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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229] 佳人(가인) - 아름다운 사람 - 杜甫(두보)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20|조회수56 목록 댓글 0

229] 佳人(가인) - 아름다운 사람 - 杜甫(두보)

 

絕代有佳人(절대유가인) 절세의 미인이 있건만,

幽居在空谷(유거재공곡) 빈 골짜기에 숨어 산다네.

自云良家子(자운양가자) 원래는 벼슬 높은 양갓집 딸이었는데,

零落依草木(영락의초목) 집안이 몰락하여 의지할 곳도 없게 되었죠.

關中昔喪亂(관중석상란) 옛날 장안 땅이 전란에 짓밟힐 때에 ,

兄弟遭殺戮(형제조살륙) 형제들은 모두 변을 당했다네.

官高何足論(관고하족론) 벼슬이 높았음을 말해 무엇 하리오,

不得收骨肉(부득수골육): 육친의 골육조차 거두지 못했음을.

世情惡衰歇(세정오쇠헐) 가세가 기울면 등 돌리는 게 세상인심이요

萬事隨轉燭(만사수전촉) 세상만사가 바람 따라 흔들리는 촛불이라네.

夫婿輕薄兒(부서경박아) 남편은 또한 경박한 사람이고 보니

新人美如玉(신인미여옥) 옥같이 예쁜 첩을 새로 얻었다네.

合昏尚知時(합혼상지시) 합혼초는 때를 알아 짝을 짓고

鴛鴦不獨宿(원앙부독숙) 원앙새는 홀로 자지 않거늘

但見新人笑(단견신인소) 새 첩의 웃는 낯만 쳐다볼 뿐

那聞舊人哭(나문구인곡) 어찌 조강지처의 통곡소리가 들리겠는가?

在山泉水清(재산천수청) 샘물은 산에 있어야 맑지.

出山泉水濁(출산천수탁) 산을 나선 샘물은 탁해진다네.

侍婢賣珠回(시비매주회) 하녀가 구슬 팔고 돌아와서는

牽蘿補茅屋(견라보모옥) 담쟁이덩굴을 끌어 초가집을 수리하네.

摘花不插髮(적화불삽발) 꺽은 꽃을 머리에 꽂지 않으며,

采柏動盈掬(채백동영국) 측백잎을 뜯어 가득히 움켜쥐고 있네.

天寒翠袖薄(천한취수박) 날씨는 차고 푸른 소매는 얇은데,

日暮倚修竹(일모의수죽) 노을에 비낀 대나무에 기대어 서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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