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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한시)

晝錦堂記 (주금당기)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4.03|조회수61 목록 댓글 0

晝錦堂記 (주금당기) - 歐陽修

 

, 相州人 韓琦(한기)相州 太守가 되어 동산에 집을 짓고 晝錦堂이라 이름 붙였는데. 歐陽修(구양수)는 한기와 잘 아는 사이였음으로 晝錦堂記(주금당기)를 지었다. 한기는 이 을 세우고 를 지었는데 예로부터 영화로 치는 것은 출세하여 고향으로 돌아감에 있으나 그런 뜻으로 이 을 지은 것은 아니다. 다만 금의환향하였기에 주금당이라 한다.” 하였다. 한기의 稚圭(치규). 仁宗을 모신 名宰相으로 구양수도 그 후덕함에 감복하였다고 한다.


원문(原文)  

仕宦而至將相 (사환이지장상) 벼슬길에 나아가 장군이나 재상이 되어

富貴而歸故鄕 (부귀이귀고향) 부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此人情之所榮 (차인정지소영) 세상 사람들이 모두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은

而今昔之所同也 (이금석지소동야)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이다

蓋士方窮時困阨閭里 (개사방궁시곤액여리) 뛰어난 선비도 시골마을에서 곤궁하게 살게 되면

庸人孺子皆得易而侮之 (용인유자개득이이모지) 보통사람이나 어린아이에게도 멸시를 당할 수 있다.

若季子不禮於其嫂 (약계자불예어기수) 옛날 초라하게 돌아온 소진이 형수에게서 밥도 얻어먹 지 못했고

買臣見棄於其妻 (매신견기어기처) 나뭇짐을 지고 책을 읽던 매신도 아내에게 버림을 받았다.

一旦高車駟馬 (일단고차사마) 그 후 어느 날 아침 둘은 크게 출세하여 사두마를 타고

旗旄導前 (기모도전) 앞에는 의장 깃발을 날리며 인도하고

而騎卒擁後 (이기졸옹후) 뒤에는 말 탄 병졸이 호위하며 고향으로 돌아오자

夾道之人相與騈肩累迹 (협도지인상여병견루적) 사람들이 길이 좁도록 서로 어깨를 비비고 따라가며

瞻望咨嗟 (첨망자차)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而所謂庸夫愚婦者 (이소위용부우부자) 지난 날 그들을 업신여겼던 어리석은 부녀자들은

奔走駭汗羞愧俯伏 (분주해한수괴부복) 달려 가 땅에 엎드려 땀을 흘리며 부끄러워하며

以自悔罪於車塵馬足之間 (이자회죄어차진마족지간) 스스로 지은 죄를 먼지 나는 말발굽 아래 에서 후회하였다.

此一介之士 (차일개지사) 이 이야기는 한 선비가

得志當時而意氣之盛 (득지당시이의기지성) 그 당시에 뜻을 이루어 의기를 얻었을 때의 예이고

昔人非之衣錦之榮者也 (석인비지의금지영자야) 옛날 사람들은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영광이라 했다.

惟大丞相衛國公則不然 (유대승상위국공즉불연) 그러나 재상이나 장군같이 출세한 그런 사람들 과는 다르다.

公相人也 (공상인야) 이야기 주인공인 공은

世有令德爲時名卿 (세유영덕위시명경) 집안이 대를 이어 벼슬한 이름난 집안이었다.

自公少時己擢高科登顯仕(자공소시기도고과등현사) 공은 약관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올랐다.

海內之士 (해내지사) 세상 사람들이 모두 뛰어난 선비라 하였고

聞下風而望餘光者 (문하풍이망여광자) 멀리서도 덕망을 듣고 공을 흠모하기를

蓋亦有年矣 (개역유년의) 여러 해 동안 이어져왔다.

所謂將相而富貴 (소위장상이부귀) 공이 장군과 재상이 되어 부귀를 누린 것은

皆公所宜素有非如窮阨之人 (개공소의소유비여궁액지인) 모두 공이 타고난 본성 때문이었지 원래 곤궁한 사람이 아니었다.

