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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284] 낙양여아행(洛陽女兒行)-왕유(王維)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20|조회수109 목록 댓글 0

284] 낙양여아행(洛陽女兒行)-왕유(王維)

 

洛陽女兒對門居(낙양녀야대문거)낙양의 여자아이 문을 마주하고 사는데

纔可容顏十五餘(재가용안십오여)예쁘장한 얼굴에 나이는 열다섯 남짓

良人玉勒乘驄馬(양인옥륵승총마)낭군은 옥 재갈 물린 청총마(靑驄馬)를 타고

侍女金盤鱠鯉魚(시녀금반회리어)시녀는 금 쟁반에 잉어회를 바치네

畫閣朱樓盡相望(화각주루진상망)단청한 누각들이 끝없이 연이었고

紅桃綠柳垂簷向(홍도녹류수첨향)분홍빛 복사꽃 푸른 버들이 처마 향해 드리웠네

羅幃送上七香車(나유송상칠향거)나갈 땐 비단 휘장 친 칠향거(七香車)에 태워 보내고

寶扇迎歸九華帳(보선영귀구화장)돌아올 땐 아름다운 부채로 가려 구화장(九華帳)으로 들어서네

狂夫富貴在青春(광부부귀재청춘)방탕한 남편은 부귀한데다 청춘이라

意氣驕奢劇季倫(의기교사극계륜)교만하고 사치한 마음이 석숭(石崇)을 능가한다

自憐碧玉親教舞(자련벽옥친교무)벽옥(碧玉)같은 미녀를 어여삐 여겨 친히 춤을 가르치고

不惜珊瑚持與人(부석산호지여인)산호수를 남에게 주는 것도 아끼지 않는다

春窗曙滅九微火(춘창서멸구미화)봄 창에 새벽 되자 구미등(九微燈)을 끄니

九微片片飛花璅(구미편편비화소)구미(九微)의 불꽃들 조각조각 꽃잎처럼 날린다

戲罷曾無理曲時(희파증무리곡시)놀기를 끝마치도록 노래를 익힐 시간 없고

妝成秪是薰香坐(장성저시훈향좌)화장한 채 향기 속에 앉아 있을 뿐

城中相識盡繁華(성중상식진번화)성 안의 아는 이들 모두 부귀한 집안이요

日夜經過趙李家(일야경과조리가)밤낮으로 들르는 곳 조가(趙家)와 이가(李家)라네

誰憐越女顏如玉(수련월녀안여옥)누가 불쌍히 여기리오 옥같은 얼굴의 월녀(越女)

貧賤江頭自浣紗(빈천강두자완사)빈천한 몸으로 강가에서 손수 비단 빠는 것을

 

역주1> 洛陽女兒行(낙양녀아행) : 악부(樂府) 가운데 신악부(新樂府)에 속한다. () 무제(武帝) 소연(蕭衍)河中之水歌(하중지수가), “하중의 물 동쪽으로 흐르니, 낙양의 여자아이 이름은 막수라. 막수는 나이 열셋에 비단 짤 줄 알았고, 열넷에 남쪽 길머리에서 뽕을 땄다네. 열다섯에 노씨(盧氏) 집으로 시집가고, 열여섯에 아이 낳으니 자()가 아후(阿侯).

역주2> 良人玉勒乘驄馬(양인옥늑승총마) : ‘良人(양인)’은 남편에 대한 존칭이다. ‘玉勒(옥륵)’寶玉으로 장식한 재갈이다. ‘驄馬는 푸른색과 흰색의 털이 섞여 있는 준마이다.

역주3> 侍女金盤鱠鯉魚(시녀금반회리어) : ‘侍女는 여종이고, ‘鱠鯉魚는 잉어를 회치는 것

역주4> 畫閣朱樓(화각주루) : 단청을 칠한 화려한 누각

역주5> 七香車(칠향거) : 꽃향기가 나는 화려한 수레이다.

역주6> 九華帳(구화장) : 꽃무늬로 장식된 화려한 휘장을 말한다.

역주7> 狂夫(광부) : 옛날 婦人이 자신의 남편을 부르던 겸사이다.

역주8> 意氣驕奢劇季倫(의기교사극계륜) : ‘極甚의 뜻으로 여기서는 능가한다는 의미이다.

역주9> 碧玉(벽옥) : 남조(南朝)의 송()나라 여남왕(汝南王)의 시첩(侍妾)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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