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初發揚子寄元大校書(초발 양자 기원대교서) - 韋應物(위응물)
<양자진을 떠나면서 교서랑 원대에게 부치다>
悽悽去親愛(처처거친애),서글프게도 사랑하는 그대를 떠나
泛泛入煙霧(범범입연무)。안개 자욱한 곳으로 아득히 들어간다
歸棹洛陽人(귀도낙양인),돌아가는 배를 탄 낙양사람에겐
殘鐘廣陵樹(잔종광릉수)。광릉 숲 속의 아련한 종소리 들리는구나
今朝此爲別(금조차위별),오늘 아침 여기서 이별하면
何處還相遇(하처환상우)。어디에서 다시 만나랴
世事波上舟(세사파상주),세상일은 물결 위의 배와 같아
沿洄安得住(연회안득주)。물결 따르다보면 어찌 머물 수 있겠는가
○ 揚子(양자) : 장강(長江)에 있는 양자진(揚子津)을 말한다.
○ 元大校書(원대교서) : 원대(元大)는 원씨(元氏) 문중의 항렬이 첫 번째인 사람인데, 누구인지는 미상이다.
○ ‘悽悽(처처)’는 슬픈 모양이고, ‘泛泛(범범)’은 아득한 모양이다.
○ 沿洄(연회) : 물을 따라 내려가는 것을 ‘沿(연)’이라 하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洄(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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