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동유(送人東游)사람을 동유에 보내다 -온정균(溫庭筠;812?-870)
荒戍落黃葉,(황수낙황섭), 황폐한 수자리에 누렇게 낙엽지고
浩然離故關.(호연리고관). 결연히 그대는 고향을 떠나는구려
高風漢陽渡,(고풍한양도), 높은 바람 한양 나루에 불어오고
初日郢門山.(초일영문산). 영문산에는 해가 떠오른다
江上幾人在?(강상궤인재)? 강가에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天涯孤棹還.(천애고도환). 하늘 끝 저 멀리서 외로운 배 노 저어온다
何當重相見,(하당중상견), 어찌 반드시 다시 만나
樽酒慰離顔?(준주위리안)? 이별하는 그대 얼굴 한 동이 술로 위로하리
○ 荒戍(황수):황폐한 변방. 戍(수) : 수자리, 변방을 지키는 일.
○ 浩然(호연):넓고 큼
○ 漢陽渡(한양도) : ‘漢陽(한양)’은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무한시(武漢市) 서남부 지역인데 동쪽으로 양자강과 무창(武昌)이 바라보인다. ‘渡(도)’는 나루[津]를 뜻한다.
○ 郢門山(영문산) : 형문산(荊門山)을 지칭한다.
○ 江上幾人在(강상기인재) 天涯孤棹還(천애고도환) : ‘외로운 배를 타고 고향에 도착하였을 때, 강가에는 몇 사람이나 나와 그를 맞이할 것인가.’라는 뜻으로 앞뒤 구절이 도치되어 있다. ‘孤棹(고도)’의 ‘棹(도)’는 배를 지칭하여 ‘孤舟(고주)’의 뜻을 지니는데,
○ 何當(하당): 하시(何時)。어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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