐거움도 이와 같아서
古來萬事東流水(고내만사동류수). 고래로 세상만사 동으로 흐르는 물이라네
別君去兮何時還(별군거혜하시환)? 그대 이별하고 떠나감이여: 어느 때 돌아올까
且放白鹿靑崖間(차방백녹청애간). 푸른 절벽 사이에서 흰 사슴 방목하여
須行卽騎訪名山(수항즉기방명산. 모름지기 떠날 때는 타고서 명산을 다니리라
安能摧眉折腰事權貴(안능최미절요사권귀):어찌 능히 눈썹 꺾고 허리 굽혀 권력과 부귀 섬겨
使我不得開心顔(사아부득개심안)! 내 마음과 얼굴을 펴지 못하게 하리오
여산요기노시어허주(廬山謠寄盧侍御虛舟)-이백(李白)
여산의 노래를 노시어 허주에게 부침-이백(李白)
我本楚狂人(아본초광인): ;나는 본래 초나라 미친 사람
鳳歌笑孔丘(봉가소공구). ;봉황새 노래로 공자를 비웃었소
手持綠玉杖(수지녹옥장): ;손에는 녹색 옥 지팡이 집고
朝別黃鶴樓(조별황학누). ;아침에 황학루를 떠났네
五岳尋仙不辭遠(오악심선부사원):오악의 신선 찾아 먼 곳도 싫다 않고
一生好入名山游(일생호입명산유).일생동안 명산에 들어 놀기를 좋아했네
廬山秀出南斗傍(려산수출남두방):여산은 빼어나 남두성 곁에 나타나고
屛風九疊雲錦張(병풍구첩운금장).병풍 구첩에는 구름 비단이 펼쳐있네
影落明湖靑黛光(영낙명호청대광):산 그림자는 맑은 호수에 드리워 짙푸르게 빛나고
金闕前開二峰長(금궐전개이봉장).금빛 궁궐 앞엔 두 봉우리 길게 열려있네
銀河倒挂三石梁(은하도괘삼석량):은하수는 돌다리에 거꾸로 걸려있고
香爐瀑布遙相望(향노폭포요상망).향로봉의 폭포와 멀리 마주보네
回崖沓障凌蒼蒼(회애답장능창창).둘러싼 낭떠러지 아득히 막혀 푸른 하늘로 치솟고
翠影紅霞映朝日(취영홍하영조일):푸른 그림자 붉은 놀 아침 햇살 비추고
鳥飛不到吳天長(조비부도오천장).나는 새도 이르지 못하는 오나라 높은 하늘이여
登高壯觀天地間(등고장관천지간):높이 올라 보니 천지간의 장관이라
大江茫茫去不還(대강망망거부환).큰 강은 아득하여 한 번 흘러가 돌아오지 않네
黃雲萬里動風色(황운만리동풍색):황색 구름 만 리나 뻗혀있어 풍색을 바꾸고
白波九道流雪山(백파구도류설산).흰 물결 아홉 구비 설산으로 흘러가네
好爲廬山謠(호위려산요): ;즐겨 한 수 여산의 노래를 짓나니
興因廬山發(흥인려산발). ;흥취는 여산을 말미암아 일어나네
閑窺石鏡淸我心(한규석경청아심):한가로이 돌 거울을 들여다보니 내 마음 깨끗해지고
謝公行處蒼苔沒(사공항처창태몰).엣날 사공이 지나던 곳 지금은 푸른 이끼에 묻혀있네
早服還丹無世情(조복환단무세정):아침에 선약인 환단을 복용하니 세상정이 멀어지고
琴心三疊道初成(금심삼첩도초성).따뜻한 마음 삼층이나 쌓여 처음 도를 이루네
遙見仙人彩雲里(요견선인채운리):아득히 채운리에 신선을 바라보고
手把芙蓉朝玉京(수파부용조옥경).부용꽃 손에 들고 옥경을 조회하네
先期汗漫九垓上(선기한만구해상):넓은 하늘 위에 먼저 약속하니
愿接盧敖游太淸(원접노오유태청).노오를 맞아 태청에서 노닐고 싶어라
장간행(長干行)-이백(李白)장간행-이백(李白)
妾發初覆額(첩발초복액): ; 제 앞머리가 이마를 덮을 정도로 자랐을 때
折花門前劇(절화문전극). ; 꽃을 꺾어 대문 얖에서 놀았지요
郎騎竹馬來(낭기죽마내): ; 임은 죽마 타고와
繞床弄靑梅(요상농청매). ; 우물 난간 맴돌면서 푸른 매화를 희롱했었죠
同居長干里(동거장간리): ; 우리는 장천리에 같이 살면서
兩小無嫌猜(량소무혐시). ; 두 어린것 천진난만앴었지요
十四爲君婦(십사위군부): ; 열네 살에 임의 아내되어
羞顔未嘗開(수안미상개). ; 부끄러워 얼굴 한번 들지 못했지요
低頭向暗壁(저두향암벽): ; 고개 숙여 어두운 벽만 향하고
千喚不一回(천환부일회). ; 천 번을 불러도 한 번도 돌아보지 않으셨죠
十五始展眉(십오시전미): ; 열 다섯이 되어 비로소 얼굴 들고
愿同塵與灰(원동진여회). ; 티끌 되고 재가 되도록 함께 하기를 원했었죠
常存抱柱信(상존포주신): ; 항상 굳은 약속 믿었는데
