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장진주(將進酒) 술을 권하며.. - 이백(李白)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부회) 바다로 이르러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귀한 집 밝은 거울에 비친 백발의 슬픈모습,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눈처럼 희게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에서 뜻을 두는 것은 즐거움을 다하는 것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통 헛되이 달빛아래 두지 말지어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이 땅에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 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잠부자여, 단구선생이여
將進酒君莫停(장진주군막정) 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게나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그대와 더불어 노래 한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그대들은 나를 위해 귀 기울여 들어나 보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 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다만 원컨데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않는 것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지만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晉王昔時宴平樂 (진왕석시연평락) 그 옛날 진시왕이 평락관에서의 연회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한말에 만냥이나 하는 술도 마음껏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은 어찌 돈이 모자라다 하는가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어서 가서 술 사와 그대와 같이 대작하리니
五花馬千金裘(오화마천금구) 오화마,천금구 따위(멋진 말과 천금의 가죽옷)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 불러 어서 술과 바꾸게 하여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그대와 함께 만고의 시름 잊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