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宮詞(후궁사)/宮詞(궁사) - 白居易(백거이)
淚濕羅巾夢不成(누습라건몽불성),눈물이 비단 수건을 적셔 꿈을 꾸지도 못하는데
夜深前殿按歌聲(야심전전안가성)。깊은 밤에도 앞 정전에서는 노랫소리 들려온다.
紅顏未老恩先斷(홍안미로은선단),붉은 얼굴 아직 늙지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지니
斜倚薰籠坐到明(사의훈롱좌도명)。향로에 비스듬히 기대어 날이 밝기까지 앉아있다.
[通釋] 은총을 잃은 하염없는 슬픔에 눈물이 비단 수건을 흠뻑 적시도록 울며 잠들지 못하고 있건만, 밤이 깊도록 앞 정전에서는 임금을 모시고 풍악소리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젊은 얼굴은 아직 늙지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지니, 임금을 모실 때 옷에 향이 스미도록 하는 향로 곁을 떠나지 못하고 비스듬히 기대어 날이 밝기까지 기다린다.
○ 後宮詞(후궁사) : 제목이 ‘宮詞(궁사)’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전당시(全唐詩)의 후궁사는 내용이 다르다. <아래 원문 참조>
○ 濕(습) : ‘盡(진)’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按歌聲(안가성) : 음악에 맞춰 노래 부르는 소리이다. ‘按(안)’은 ‘擊(격)’의 의미로 ‘按歌(안가)’는 연주의 박자에 맞춰 노래 부르는 것을 뜻한다.
○ 紅顔(홍안) : 젊은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뜻한다.
○ 薰籠(훈롱) : 덮개가 대나무 그물망으로 짜여 있는 향로(香爐)로 옷에 향기를 배게 하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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