豈上望夫台(개상망부태)! ; 어찌 망부대에 오를 줄이야
十六君遠行(십륙군원항): ; 열여섯 살이 되어 임은 멀리 떠나
瞿塘灩預堆(구당염예퇴). ; 구당과 염초에 가셨죠
五月不可觸(오월부가촉): ; 오월엔 암초에 걸리지 않아야 하리
猿鳴天上哀(원명천상애). ; 원숭이 울음소리 하늘 위로 구슬프다
門前遲行跡(문전지항적): ; 임의 대문 앞: 사람의 출입은 적고
一一生綠苔(일일생녹태). ; 날마다 푸른 이끼만 자라요
苔深不能掃(태심부능소): ; 이끼가 짙어져도 다 걷어내지 못하고
落葉秋風早(낙섭추풍조). ; 가을바람은 일찍 불어 낙엽은 우수수
八月蝴蝶來(팔월호접내): ; 팔월에 호랑나비 날아와
雙飛西園草(쌍비서원초). ; 서쪽들을 쌍쌍히 날아요
感此傷妾心(감차상첩심): ; 이 정경에 감상에 젖어 저의 마음 아파요
坐愁紅顔老(좌수홍안노). ; 근심에 겨워 고운 얼굴 늙어간다오
早晩下三巴(조만하삼파): ; 조만간 삼파에서 돌아오시면
預將書報家(예장서보가). ; 미리 편지로 알려 주세요
相迎不道遠(상영부도원): ; 마중 가는 길 멀리도 않아요
直至長風沙(직지장풍사). ; 곧 바로 장풍사로 달려가겠어요
子夜四時歌冬歌(자야사시가동가)-이백(李白)자야사시가 겨울의 노래-이백(李白)
明朝驛使發(명조역사발): ; 내일 아침이면 역의 관리가 떠난다기에
一夜絮征袍(일야서정포). ; 하룻밤에 병사의 솜옷을 짓는다
素手抽針冷(소수추침냉): ; 바느질에 하얀 손 이리 시린데
那堪把剪刀(나감파전도). ; 가위질을 어찌 감당하리오
裁縫寄遠道(재봉기원도): ; 옷 지어 겨우 먼 길에 부쳐도
幾日到臨洮(기일도임조)? ; 몇 일이 지나야 임조에 전달되리오
子夜四時歌秋歌(자야사시가추가)-이백(李白)자야사시가 가을의 노래-이백(李白)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 장안성 한 조각 달
萬戶搗衣聲(만호도의성). ;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
秋風吹不盡(추풍취부진): ; 가을바람 불어 그치지 않고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 ; 이것들 곧 옥관을 향하는 마음이라네
何日平胡虜(하일평호노): ; 그 어느 날에야: 오랑캐릏 평정하고
良人罷遠征(량인파원정)? ; 우리님 원정을 마치고 돌아올까
子夜四時歌夏歌(자야사시가하가)-이백(李白)자야사시가 여름의 노래-이백(李白)
鏡湖三百里(경호삼백리): ; 거울 같이 맑은 호수 삼백리
菡萏發荷花(함담발하화). ; 덜 핀 연꽃 함담이 점점 꽃을 피우네
五月西施采(오월서시채): ; 오월에 서시가 연을 따니
人看隘若耶(인간애야야). ; 사람들은 더욱 약야산을 바라보네
回舟不待月(회주부대월): ; 서시야: 달을 기다리지 말고 배를 돌려라
歸去越王家(귀거월왕가). ; 월왕의 궁전으로 가리니
子夜四時歌春歌(자야사시가춘가)-李白(이백)자야사시가 봄노래-李白(이백)
秦地羅敷女(진지나부녀): ; 진나라 비단 옷 입은 쳐녀
采桑綠水邊(채상녹수변). ; 푸른 물가에서 뽕잎 따네
素手靑條上(소수청조상): ; 흰 손 푸른 가지 위에 보이고
紅妝白日鮮(홍장백일선). ; 붉은 옷 백일하에 선명하네
蠶飢妾欲去(잠기첩욕거): ; 누에가 배고파 저는 가려고하니
五馬莫留連(오마막류련). ; 태수님 더 머물지 마세요
관산월(關山月)-이백(李白)관산의 달-이백(李白)
明月出天山(명월출천산) ; 밝은 달 천산에 솟아
蒼茫雲海間(창망운해간) ; 아득히 구름 사이에 떠 있네
長風幾萬里(장풍기만리) ; 긴 바람 몇 만 리를
吹度玉門關(취도옥문관) ; 불어 옥관정을 지나네
漢下白登道(한하백등도) ; 한나라는 백등산 길을 내려오고
胡窺靑海灣(호규청해만) ; 오량캐는 청해만을 노리네
由來征戰地(유내정전지) ; 이곳은 전쟁터로 알려져
不見有人還(부견유인환) ; 살아서 돌아온 사람 보지 못했네
