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 宿王昌齡隱居(숙왕창령은거)-상건(常建)
〈왕창령이 은거하던 곳에 머물다>
淸溪深不測(청계심불측), 맑은 시내 아득하여 헤아릴 수 없는데
隱居唯孤雲(은거유고운). 그대 은거하던 이곳엔 외로운 구름만
松際露微月(송제로미월), 소나무 끝에 초승달 드러나니
淸光猶爲君(청광유위군). 맑은 빛은 여전히 그대 위해 비추는 듯
茅亭宿花影(모정숙화영), 띠를 인 정자에 꽃 그림자 잠자고
藥院滋苔紋(약원자태문). 약초 심은 뜰에는 이끼가 불어났네
余亦謝時去(여역사시거), 나 역시 시속과 이별하고서
西山鸞鶴群(서산란학군).서산의 난학과 함께 살고 싶구나
역주1> 常建(상건) : 708~765?. 자호는 미상이다.
역주2> 微月(미월) : 眉月(미월), 新月(신월)과 같다. 농력(農曆)에서 월초(月初)의 달
역주3> 謝時(사시) : 시속(時俗)과 이별하는 것이다.
역주4> 鸞鶴群(난학군) : 靑鸞(청란)ㆍ白鶴(백학)은 모두 신선이 타는 새로서, ‘鸞鶴群(난학군)’은 난새ㆍ학과 더불어 짝을 짓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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