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 登吳公臺上寺 遠眺(추일 등오공대상사 원조) - 劉長卿(유장경)
〈가을날 오공대 근처 절에 올라 멀리 바라보다〉
古臺搖落後(고대요락후),옛 오공대(吳公臺)가 퇴락한 후에
秋日望鄉心(추일망향심)。가을날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이네
野寺人來少(야사인래소),야사(野寺)에 오고 가는 사람은 적으니
雲峰水隔深(운봉수격심)。구름 덮인 봉우리는 물 너머 멀기만 하다
夕陽依舊壘(석양의구루),석양은 옛 진루(陣壘)에 비치고
寒磬滿空林(한경만공림)。차가운 풍경 소리가 빈 숲에 가득하다
惆悵南朝事(추창남조사),남조의 역사는 구슬프기만 한데
長江獨至今(장강독지금)。장강 홀로 오늘도 흐른다
○ 舊壘(구루) : 옛 진루(陣壘)라는 뜻으로, 오공대(吳公臺)를 지칭한다.
○ 惆悵(추창) : 슬프다
○ 南朝事(남조사) : 남북조시대 중국 남방에 웅거하였던 송(宋), 제(齊), 양(梁), 진(陳) 등을 남조(南朝)라 칭하는데, 이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뜻한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