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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275] 팔월십오야증장공조(八月十五夜贈張功曹)-한유(韓愈)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20|조회수92 목록 댓글 0

275] 팔월십오야증장공조(八月十五夜贈張功曹)-한유(韓愈)

팔월 오일 밤에 장공조에게 주다

 

纖雲四捲天無河(섬운사권천무하) : 가는 구름 사방에 걷혀있으나 하늘에 운하수가 안 보여

清風吹空月舒波(청풍취공월서파) : 맑은 바람 빈 하늘에 불어오고 달은 빛을 펴는구나

沙平水息聲影絕(사평수식성영절) : 모래톱 평평하고 물은 잔잔하여 소리와 그림자도 끊어져

一杯相屬君當歌(일배상속군당가) : 한 잔 들어 서로 권하니 그대는 노래를 불러야 하리라

君歌聲酸辭且苦(군가성산사차고) : 그대의 노래가락 쓰리고 노랫말 또한 괴로워

不能聽終淚如雨(불능청종루여우) : 끝까지 듣지 못하고 눈물 비같이 흘러내린다

洞庭連天九疑高(동정련천구의고) : 동정호 물은 하늘에 닿고 구의산은 높기도 하고

蛟龍出沒猩鼯號(교룡출몰성오호) : 교룡은 출몰하고 성성이와 박쥐는 울부짖는다

十生九死到官所(십생구사도관소) : 구사일생 침주 관소에 이르니

幽居默默如藏逃(유거묵묵여장도) : 그윽한 거처는 조용하여 깊숙이 도망쳐 숨은 듯 하구나

下床畏蛇食畏藥(하상외사식외약) : 침상에서 내려가려니 뱀이 겁나며 먹은 것에는 독이 있을까 두려웠고

海氣濕蟄熏腥臊해기습칩훈성조) : 호수 기운 습하고 더운데 비린 냄새 후끈거리는구나

昨者州前槌大鼓(작자주전퇴대고) : 지난 번에 주청사 앞에서 큰 북 쳐서 알렸는데

嗣皇繼聖登夔皋(사황계성등기고) : 새황제 자리 이어시고 기와 고요같은 신하 충시들 등용하셨다네

赦書一日行萬里(사서일일행만리) : 특사하는 글 하루에도 천리나 달렸려서

罪從大辟皆除死(죄종대벽개제사) : 죄로 사형을 받았던 자들 모두 죽음이 면제되었다네

遷者追迴流者還(천자추회류자환) : 좌천되었던 자들 다시 올라가고 유배되었던 자 돌아 왔다네

滌瑕蕩垢清朝班(척하탕구청조반) : 잘못은 벗겨지고 때는 씻겨져 맑은 관리로서 조회에 나갔다네

州家申名使家抑(주가신명사가억) : 고을에서는 나의 이름 올렸으나 관찰사가 억눌렀고

坎軻祇得移荊蠻(감가기득이형만) : 불행하게도 다만 얻은 것은 형주 땅 오랑캐 고을로 전근발령이었다네

判司卑官不堪說(판사비관불감설) : 우리들 맡은 일 모두다 낮은 관직이라 설명하기도 어렵다네

未免捶楚塵埃間(미면추초진애간) : 티끌 속에 매달려서 회초리로 얻어 맞는 신세 면하디 못하고

同時輩流多上道(동시배류다상도) : 동시에 유배되었던 친구들 많아 조정으로 급히 불리어갔다네

天路幽險難追攀(천로유험난추반) : 길은 아득하고 험하여서 따라가 잡기가 힘들었네

君歌且休聽我歌(군가차휴청아가) : 그대 노래 잠시 그치고 내 노래를 들어 보게나

我歌今與君殊科(아가금여군수과) : 내 노래는 지금 그대의 노래와 종류가 다르니

一年明月今宵多(일년명월금소다) : 일년 동안에 밝은 달이 오늘 밤이 가장 밝다네

人生由命非由他(인생유명비유타) : 인생살이 운영에 달렸지 결코 다른 데 달려있지 않으니

有酒不飲奈明何(유주불음내명하) : 술이 있는데도 마시지 않는다면 저 밝은 달 무엇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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