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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276] 알형악묘수숙악사제문누(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한유(韓愈;768-824)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20|조회수76 목록 댓글 0

276] 알형악묘수숙악사제문누(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한유(韓愈;768-824)

형악묘를 배알하고 악사에 묵으며 문루에 시를 짓다

五岳祭秩皆三公(오악제질개삼공),오악의 제사의 제관들 모두가 삼공이고

四方環鎭嵩當中(사방환진숭당중).사방을 사악이 둘러쌓고 숭산이 가운데 우꾹하네

火維地荒足妖怪(화유지황족요괴),불의 형산은 땅이 거칠어 요괴는 많으며

天假神柄專其雄(천가신병전기웅).하늘은 산악의 신에게 권력을 주어 그 웅자함을 오로지하

였다

噴雲泄霧藏半腹(분운설무장반복),뿜어 오르는 구름 쏟아지는 안개 산허리에 감초고

雖有絶頂誰能窮(수유절정수능궁)?비록 절정이 있지만 누가 능히 끝까지 오를 수 있으랴

我來正逢秋雨節(아내정봉추우절),내 가 오르니 한창 가을 비 내리는 때라

陰氣晦昧無淸風(음기회매무청풍).음기는 어둑하고 맑은 바람은 불기 않네

潛心黙禱若有應(잠심묵도야유응),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도하노니 신의 감응이 있는 듯

豈非正直能感通(개비정직능감통)!어찌 정직하년 신명과 감통할 수 없겠는가

須臾靜掃衆峰出(수유정소중봉출),잠깐 고요히 쓸어내니 여러 산봉우리들 나타나

仰見突兀撑靑空(앙견돌올탱청공).쳐다보니 돌올한 봉우리 푸른 하늘을 지탱하고 있네

紫蓋連延接天柱(자개련연접천주),자개봉은 연이너 늘어져 하늘 기둥과 접하고

石廩騰擲堆祝融(석름등척퇴축융).석름봉은 날아던지어져 축융봉에 쌓이네

森然魄動下馬拜(삼연백동하마배),삼업하여 혼백이 요동하여 말에서 내려 절하고

松柏一逕趨靈宮(송백일경추령궁).송백 사이의 작은 길로 영궁이 달려오듯 나타나네

紛牆丹柱動光彩(분장단주동광채),분칠한 담장 붉은 칠한 기둥 광채를 발하는 듯

鬼物圖畫塡靑紅(귀물도화전청홍).불상과 그림도 청홍으로 뒤덮였네

升階傴僂荐脯酒(승계구루천포주),계단에 올라 몸을 구부리고 고기와 술을 바치고

欲以菲薄明其衷(욕이비박명기충).조촐히 그 마음을 밝히려 한다

廟內老人識神意(묘내노인식신의),묘 단의 노인들 신의 뜻을 아는 듯

睢盱偵伺能鞠躬(휴우정사능국궁).눈을 크게 뜨고 국궁을 한다

手持杯珓導我擲(수지배교도아척),손에는 배교를 잡고 나를 이끌어 던지게 한 후

云此最吉餘難同(운차최길여난동).이 것이 가장 놓은 더할 수 없이 길하다고 하네

竄逐蠻荒幸不死(찬축만황행부사),오랑캐의 황량한 곳으로 쫓겨와 다행히도 죽지 않고

衣食才足甘長終(의식재족감장종).의식도 그런대로 족하고 오래 사는 것도 다행하네

侯王將相望久絶(후왕장상망구절),왕후장상 되는 소망 오래 전에 없어지고

神縱欲福難爲功(신종욕복난위공)!신이 비록 복주어도 공을 이루기 어렵다네

夜投佛寺上高閣(야투불사상고각),밤에 불사에 묵으며 높은 누각에 오르니

星月掩映雲曈曨성월엄영운동롱).별도 달도 빛이 가려지고 구름 끼어 희미하다

猿鳴鐘動不知曙(원명종동부지서),원숭이 울고 종소리 울려도 날 새는 것도 모르는데

杲杲寒日生于東(고고한일생우동).환하게 동산 위로 차가운 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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