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長安遇馮著(장안우풍저)<장안에서 우연히 풍저를 만나다> - 韋應物(위응물)
客從東方來(객종동방래),동쪽에서 온 나그네
衣上灞陵雨(의상패릉우)。옷에는 패릉의 빗물이 묻어 있네
問客何爲來(문객하위래),묻노니 객은 무슨 일로 오셨는가
采山因買斧(채산인매부)。채석하기 위해 도끼 사러 왔겠지
冥冥花正開(명명화정개),무성한 꽃들은 활짝 피었고
颺颺燕新乳(양양연신유)。훨훨 나는 제비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네
昨別今已春(작별금이춘),작년에 헤어졌는데 지금 벌써 봄이니
鬢絲生幾縷(빈사생기루)。흰 살쩍은 몇 가닥이나 더 늘었는가
○馮著(풍저) : 위응물의 친구이다.
○ 灞陵(패릉) : 즉 패상(灞上)인데, 한(漢) 문제(文帝)를 이곳에 장사지냈기 때문에 패릉이라고 이름을 고쳤다.
○ 采山(채산) : ‘광석을 캐내다’ 또는 ‘나무를 베다’의 두 가지 뜻
○ 冥冥(명명) : 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는 모양, 또는 꽃의 빛깔이 농밀(濃密)한 것
○ 颺颺(양양) : 춤추듯이 흩날리는 모양, 또는 힘차게 날아다니는 모양
○ 鬢絲(빈사) : 살쩍, 즉 하얗게 센 귀밑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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