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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203] 行經華陰(행경화음)〈화음(華陰)을 지나며〉 - 崔顥(최호)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19|조회수70 목록 댓글 0

行經華陰(행경화음)화음(華陰)을 지나며- 崔顥(최호)


岧嶤太華俯咸京(초요태화부함경)높이 솟은 태화산이 함양을 굽어보는데

天外三峰削不成(천외삼봉삭불성)하늘 밖으로 솟은 세 봉우리는 깎아서 만든 게 아닌 듯

武帝祠前雲欲散(무제사전운욕산)한무제의 사당 앞엔 구름이 흩어지려 하고

仙人掌上雨初晴(선인장상우초청)선인장(仙人掌) 위로는 비가 막 개었다

河山北枕秦關險(하산북침진관험)강산은 북쪽 험준한 진관(秦關)을 베고 누워 있고

驛樹西連漢畤平(역수서련한치평)역참의 수목들은 서쪽 평평한 한치(漢畤)와 연이어 있다

借問路傍名利客(차문로방명리객)묻노니, 길가에 명리를 쫓는 객들이여

無如此處學長生(무여차처학장생)이 땅에서 불로장생을 배우는 것이 좋지 않으랴

 

華陰(화음) :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화음현(華陰縣)으로, 화산(華山)의 북쪽에 있다. 산의 북쪽에 그늘이 지므로 華陰(화음)’이라 칭한 것이다.

岧嶢(초요) : 산의 높은 모습이다.

咸京(함경) : ()나라의 도읍인 함양(咸陽), 여기서는 당나라의 도읍인 장안(長安)을 지칭

天外三峰削不成(천외삼봉삭불성) : ‘天外는 하늘 밖이란 뜻으로 산이 매우 높음을 뜻하고, ‘三峰(삼봉)’은 태화산의 芙蓉(부용)’, ‘明星(명성)’, ‘玉女(옥녀)’ 등 세 봉우리를 지칭한다. ‘削不成(삭불성)’은 인공(人工)으로 깎아서 만들 수 없다는 뜻으로, 조물주의 솜씨임을 의미한다.

武帝祠(무제사) : () 무제(武帝)가 건립한 巨靈祠(거령사)’를 지칭한다. ‘巨靈(거령)’은 산하를 관장하는 신()으로 산천을 뚫어서 강물을 흐르게 하였는데, 한 무제가 거대한 손의 흔적이 남아 있는 仙人掌(선인장)을 보고 거령의 공력(功力)을 치하하기 위하여 이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仙人掌(선인장) : 태화산 봉우리의 이름이다.

河山北枕秦關險(하산북침진관험) : ‘()’는 위수(渭水), ‘은 화산(華山)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산천의 형세를 뜻한다. ‘秦關(진관)’은 관문의 하나인 함곡관(函谷關)으로, 전국시대 진()나라가 세웠기 때문에 진관이라 칭한 것이다.

漢畤(한치) : ()나라 때 천지(天地)와 오제(五帝)에게 제사 지내던 곳으로,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풍상현(風翔縣) 남쪽에 있다. ‘()’說文解字(설문해자)천지와 오제가 기틀을 잡은 곳으로 제사를 지내는 땅이다.[天地五帝所基址祭地]”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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