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見外弟又言別(희견외제우언별) - 이익(李益;749-829)
기쁘게 외사촌 동생을 만났는데 또 이별의 말을 하다-
十年離亂後(십년리난후),십 년간 전란으로 떠돈 뒤
長大一相逢(장대일상봉)。장성하여 한 번 만나보니
問姓驚初見(문성경초견),처음 볼 때 성을 묻고 놀랐는데
稱名憶舊容(칭명억구용)。이름을 말하니 옛 얼굴이 떠오른다
別來滄海事(별래창해사),이별 이후 상전벽해와 같은 지난 일
語罷暮天鐘(어파모천종)。이야기가 끝날 즈음 저녁 종이 울린다
明日巴陵道(명일파릉도),내일이면 파릉(巴陵)으로 길을 떠난다 하니
秋山又幾重(추산우기중)。가을 산은 또 몇 겹이나 막혀 있을까
○ 外弟(외제) : 외사촌 또는 이종사촌 동생으로, 표제(表弟)라고도 칭한다.
○ 言别(언별) : 이별을 말하다.
○ 滄海事(창해사) : ‘桑田碧海(상전벽해)’라고도 일컫는 ‘滄海桑田(창해상전)’을 줄여 말한 것으로, 세상이 크게 변한 것을 뜻한다.
○ 巴陵道(파릉도) : 파릉으로 가는 길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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