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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265] 고백행(古柏行)오래된 측백나무를 노래함 -두보(杜甫)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20|조회수65 목록 댓글 0

265] 고백행(古柏行)오래된 측백나무를 노래함 -두보(杜甫)

 

孔明廟前有老柏(공명묘전유로백) : 제갈공명의 사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

柯如靑銅根如石(가여청동근여석) : 가시는 청동같고 뿌리는 돌같구나

霜皮溜雨四十圍(상피류우사십위) : 서리 견딘 껍질에 흘러내린 물방울, 둘레는사십 아름이라

黛色參天二千尺(대색참천이천척) : 검푸른 잎새는 하늘로 이천 척이나 솟아있구나

君臣已與時際會(군신이여시제회) : 군신이 이미 시국에 따라 함께 모였으니

樹木猶爲人愛惜(수목유위인애석) : 사당 앞의 나무도 사람의 아낌을 받고 있구나

雲來氣椄巫峽長(운래기접무협장) : 구름 몰려오면 그 기운 길게 무협으로 이어지고

月出寒通雪山白(월출한통설산백) : 달 떠오르면 그 찬기운 설산의 흰 눈과 통하는구나

億昨路繞錦亭東(억작로요금정동) : 지난 날을 생각하노라, 길 따라 금정 동쪽을 도니

先主武侯同閟宮(선주무후동비궁) : 선주 유비와 무후 제갈공명이 같은 사당에 모셔있었다

崔嵬枝幹郊原古(최외지간교원고) : 나무 줄기는 크고 높았고 교외의 들판도 오래되어

窈窕丹靑戶牖空(요조단청호유공) : 단청은 으슥했으나 창문 안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었다

落落盤踞雖得地(락락반거수득지) : 측백나무는 가지 늘어뜨리고 서리어 땅을 얻고 있으나

冥冥孤高多烈風(명명고고다열풍) : 어둑하도록 높이 자라 사나운 바람 많이 받는구나

扶持自是神明力(부지자시신명력) : 자신을 부지한 것은 곧 신명의 힘이요

正直元因造化功(정직원인조화공) : 바르고 곧게 자란 것은 조물주의 공덕일 것이다

大廈如傾要梁棟(대하여경요량동) : 만약 큰 집이 기울어져 대들보나 기둥감이 필요하여도

萬牛回首丘山重(만우회수구산중) : 나무가 산처럼 무거워 만 마리 소도 고개 돌려 외면할 것이다

不露文章世已驚(불로문장세이경) : 아름다운 무늬가 드러나지 않아도 세상사람들 이미 놀라

未辭剪伐誰能送(미사전벌수능송) : 베기를 거절하지 않아는다 해도 누가 능히 운반해 갈 수 있으리

苦心未免容螻蟻(고심미면용루의) : 개미에게 당하는 마음 속 괴로움 면하지 못하고

香葉終經宿鸞鳳(향엽종경숙란봉) : 향기로운 나무 잎새는 난새나 봉황새의 잠자리도 되었을 것이다

志士幽人莫怨嗟(지사유인막원차) : 뜻 있는 선비나 숨어사는 사람들은 원망하고 한탄하지 말아라

古來材大難爲用(고래재대난위용) : 예부터 인재가 크면 쓰이기가 어려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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