戍客望邊色(수객망변색) ; 수자리 병사들 변방의 풍경 보고
思歸多苦顔(사귀다고안) ; 살아서 돌아갈 생각에 괴로움 가득한 얼굴들
高樓當此夜(고누당차야) ; 고향의 가족들도 이 밤 높은 누대에 올라
嘆息未應閑(탄식미응한) ; 탄식하며 편안하지 못하리
춘사(春思)-이백(李白)어느 봄날 님 생각
燕草如碧絲(연초여벽사): ;님 계신 연나라의 풀은 푸른 실과 같고
秦桑低綠枝(진상저녹지). ;이 곳 진나라의 뽕나무는 푸른 가지를 드리웠소
當君懷歸日(당군회귀일): ;그대가 저에게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 하실 때가
是妾斷腸時(시첩단장시). ;곧 당신그 리워 제 창자가 끊어지는 때입니다
春風不相識(춘풍부상식): ;저와 봄바람은 서로 알지도 못하는데
何事入羅幃(하사입나위)? ;무슨 일로 저의 비단 장막으로 불어 오나요
월하독작(月下獨酌)-이백(李白)달빛 아래서 혼자 술을 마셨소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마주하니 셋이 친구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달은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니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나를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고
行樂須及春(항낙수급춘). ;즐거움을 누리는 이 일 봄에야 가능하리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도 따라다니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난).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서는 함께 서로 기뻐하고
醉后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자 나누어 흩어진다.
永結無情游(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저 멀리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자.
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이백(李白)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인의 집 들러....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날 저물어 푸른 산에서 내려오니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산의 달도 나를 따라 오네
卻顧所來徑(각고소내경): ;문득 지나온 길 돌아보니
蒼蒼橫翠微(창창횡취미). ;푸르고 푸르구나: 안개 산허리를 둘렀네
相攜及田家(상휴급전가): ;주인 만나 손잡고 집으로 들어 서니
童稚開荊扉(동치개형비). ;아이는 사립문을 활짝 열어주네
綠竹入幽徑(녹죽입유경): ;푸른 대나무 깊숙한 길에 우거지고
靑蘿拂行衣(청나불항의). ;칡덩굴 길손의 옷을 스친다
歡言得所憩(환언득소게): ;반가운 이야기에 마음은 편하고
美酒聊共揮(미주료공휘). ;맛있는 술 있어 서로 잔을 주고 받았소
長歌吟松風(장가음송풍): ;길게 소리 높여 송풍가를 읊고
曲盡河星稀(곡진하성희). ;노래가 다함에 은하수 별빛이 스러지네
我醉君復樂(아취군복낙): ;내가 취하니 그대 또한 즐거워 하고
陶然共忘機(도연공망기). ;거나하게 취하여 세상 근심 다 잊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