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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142] 서변사(書邊事) 변방의 일을 적다 -장교(張喬)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19|조회수46 목록 댓글 0

서변사(書邊事) 변방의 일을 적다 -장교(張喬)

 

調角斷淸秋,(조각단청추), 군중의 호각소리 맑은 가을에 끊어지고

征人倚戍樓.(정인의수누). 변방의 군사들 수루에 기대어 있다

春風對靑塚,(춘풍대청총), 봄바람은 푸른 무덤에 불어오고

白日落梁州.(백일낙량주). 대낮의 해는 변방 양주 고을에 진다

 

大漠無兵阻,(대막무병조), 큰 사막에 적을 막을 병사는 하나 없고

窮邊有客遊.(궁변유객유). 변방에는 객들도 놀러 다닌다

蕃情似此水,(번정사차수), 변방의 정이란 이러한 물과 같아서

長愿向南流.(장원향남류). 남으로 향하여 흐르기만 늘 원한다

 

調角斷淸秋(조각단청추) : ‘調()’는 피리를 부는 것이고, ()은 군중(軍中)에서 부는 호각(號角)을 말한다. ‘()’은 도()의 의미로 풀기도 한다.

戍樓(수루) : 변경(邊境)을 수비(守備)하는 곳에 있는 성루(城樓)이다.

靑塚(청총) : 왕소군(王昭君)의 무덤을 지칭한다.

梁州(양주) : 구주(九州)의 하나이다. 당대(唐代)에는 치소(治所)가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남부, 장안(長安)의 서남쪽에 있었으니 변방은 아니다. 여기서는 양주(涼州)를 지칭

窮邊(궁변) : 멀리 떨어진 변방 지역이다.

() : 당시 서부(西部) 지방을 자주 침범했던 토번(吐蕃)을 가리킨다.

토번(吐蕃) : 티베트고원의 중앙에 성립된 고대왕국

向南流(향남류) : 중국은 서북쪽 지세가 높아서 강물이 대부분 남쪽을 향해 흐른다. 여기서는 그에 빗대어, 물이 남쪽으로 흐르듯 토번(吐蕃) 사람들의 마음이 당() 왕조(王朝)에 귀의하기를 바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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