僥倖得志於一時 (요행득지어일시) 요행히 한순간에 뜻을 얻어

出於庸夫愚婦之不意 (출어용부우부지불의) 출세하여 어리석은 부녀자의 뜻에 맞지 않게

以驚駭而夸耀之也 (이경해이과요지야) 놀라게 하고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었다.

然則高牙大纛 (연즉고아대독) 그런 즉 상아로 장식한 깃발을 높이 세우고 행차하는 것을

不足爲公榮 (부족위공영) 공은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桓圭袞裳不足爲公貴 (환규곤상부족위공귀) 환규를 들고 곤룡포를 입는 것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惟德被生民而功施社稷 (유덕피생민이공시사직) 오직 공은 백성들에게 덕을 베풀고 사직을 위해 공을 세워

勒之金石 (륵지금석) 그 공적이 쇠와 돌에 새겨서

播之聲詩 (파지성시) 시와 노래를 지어

以耀後世而垂無窮 (이요후세이수무궁) 후세에 무궁토록 빛내는 것을 바랐此公之志 (차공지지) 공의 뜻이 이러하였으며

而士以此望於公也 (이사이차망어공야) 세인들도 공이 이렇게 되기를 바랐으니

豈止夸一時榮一鄕哉 (기지과일시영일향재) 이것이 어찌 일시에 자랑이며 한 고을의 영광이겠 는가?

公在至和中 (공재지화중) 공은 지화 원년에

嘗以武康之節 (상이무강지절) 무강군의 절도사가 되어

來治於相 (내치어상) 그의 고향인 상주를 다스리게 되었다.

乃作晝錦之堂于後圃 (내작주금지당우후포) 이에 관저 후원에 집을 지어 주금당이라 이름 짓고

旣又刻詩於石 (기우각시어석) 돌에 시를 새겨

以遺相人 (이유상인) 후세에 남겨주니

其言以快恩讎矜名譽爲可薄 (기언이쾌은수긍명예위가박) "옛날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었던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원한이 있는 자에게 복수하는 것은 자신의 덕을 엷게 하는 것이다"

蓋不以昔人所夸者爲榮 (개불이석인소과자위영) 공은 이처럼 옛 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기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而以爲戒 (이이위계) 오히려 경계하였다.

於此見公之視富貴 爲何如 (어차견공지시부귀위하여) 이것으로써 공이 어찌 하였는가를 잘 알 수 있다.

而其志豈易量哉 (이기지기역량재) 어찌 그 높고 깊은 뜻을 쉽게 알 수 있겠는가?

故能出入將相 (고능출입장상) 그런 고로 조정에서는 장군이나 훌륭한 재상으로써

勤勞王家 (근로왕가) 왕실을 위하여 부지런히 일했으며

而夷險一節 (이이험일절) 태평할 때나 어지러울 때에도 지조를 지켰다.

至於臨大事決大議 (지어임대사결대의) 나라에 큰일을 당하여서는

垂紳正笏不動聲色 (수신정홀부동성색) 띠를 두르고 홀을 바로잡고 목소리나 안색이 달라지지 않고

而措天下於泰山之安 (이조천하어태산지안) 국사를 간하여 천하가 태산같이 편안하였다.

可謂社稷之臣矣 (가위사직지신의) 공은 가의 사직의 충신이라 할 수 있었으며

其豊功盛烈 (기풍공성렬) 그의 수 많은 공과 성대한 업적을

所以銘彛鼎而被絃歌者 (소이명이정이피현가자) 솥에 새기고 노래로 지어 불리워지는 것은

乃邦家之光 (내방가지광) 가문과 나라를 빛내는 일이지

非閭里之榮也 (비여리지영야) 마을을 위하는 영광은 아니었다.

余雖不獲登公之堂(여수불획등공지당)나는 비록 공이 지은 주금당에는 올라가 보진 못했지마는

幸嘗竊誦公之詩 (행상절송공지시) 다행히 공이 지은 시는 몰래 외우고 있었다.

樂公之有成 (낙공지유성) 이제 공의 뜻을 이루었으니

而喜爲天下道也 (이희위천하도야) 기쁜 마음으로 천하의 를 알리기 위하여

於是乎書 (어시호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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