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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300首

321]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 <봄날 강가 꽃피는 달밤에> - 張若虛(장약허)

작성자새벽샘|작성시간19.06.22|조회수178 목록 댓글 0

321]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 <봄날 강가 꽃피는 달밤에> - 張若虛(장약허)

 

春江潮水連海平(춘강조수련해평)海上明月共潮生(해상명월공조생)

灩灩隨波千萬里(염염수파천만리)何處春江無月明(하처춘강무월명)

江流宛轉遶芳甸(강류완전요방전)月照花林皆似霰(월조화림개사산)

空裏流霜不覺飛(공리유상불각비)汀上白沙看不見(정상백사간불견)

江天一色無纖塵(강천일색무섬진)皎皎空中孤月輪(교교공중고월륜)

江畔何人初見月(강반하인초견월)江月何年初照人(강월하년초조인)

 

봄 강은 밀물에 바다와 이어져 하나가 되고, 바다 위 밝은 달 밀물과 함께 떠오른다.

일렁이며 물결 따라 천만 리를 비추니, 어디엔들 봄 강에 달 아니 밝을까?

강물은 꽃이 핀 들판을 에워싸며 돌고, 달빛에 비친 꽃 숲은 싸락눈 내린 듯하네.

허공 속에 흐르는 서리가 날리는 줄 모르겠고, 강가 흰모래도 분간 할 수 없네.

강과 하늘이 한 가지 색으로 티끌 하나 없는데, 밝은 하늘엔 외로운 달이 떠 있네.

강가에서 누가 처음 저 달 보았으며, 강의 달은 언제 처음으로 사람을 비췄을까?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 : 악부(樂府)의 제목으로 청상곡(淸商曲)에 속한다.

灩灩(염염) : (물결이) 출렁거리다.

芳甸(방전) : 꽃이 피어 있는 들판. 은 들판 “.

宛轉(완전) : (강물이) 빙 돌아 흐름.

皆似霰(개사산) : 모두 싸라기눈과 같다. 은 싸라기눈

纖塵(섬진) : 아주 자디잔 티끌.

空裏流霜不覺飛(공리유상불각비)汀上白沙看不見(정상백사간불견) : 허공 속에 흐르는 서리가 날리는 줄 모르고, 강가 흰모래도 분간 할 수 없네. 달빛이 너무 밝아 서리나 모래도 구분할 수 없다는 뜻.

皎皎(교교) : (달이) 휘영청 밝음.

月輪(월륜) : 고리같이 둥근 달.

 

人生代代無窮已(인생대대무궁이)江月年年祇相似(강월년년지상사)

不知江月待何人(부지강월대하인)但見長江送流水(단견장강송류수)

白雲一片去悠悠(백운일편거유유)青楓浦上不勝愁(청풍포상불승수)

誰家今夜扁舟子(수가금야편주자)何處相思明月樓(하처상사명월루)

可憐樓上月徘徊(가련루상월배회)應照離人妝鏡臺(응조이인장경대)

玉戶簾中卷不去(옥호렴중권불거)擣衣砧上拂還來(도의침상불환래)

 

인간세상은 대대로 이어져 그침이 없고, 강의 달은 해마다 같은 모습이로구나.

강의 달이 누구를 기다리는지 아는가? 보이는 것은 장강에 흘러가는 물뿐이구나.

흰 구름 한 조각 유유히 떠가고, 푸른 단풍 우거진 강가에서 시름을 이길 수 없네.

누가 오늘밤 작은 배를 띄웠으며, 어느 곳에서 임 그리며 달 밝은 누대에 올랐는가?

가련한 달은 누 위에서 배회하며, 이별한 사람의 화장대를 비추리라.

아름다운 방 주렴을 걷어도 떠나지 않고, 다듬이돌 위에서 떨쳐 버려도 다시 돌아오리라.

 

相似(상사) : 모양이 서로 비슷함.

悠悠(유유) : 아득하게 먼 모양.

青楓(청풍) : 푸른 단풍

妝鏡臺(장경대) : 화장대

玉戶(옥호) : 아름다운 방.

擣衣砧(도의침) : 다듬이돌.

拂還來(불환래) : (달빛을) 떨쳐 버려도 다시 돌아온다.

 

此時相望不相聞(차시상망불상문)願逐月華流照君(원축월화류조군)

鴻雁長飛光不度(홍안장비광부도)魚龍潛躍水成文(어룡잠약수성문)

昨夜閑潭夢落花(작야한심몽락화)可憐春半不還家(가련춘반불환가)

江水流春去欲盡(강수류춘거욕진)江潭落月復西斜(강심락월부서사)

斜月沉沉藏海霧(사월침침장해무)碣石瀟湘無限路(갈석소상무한로)

不知乘月幾人歸(부지승월기인귀)落月搖情滿江樹(낙월요정만강수)

 

지금 함께 바라보지만 소식 전하지 못하니, 흐르는 달빛 따라 그대를 비추었으면.

기러기 멀리 날지만 달빛을 넘지 못하고, 물고기 잠겼다 뛰어올라 물결무늬만 만드네.

어젯밤 빈 강가에 꽃이 지는 꿈꾸었는데, 슬프게도 봄이 반이 지나도 집으로 가지 못하네.

강물 위에 흐르는 봄 다 가려하고, 강가에 지는 달은 다시 서쪽으로 기우네.

기우는 달 점점 깊이 바다 안개에 잠기는데, 갈석에서 소상까지 끝없이 머나먼 길.

달빛 타고 고향에 간 이 몇이나 되나, 지는 달 마음 흔들며 강가 나무에 가득하네.

 

月華(월화) : 달빛. 月光.

魚龍(어룡) : 물고기와 용. 물속 동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

潛躍(잠약) : 가라앉았다 뛰어오르다. 물고기가 뛰어오르지만 갈 수 없어 소식을 전하지 못한다는 뜻.

江潭(강심) : 강가. 심은 물가 ’.

沉沉(침침) : 점점 깊이.

碣石(갈석) : 갈석산. 지금의 하북성 창려현에 있는 산.

瀟湘(소상) : 호남성(湖南省) 지역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이며, 영릉현(零陵縣) 서쪽에서 두 강이 합쳐져 동정호(洞庭湖)로 흘러 들어간다. 세칭(世稱) ‘瀟湘(소상)’이라 한다.

 

張若虛(장약허:660? ~ 720?)는 당나라 초당(初唐)의 시인. 강소성(江蘇省) 양주(揚州)사람으로 연주병조(兗州兵曹)를 지냈다. 하지장(賀知章), 장욱(張旭), 포융(包融)과 함께 오중사사(吳中四士)’로 불렸다. 작품은 대부분 실전되어 전당시(全唐詩)에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와 대답규몽환(代答閨夢還) 2수가 실려 있다.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36구로 되어 있으며, 청려(淸麗)하고 자연스러운 필치로 달빛이 비치는 봄 강의 경치를 묘사하며 외로움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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