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獨不見(독불견)<임 그리워> - 李白(이백)
白馬誰家子(백마수가자),백마에는 어느 집 자식인가
黃龍邊塞兒(황룡변새아)。황룡성 수자리 지키는 젊은이로다.
天山三丈雪(천산삼장설),흉노의 천산에는 세 길이나 되는 눈
豈是遠行時(기시원행시)。먼 길 떠나는 때이니 어찌하랴.
春蕙忽秋草(춘혜홀추초),봄 풀인가 했더니 벌써 가을 풀
莎雞鳴曲池(사계명곡지)。굽어진 연못에 베짱이 운다.
風催寒椶響(풍최한종향),바람은 차가운 종려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내고
月入霜閨悲(월입상규비)。싸늘한 규방에 달빛마저 서러워라.
憶與君別年(억여군별년),그대와 헤어지던 해를 생각하니
種桃齊蛾眉(종도제아미)。그 때 심은 복숭아 내 눈썹 같더니
桃今百餘尺(도금백여척),복숭아나무 이제는 백 척도 넘어
花落成枯枝(화락성고지)。꽃은 지고 가지만 앙상하구나.
終然獨不見(종연독불견),끝내 나 홀로 만날 수 없으니
流淚空自知(유루공자지)。부질없이 흐르는 눈물 나 만이 아는구나.
○ 天山(천산) : 일명 기련산(祈連山)으로 영산(靈山)ㆍ백산(白山)이라고도 칭하는 바, 지금의 신강성(新疆省)에 있으며 고대(古代) 흉노(匈奴)와 서역(西域)의 여러 나라가 있던 곳이다.
○ 黃龍戍(황룡수) : 황룡(黃龍)은 지금의 요녕성(遼寧省) 개원현(開原縣) 서북쪽에 있으며, 구불구불하게 기복(起伏)이 있는 산세(山勢)가 마치 한 마리의 용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당나라 때는 동북 변방의 주요한 요새로써, 병사들을 주둔시켰으므로 황룡수(黃龍戍)라 칭한 것이다.
○ 邊塞(변새) : 변경(邊境)에 있는 요새(要塞)
○ 春蕙(춘혜) : 봄풀
○ 莎雞(사계) : 베짱이. 여치
○ 椶(종) : 종려(椶櫚)나무.
○ 霜閨(상규) : 싸늘한 규방. 임이 없어 썰렁한 방.
○ 齊蛾眉(제아미) : 눈썹과 같다. 아주 작다는 것을 과장적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